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 피곤한 엄마

검선 작성일 13.03.10 23:19:10
댓글 9조회 12,903추천 12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한살 대학생입니다.^_^!  사춘기 시절 까지만 해도 저는 엄청난 반항아?ㅠㅠ 였어서말도 안듣구, 공부도 안하고 버럭버럭 대들기만하고..  그렇게 대학생이 되고 철이 들면서 지금까지 몰랐던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속상해 하셨을 부모님 맘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너무 죄송해요.  저를 올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21년간 보듬어 주시고 낳아주시고 키워주신저희 엄마를 소개합니다 03.gif     요 며칠 전, 바로 제 생일이였습니다45.gif01.gif77.gif    시험 기간이라 강남역에 있는 카페에서 밤 11시까지   폐인 상태로 공부하고 있었는데 ㅠㅠㅠ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니 하시는 말씀    "서연이가 너 생일이라고 이 시간에 집 앞 역까지 왔대! 어디야!"    제 친구가 생일이라고 케이크 들고 집 앞까지 왔다는 거에요.ㅠ.ㅠ 폭풍감동..    집이 먼 친구가  제가 갈 때 까지 기다리면 차가 다 끊겨 버려    할 수 없이 엄마가 역까지 와준 친구를 보러 나가셧습니다.    그러케 엄마와 전화통화 후 고마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렇게 서로 통화를 하다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어머 서연아~~~"  그렇게 친구가 일방적으로 "어머니 오셧땅 끈어!" 하고 전화를 끊은 후......     이틀 뒤...   친구와 카톡을 했는데, 136292375515813.jpg

하고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얼토 당토도 없는 얘기이지만^^..........ㅋㅋㅋ    이 얘기를 듣고 기뻐하실 울 어무니를 위해    대화를 캡쳐하여 전송하였더니 어무니... 하시는 말씀 ^.^ 136292379218370.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뭐 빈말이니 뭐니 이런 반응을 예상 했는데,   예뻐서 피곤하다는 울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밖에도 엄마와의 대화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제가 늦어서 머리를 못감고 나간적이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밤늦게 까지 들어오지 않는 저에게 보낸 엄마의 문자.136292496273647.jpg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엄마가 스마트 폰을 산 후 처음으로 한 카카오톡 대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36292498840420.jpg
 연말이라 엄마는 회사가시고 저는 집에서 쿨쿨 늦잠 자고 있을 때했던 카톡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내 말 따라하고 이모티콘 막 써보시눈 어무닝ㅋㅋㅋㅋㅋㅋㅋㅋ   3. 장학금을 받아 엄청 기뻐해야 할 일이 생긴날!!!!!!!136292501778067.jpg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나도.. 기쁘지 않다는 듯이 얘기하시는 울엄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무니.. 무려 백만원인걸요ㅠ.ㅠ...    그 외, 등등.... 너무나도 엉뚱하고 귀여운 울엄마ㅎㅎㅎ엄마와의 카톡 대화는 넘넘 즐거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40대 중년 아줌마 아저씨에 불과하지만 그런 울 부모님께도 청년과 아가씨 시절이 있더래요^.^  136292505039052.jpg

26살때의 우리 엄마^.^


136292507556047.jpg
20년 전 엄마 아빠♡

136292510443916.jpg

엄마랑 나><     지금은 비록 주름도 있고 흰머리도 중간중간 꽤 보이지만, 큰 딸인 저는 아직도 저 때 젊었던 엄마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요^^  진짜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세월들...ㅜㅜㅜㅜㅜㅜㅜ 지금 저의 20대 또한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순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겠죠? 천방지축 세 딸 키우느라 고생하신 울엄마!!    저를 비롯한 제 두동생. 세 자매에게 엄마는 전생 빚을 갚으며 살거래요..136292512824112.jpg
카카오톡에 올린 엄마의 말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었어요,..ㅜㅜㅜㅜㅜ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다 저런 마음으로 우리를 키워주신다고 전 생각해요ㅎㅎ  부끄러워 얼굴보고는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 부모님과 아웅다웅 저런 소소한 카톡하나 주고받을 때 우리 같이 살포시 건내봐요     사랑하는 엄마 저도 카톡 날리러 가요............♥>_<  -----------------------출처:  옆동네 ㅎ


검선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