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주소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7378144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지방에 살고있는 평범한 임신8개월인 예비엄마예요..
평소에도 판을 보며 울고 웃고 지내다가 오늘은 제 이야기를 써볼까싶어서 늦은 시간에
컴퓨터앞에 앉았네요..
글이 다소 길지도 모릅니다..
저는 부모님밑에 장녀로 태어났고 제밑에는 3살차이나는 남동생이 하나있어요..
아휴.. 글을 쓰려니까 벌써부터 마음이 먹먹하네요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
예.. 저는 딸이라고 학대받고 차별대우를 받고 큰 큰딸입니다..
3살차이나는 남동생은 친정엄마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자라서
지금은 부모 형제로 몰라보는 개망나니로 컸구요 ..
어릴적 이야기부터 하자면..
맨처음 태어나 딸이라는 이유로 갓 태어난 저를 쳐다보지도않고 외할머니랑 그렇게 울었다네요 친정엄마가..
저희 외할머니가 딸만 7명을 낳으셨어요
그래서 저는 이모가 6명이나 됩니다
얼마나 한이 되겠냐만서도 이해도됩니다..
저희친정엄마도 제가 딸이라고 그렇게 우셨다네요
그리고 그렇게 저를 미워하셨구요 ..
남동생이 태어났을때 아들낳았다고 동네에 떡을 돌리고 잔치를 하고 그랬었다네요
저희가 어릴때 친정엄마는 맞벌이셔서 저희를 외할머니한테 맡기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외할머니도 그때 은근히 저희를 좀 차별하셨죠
먹을걸로 제일 심하게 그랬던거같습니다
예를 들어 소세지를 구워도 넌 여자니까 2개만 먹고
남동생은 아들이니까 5개먹고..이런식..
친정엄마는 더더욱 심했구요
어릴적 제가 좋아하는 만화영화 테이프를 너무 자주틀어본다고
제가 보는앞에서 그 비디오를 박살을 내고
그 모습에 저와 남동생이 둘다 놀랐지만
저보고는 뭘 놀라나며 귀싸대기를 날리고 남동생한테는
- 우리아들 놀랐냐 엄마가 미안하다 - 라고 번쩍 안아들어 다른방으로 데려가시고
그때 제 나이 6살때구요
어릴적 집안 환경이 조금 좋지못해서 친정엄마가 부업을 한적이 있습니다 ( 외할머니에게 맡기기전 )
장례치를때 돌아가신분들한테 신겨드리는 신발 있잖습니까 하얀거..
그걸 나무젓가락으로 풀로 무지개색깔 테두리를 붙이는거였는데..
엄마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며 저한테 매일 짜증을 냈고
6살 된 저한테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혼자서 못푼다며
파리채 뒷부분 아시나요.. 딱딱한..
그걸로 3,4시간동안 제 머리가 물렁물렁해질때까지 떄리셨어요
밤늦게 퇴근한 아빠가 너무 놀래서 저를 병원에 데려가려했지만
엄마는 병원에 핑계댈말이 없다고 놔두면 괜찮아진다고 저를 방치했고
물렁물렁해진 머리가 나중에는 멍이되어 얼굴로 내려와 눈으로 내려오더군요
그래서 제눈은 팬더처럼 시커멓게 멍이 들어서 몇달을 그렇게 보냈었습니다
남동생은 그런 절보고 밤탱이라 놀리고 엄마는 그말을 듣고 같이 웃곤 하셨죠
유치원에 보낼때는 저혼자 길가다가 전봇대에 들이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셨고
동생과 싸우거나 말다툼이 있을땐 묻고 따지는것도 없이 바로 어린 저에게 귀싸대기가 날아왔습니다
그래서 눈에있는 실핏줄이 터져서 다닌적도 여러번이고
그렇게 맞고 울면 우는모습이 꼴보기싫다고 파리채를 가지고와서
일부러 제 발가락부분을 세게 떄리곤했습니다
아시잖아요.. 발가락뼈가 얼마나 약한부분이고 맞으면 잘부러지는곳인지..
