일본의 목조건물 주변에 물을 뿜어 외부의 불길이 건물 내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살수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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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일본 고야산 미네지는 지붕에 설치된 노즐에서 물을 뿜어주는 ‘물우산’(사진 왼쪽)과 땅속 노즐을 통해 건물외벽을 수막으로 감싸는 방재시스템을 통해 화재피해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사 진은 일본의 목조건물 주변에 물을 뿜어 외부의 불길이 건물 내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살수 장치를 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장치가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숭례문에는 이런 장치조차 없었다"며 "일본에서 쓸데없는 것 표절하지 말고 이런 거나 표절하라"고 성토했다.
물커튼과 물우산은 외부로부터 화재(산불)가 옮겨지지 않도록 목조건축물을 보호하는 시설들이다. 국보 등 주요 건축물에는 건물의 규모에 따라 물커튼과 물우산을 설치. 화재 발생시에는 건물 외벽은 철저하게 물로 감싸 불씨가 건물로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내부는 소화기와 소화전으로 조기에 진압하는 시스템을 구비했다. 화재 진압시 물의 압력으로 인해 2차 피해를 입을 문화재 보호를 위해 건물 내부에 설치된 소화전은 분사형으로 제작됐다. 소방차가 사찰에 오기전까지 사찰 경내에 있는 인력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경보시스템은 물론 물탱크와 펌프 시설, 소화시설들이 화마로부터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돼 있었다.
우리나라 목조 문화재에도 이런 살수설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문화재청은 2005년 강원 양양군 낙산사 화재로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이 소실되자 중요 목조 문화재가 산불 등으로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1차로 해인사, 봉정사, 무위사, 낙산사 등 4곳에 수막 설비와 경보시설 등이 설치된 상태다.
숭례문은 우선 구축 대상인 중요 목조 문화재 124개에 포함됐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방재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