그래서 발가락도 부러졌었지만 놔두면 저절로 붙는다며 쩔뚝 거리며 걸어도
저를 그대로 방치했고 길에서 넘어져 팔꿈치가 쨰져서 들어왔을때도
그 위험한 곳에 남동생까지 데리고갔었냐며
내 아들이 다치면 어쩔뻔했냐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서
팔꿈치에 피를 철철 흘리는 제게 귀싸대기를 떄리고 병원에도 안데리고 갔었습니다
그래서 제 팔꿈치에는 2cm정도 째졌던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어요
7살쯤 남동생과 싸웠다고 저 혼자 추운날 밖에 맨발로 길에 쫓겨난적도 있고
같이 친하게지내던 동네에 2,3살 많던 언니가
어젯밤에 너희집앞에 지나가는데 너희엄마가 너 혼내는 소리들었다 괜찮니?
이말은 수도없이 들었습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고나서 외할머니가 저희를 맡아서 키워주셨는데
남동생은 너무 싸고돌아 키운탓인지 중3이 될때까지 미용실을 혼자 가지못했고
초등학교 6학년때 포경수술을 하고왔다고 엄마는 남동생옆에서 눈물을 흘리곤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네요..
가족끼리 외식을 해도 니동생은 남자고 많이먹어야하니까 너는 이것만 먹고 그만먹어라
하고는 제 앞접시에 고기몇점만 올려주시고
고기굽는 불판에 젓가락이라도 스치려하면 친정엄마는 들고있는 수저를 제 얼굴에 던지셨습니다
주위사람들 , 아니 친척들 까지도 그런 엄마를 보며 수근거리고
저보고 불쌍하다고 뒤에서 더 저를 챙겨주기까지 했습니다..
남동생은 점점 자랄수록 그런 제모습에 낄낄 거리고
조금만 저에게 불만이 생기면 엄마에게 이야기하겠다
엄마한테 이르겠다고 저를 협박하고 제가 혼나거나 맞는 모습을 보며 저를 비웃었습니다
어릴적 엄마가 외할머니에게 했던말을 30살이 다되어가는 이 나이에도 잊을수가 없네요
- 큰딸 XX이는 때려도 별로 마음이 안아파 . 묵묵하게 맞고있는거 보면 오기가 생겨서 더 떄리고싶어져 .
근데 아들 XX이는 보는것만으로도 안스럽고 마음이 아파 . 그래서 혼내기가싫어 ..-
저도 맞으면 울줄 알고 잘못했다 말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해도 돌아오는건 상상을 초월하는 손찌검이기에 어쩌면.. 적응이 되버렸을지도 몰라서
묵묵히 맞고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저는 중학생때 엄청난 방황을 하기 시작했고
술 , 담배 , 가출을 일삼는 비행청소년이 되었었습니다
집이 싫고 엄마가 싫고 모든걸 알면서도 시끄러워지는게 싫다고 저를 폭행하는 엄마를 그대로 나몰라라 하고 방치했던 아빠..
차라리 내가 없는게 3사람이 화목하게 사는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틈만 나면 집을 나가고 엄마를 보려하지않았습니다
엄마는 저를 찾은적이 한번도 없으셨습니다..
아빠만이 저를 찾으려고 동네를 뛰어다니고 제 친구들한테 연락을 하며 저를 찾으셨고
처음 집에 다시 들어왔을때
왜 집에 다시들어왔냐고 나가서 죽어버리지 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커서 꼭 복수할꺼라며 이를 갈고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남동생이 고등학생이 되어 남동생이 방황을 할때
모든게 제탓이라며 니가 중학생때 엇나갔던게 남동생이 그걸보고 배운거라고
자고있는 제 배를 발로차고 머리채를 휘어잡고 뺨을 수도없이 떄리곤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니가 이해해라 너희엄마는 원래 좀 별나다 라고 말했던 아빠..
아빠도 밉고 엄마도 미웠습니다
얼른 어른이 되고싶고 독립을 하고싶었습니다
고3이 되어 대학을 가고싶었지만 너같은년한테 줄 등록금은 없다며 그때도 막말과 폭행이 이어졌고
3년후 동생은 대학을 갔습니다
마땅히 제대로 배운것도 없어 시시하게 동네 편의점 , pc방에서 해서 벌어온 알바비도
니동생 등록금이 모자란다
용돈이 모자란다 라는 이유로 모두 뺏어갔으며
남동생은 학교다니느라 힘들다고 중고차도 사주시고
그자동차로 폭주를 뛰다가 나온 벌금과 주차단속 카메라에 찍힌 벌금 , 모두다 제돈으로 내주라고 요구했고 제차도 아닌 그차에 제돈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폭주단속이 한창일때 형사2명이 저희집에 들이닥쳤을때도
모든게 제탓이니까 저보고 모든 책임을 지라고 말하던 친정엄마였습니다
저때문에 남동생이 엇나간거라구요..
20살초반까지 저는 속옷도 키즈라고 하죠..
이제 막 가슴이 갓나오고 하는 여학생들이 입는 속옷..
그걸 거의 몇년을 입었어요 ..
이유는 속옷을 안사주시고 저한테는 관심도 없으셨기에..
남동생은 나이키다 아디다스 좋은 브랜드 좋은신발 사신어도
저는 돈없어서 시장에파는 2만원짜리 보세신발 신고 ..
그거라도 신고들어오면 무슨돈이 있어서 신발을 샀냐고 그돈있으면
니남동생 용돈 모자라는데 보태줬어야지 라고 저한테 그 신발을 던지고 현관에 서서
한참을 집에 못들어오게하셨었죠..
눈이 나빠 안경을 쓰는데 안경을 끼고있는 제 얼굴을 그대로 떄려서 안경알이 깨지며
제 콧등을 긁어서 상처가 났을때도
꼬시다 미친년이라고 욕하셨고 알바비를 벌어 안경을 새로맞출떄까지 본드로 안경알을 붙이며 살았어요
하지만 남동생이 만나는 여자들에게는 잘해주셨습니다
제가 만나는 남자들에게는 내 딸과 만나는 사이니 우리집에 도움을 줘야한다며
매일 선물이나 용돈을 바라셨고
남동생 여자친구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고 용돈을 주시고
둘이 편하게 집에서 놀으라며 집까지 비워주시곤 했었죠..
그러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 그 나쁜년이 내아들 홀리고 데리고놀다가 받아먹을꺼만 다 받아먹고 도망갔다 - 라며
뒤에서 여자애들을 욕하고 남동생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아프다며 남동생 손을 잡고 우셨습니다
제가 시집을 갈때도 100원짜리 한개 해줄돈 없다며 제가 모은돈으로 시집을 왔으며
저는 좋은 남편과 좋은 시댁을 만나서 잘 살고있습니다
남편은 세후 500~600정도 벌어오는 직업이고 시댁어른들도 두분다 건강하시고
잘사셔서 저희에게 집도 해주시고 차도 사주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고 많이 모자란 며느리지만 얼마나 챙겨주시는지..
친정엄마는 그걸 아시고는 아파트를 팔고 전세로 이사를 가고 그돈을 자기한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남동생이 장가가려면 아무래도 니가 한밑천 해줘야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사위한테는 대놓고 말하기가 뭣하니까 저한테 계속 그럽니다
아파트 팔고 그돈 해달라고..
친정아빠는 그런 친정엄마를 말리고 욕하고 싸워도 안된다며 거의 포기상태이십니다
친정남동생은 개망나니로 자라서 집에서 게임만 하고 담배만 피우는 백수로 지내길 몇년째고
그래도 아들 기죽이면 안된다고 3000cc짜리 세단을 굴리게 하더군요..
남동생은 자꾸 저희남편한테 무언가를 바랍니다
매형이 돈을 잘버니까 달달이 나한테 용돈이라도 줄수있지않느냐
최소한 하나밖에 없는 처남 기죽지말라고 생활비라도 주겠지 라고..
남편과 연애시절 우리누나를 만나는 조건으로 나한테 달달이 용돈을 줘야한다고 말했던 남동생입니다..
친정엄마는 -돈도 잘버는데 내 아들 돈좀 주면 안되냐 부모님도 잘산다면서! -라고 닥달했고
친정아빠는 모자지간이 꼴보기싫다고 거의 별거중이십니다
가끔 저희랑 밖에서 따로 만나 밥한끼씩 하는 정도구요..
남동생이 철없이 되도안한 소리를 저한테 전화로 해대면
저는 뭐라고합니다
철좀 들어라고 .. 누나가 되서 그정도 말은 할수있는거 아닙니까
그러면 5분도 안되 친정엄마가 전화옵니다
신발년 개같은년 니년이 뭔데 내아들기죽이냐고
기집년이 주제넘게 남자한테 달려든다고 ..
저도 이제 달려들죠..
미쳤냐고 .. 엄마 나이 60,70되서 그새끼가 엄마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보겠다고
어릴적 나한테 그렇게 못됐게 했으면 됐지 나이들어서도 그러냐고..
그래놓고 효도는 저희한테 바라시거든요..
뭐가 필요한데 .. 돈이 필요한데 .. 뭐 해달라 ..
그래놓고 남동생이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섭섭하게 대하면
저한테 바로 전화와서 남동생이 섭섭하게 했다며 훌쩍 거립니다
정말 진절머리나고 짜증나 미치겠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그 잘난 아들 데리고 영원히 살지 나한테 하소연은 왜 하냐고
그래놓고 엄마편들고 남동생 뭐라그러면
또 한바탕 욕이 날아옵니다 ..
뱃속에 8개월 된 딸래미가 있습니다..
정말 어렵게 가진 아이지요..
제동생 제얼굴 똑바로 보고 말합니다
- 내가 지금 무릎으로 니 배 찍으면 어떻게될까? - 라며 음흉하게 웃으며..
어떻게되긴요 조산이나 유산을 하겠지요
저한테 무언가의 협박인걸까요
오늘 남편이 김천쪽에 있는 지례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흑돼지가 굉장히 유명하다더군요
오랜만에 처갓집에 가서 다같이 구워먹자고 많이 사왔어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알겠다고.. 가자고.. 준비해서 가려하는데
남동생이 전화가 오네요
저보고는 아직 입덧 조금 덜 끝났으니까 먹을 생각하지말랍니다..
자기가 지금 친정집하고 조금 떨어진곳에 있는데 조금 늦을거같다고 먼저 구워먹으면 죽이겠답니다
참나 나이 26살 쳐먹은놈이 말하는 꼬라지가..
남편한테 부끄러워죽겠네요 매번..
그래서 저도 말을 왜 그따위로 쳐하냐고 욕하고 싸우니
친정엄마가 전화가 왔네요
니가 뭔데 내아들한테 뭐라하냐고 ..
욕하고 필요없다고 오지말랍니다
그래놓고 내아들이 흑돼지는 먹고싶다니까 퀵으로 고기만 보내랍니다..
성질나서 전화끊고 수신차단해놨네요
남편한테 이야기하니까 남편도 어이가 없는지 말이 없네요..
사람이 좋아서 싫은말도 못합니다..
남편을 위해서라도 저와 곧 태어날 제 아이를 위해서라도 친정엄마와 인연을 끊으려합니다
그래도 되는거겠죠..?
저 나쁜딸이라고 손가락 받을일일까요.................
잠이 안와 푸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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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아이용품 샘플을 신청하러 잠시 컴퓨터를 켠김에
네이트에 들어와 제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300개나 넘는 댓글이 달릴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거든요...
톡커님들이 달아주신 댓글 , 위로와 조언 , 그리고 같이 눈물흘려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자작..이라고 의심받게 될 글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만큼 친정엄마가 제게한 행동과 말이 진짜친엄마라고는 할수없을 정도의 폭력적이었다고 생각해야겠죠
판에 글을 올리고 밤새 잠을 잘수도 없었습니다
잊고있었던 어릴적 기억과 그당시 받았던 상처들..
하나하나 너무 생생히 기억이 나버려서 자고있는 남편옆에 가지도못하고
혼자 식탁에 앉아 한참을 울고 밤을 꼬박 새버렸었죠
판에 적은글 외에 친정엄마가 제게 했던 폭력적인 언행은 수도없이 많았습니다..
6살인 저에게 집에서 만화영화 주제가를 흥얼 거린다며
시끄럽다는 이유로 그 약한 허벅지안쪽살을 일부러 손톱을 세워 꼬집어서
허벅지가 찢어지고.. 그 만화영화 제목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작은숙녀 링(?)인가.. 토끼인형을 안고다니는 애 이야기였었는데 ..
10살때 친구들과 수영장에 갔었는데 수영장 가면 이것저것 많이 팔잖아요
컵라면 , 꼬지 , 햄버거 등등..
친구들이 배고프다며 다들 사먹는데 저라고 배가 안고프겠나요..
그래서 컵라면 하나 같이 사먹었다고..
그날밤 밤새도록 머리카락을 잡혀서 발로 밟히고 ..
다음날 옆집사는 친구가 괜찮냐고 묻기까지 했었습니다...
가슴이 봉긋하게 나올시절..
남동생에게 성교육을 시켜야한다고 제 상의를 벗겨
봉긋하게 나온 제 가슴을 이리저리 보여주며 만지게까지 했던..
제 친구가 집에 놀러오거나 밖에서 제 친구와 제가 함꼐 있는걸 보면
친구가 보는 앞에서 이유없이 제 뺨을 때리며
- 친구랑 노느라 니 남동생을 혼자 집에놔뒀냐 - 라며
다시는 내 딸과 놀지말라고 친구에게 소리치고..
친구는 기겁을하고 그래서 저는 국민학교때부터 유명인사였죠..
일부러 맞으면 많이 아파하는곳을 골라서 때렸으며
서있으면 제 배를 발로찼고 나중엔 주먹으로 제 입가를 때려 아랫니가 부러진적도 있었습니다..
앞니가 부러진 제 입을 강제로벌려 남동생에게 보여주며 엄마와 남동생은 같이 비웃기까지했었죠
저를 방치하던 친정아빠도 나중엔 그런 엄마모습에
- 이러다 딸을 죽일셈이냐 - 라며 와서 소리지르고 엄마를 말려도
- 사람목숨은 원래 잘 안 끊어진다 이정도로 사람이 죽을거같으면 세상사람 다 죽었겠다- 라며
집에서 저를 두들겨팰 도구를 찾아다니셨고 나중엔 길에서 각목같은걸 주워와
-다음부터는 이걸로 떄려줄께- 라며 겁을 주곤했었죠..
저는 교복도 그당시 아나바다 라는 행사에 참여해 선배들이 입던 교복을 물려입고
동생은 TV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비싸고 멋진 교복을 입고
남동생 도시락은 소세지에 달걀후라이에 장조림에..
저는 맨날 깍두기 하나만 싸가야했어요 어쩌다 햄조각 하나라도 굽다가 들키면
싱크대앞에서 저는 머리를 밟혀야했거든요..
이렇게 수도없이 많은일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정말.. 톡커님들 말씀대로 저는 어릴적부터 당했던 폭력떄문에 그게 너무 당연시되어
낮아진 자존감이 저를 이렇게까지 만들어놓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남편에게 이런 사실을 알린건 최근이었습니다..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이것저것 신생아 용품 출산용품을 준비하라며 시댁에서 100만원 가량을 해주셨어요
감사하죠.. 정말.. 안주셔도 되는 그런돈인데 감사히 쓰겠다며
태어날 아이를 위해 베넷저고리와 젖병 , 속싸게 , 겉싸게 등등 아기용품을 준비하는데
친정엄마가 너희 시댁에서는 출산준비물 사라고 돈도 안주냐며 전화가 왔었고
100만원을 받았단 사실을 아시고는 그중 50만원을 강제로 달라고 난리가 나셨었어요
100만원이란 돈까지 필요하냐 50만원만 해도 충분히 사고도 남는다
안그래도 니 남동생 이번에 자동차 세금을 내야하는데 알다시피 대형차다 보니
세금이 어마어마하다 김서방한테 이야기해서 돈을 좀 보태던가
아니면 그50만원을 나한테 주던가.. 라며 ..
저는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말라며 전화를 끊었고
그일을 계기로 남편에게 모든걸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단 한번도 그 누구에게도 말해본적 없었던 제 어릴적 상처를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어린아이처럼.. 말을 하다가도 말을 잊지못할만큼 끅끅 거리며 넘어갈 정도로 울었어요
묵묵하게 들어주던 남편이 아이를 달래듯이 끌어안고 왜 미리 말해주지않았냐고..
어떻게 그렇게 살아왔냐며 저를 달랠때
아.. 내가 정말 이사람한테까지는 피해가 가게하면 안되겠구나..
내 사람 내 남편 정말 지켜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남편은 참 좋은사람입니다
다정다감하고 말도안되는 친정엄마의 요구와 억지에도 한번도 저한테 불평불만을 한적없고
어쩔수없지않느냐 어른말씀인데.. 자식이라면 해드려야지 라고..
시댁보다 저희 친정을 먼저 챙기려했고 그 말도안되는 요구를 하는 제 남동생..
즉 남편의 처남..... 하나밖에 없는 처남인데 별수없지... 라며 해달라던데로 다 해주고..
...........제가 이제 그러지말자고했습니다..
그래봤자 남동생은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되어 저와 저희남편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저희 남편앞에서 남편 지갑을 열어보고 돈을 뺴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저희남편이 뭐라도 먹는모습을 보면 자기도 먹겠다고 남편에게 밖에 나가서 사오라고 합니다..
친정엄마는 같이 거들어요..
- 김서방 우리아들은 아직 애기라 아무것도몰라 그러니까 김서방이 좀 잘챙겨줘 -
..................이제는 친정에도 가지말자고 했습니다..
남편이 그러네요 그래도 부모고 핏줄인데 ...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부탁했습니다.. 나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태어날 우리딸을 위해서 제발 내가 하자는대로해달라고..
몇번을 고민하고 저를 타이르더니 결국엔 제가 하자는대로 하기로했습니다..
남편은 마음이 무거운가봐요
저희엄마와 별거중인 아빠와 예전에 포장마차에서 세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할때
아빠가 말씀하셨던말이 있었거든요..
- 너희엄마도 불쌍한 여자야 자매밖에 없는 자기집에서 자기가 아들을 낳았으니 스스로가 얼마나 대견스러웠겠어 -
- 암만 엄마가 미워도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자식된 도리는 해야하지않겠냐 - 라구요..
그걸 제가 아닌 저희남편에게 타이르듯이 말씀하셨고 그리고 한마디 더 하시더군요..
- 나는 우리딸이 어릴적 얼마나 힘들게 컸는지 잘안다.. 아들밖에 모르는 애들 엄마가 쟤를 많이 떄리고 괴롭히고 키웠어... - 라고..
그말을 듣고 물끄러미 쳐다보는 남편을 저는 외면했었죠 ..
말할수없었습니다.. 부끄러웠으니까요 ..
남들은 당연히 받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못하고 컸는 제가 얼마나 스스로가 불쌍하다 생각됐는지..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남편은 그냥 남동생과 약간의 차별대우를 받고 컸었나보구나 했었답니다..
하지만 속사정을 듣고나서 남편이 그정도일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질 못하네요..
남동생이 개념없이 저에게 달려들고 임신한 제 배를 무릎으로 찍겠다.. 라는 말같이
저에게 말도안되는 말과 행동을 할때는 남편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뭐라그랬냐고 그게 누나한테 할말이야?!라며 제 동생을 한대 칠기세로 소리지르면..
친정엄마 표정이 확 어두워집니다
일부러 기분나쁜티를 내는거죠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 김서방 애가 몰라서 그럴수도 있는건데 그렇게 윽박지를 이유가 뭐가있는가 -
- 그리고 애가 지 누나가 편하고 좋으니까 농담으로 저런말 할수도있는거지 그런걸로 뭐라고 하지말게 -
그때문에 남편이 저희친정엄마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그러지말자고 제가 말했던거구요 ..
친정아빠에게 전화했었습니다.. 남편과 상의해서 우리끼리 이런결정을 내렸다구요..
그러니까 저한테 소리지르시네요
니가 힘들게 큰건 알지만 이제와서 복수하겠다는거냐 뭐냐
너네 엄마 불쌍한 여자라고 미워하지말랬던 내말 뭐로 들었냐
아무리 그래도 부모자식간에 사이를 끊고산다는게 말이되느냐
너도 좀 작작 유별나게 굴어라 라고요...................
그냥 그렇게 알고계시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도 마음이 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거
내남편 내 아이만 생각하고 세사람만 행복하게 잘살면 되지라고 생각하니 또 한결 마음도 편해지네요..
남동생 전화번호와 친정엄마 전화번호는 수신차단 목록에 넣어놨는데
자동으로 전화가 넘어가니 그걸 눈치챈 남동생이 발신자표시금지로 전화가 오네요
월요일날 남편과 함께 전화번호도 바꾸기로했고
시댁어른들께도 자세한 설명은 드리기 힘들지만 일단은 이러이러한 상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친정엄마 저희시댁어른들한테는 함부러 못하거든요..
저희시댁어른들이 저희친정부모님보다 연세가 거의 10살정도 많으세요
시댁어른들은 다행히 아무것도 묻지않으시고 너희문제는 너희가 잘 알아서 해결하겠지.. 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이사는 안가기로 했어요 그 대신 아파트 명의를 시아버님 명의로 돌려놓기로했습니다
이사생각도 해봤었는데 아직 저희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거든요....
그리고 아파트가 자리도 좋고 이것저것 주변에 공사가 많이 들어와 아파트값이 3/1이나 훌쩍 뛰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어릴적 이유라고는 딸이라는 이유떄문에 다른사람도 아닌 친엄마에게서 이렇게 폭행을 당하고 사셨던 분들이 또 있다면.. 저처럼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제 스스로가 아닌 컴퓨터로 익명의 글을 빌려 다른분들의 조언으로 용기를 낸거지만..
제가 이때까지 얼마나 바보같이 살았는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되네요..
아마도 그렇게해서라도 가족의 연을 끊고싶지않았던 부모의 정이 필요했었나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예요
제게는 이제 친정이 아닌 제 남편 곧 태어날 제 아이가 제 가족이니까요................
남편과 상의해서 곧 전문적인 심리상담치료도 해보기로했습니다
많이 힘들어할까봐 옆에서 남편이 함께 도와주겠다고 약속도 했구요..
우리가족을 위해 저는 이제 강한아내 , 강한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톡커님들 ,,
쓴소리로 저를 꾸짖어 달래주신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게 용기를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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