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애마는 구아방이다.
한달 전에 벼룩시장에서 직거래로 60만원에 끌어온 차다.
아직 보험은 없다. 차등록비하고 기름값 각종스티커 튜닝을 많이해서 보험까지 생각한적없다.
내 운전스킬이나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볼때 보험은 솔직히 필요없을것 같다.
우리집에서 회사까지는 20킬로 남짓하다. 예전 차 없을 때는 버스에서 구아방 지나가는 거 보면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구아방오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는 대충하고 5:5가르마 샷기컷스타일로 머리를 세우고 집을 나선다.
집앞 공터에 세워둔 내 구아방이 한 눈에 들어온다.
어제 앞유리에 붙여놓은 스파이스티커가 빛난다. 흐뭇하다.
차 앞에서 담배한대 붙이고 한참을 구경하다 구아방에 몸을 싣는다.
시동을 거니 우렁찬 배기음에 또 한번 흐뭇하다.
최홍만 팔뚝만한 대구경 마후라에서 털털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또 담배가 생각난다. 담배한가치 입에물고 엊그제 리어카에서 파는 2,000원 짜리 코요테 리믹스
테잎을 넣는다. 순정데크치곤 소리가 흥겹다. 나도 모르게 볼륨은 끝까지 올라가 있다.
동네 사람들 한둘이 창문을 열고 쳐다본다. 괜히 으쓱해진다.
풀악셀로 공터를 빠져나와 휠스핀을 작렬하며 골목을 빠져나와 회사로 향한다.
회사로 향하는 길목에 버스정류장에서 한번 정차한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ㅎㅎㅎ 흐뭇하다.
속으로 역시 남자는 차가있어야해,,,하며 풀악셀로 버스정류장을 출발한다.
다음편에 계속...ㅎㅎㅎ
2편
나는 구아방오너다.
버스정류장에서 풀악셀로 조지면서 나와서 그런가 고무탄내가 진동을 한다.
창문을 다 열어놔서 그런가 머리가 핑돈다. 갑자기 담배가 또 땡긴다.
담배 꼬나물면서 본격적으로 공도주행을 시작한다. 한 쪽 팔은 꼭 창문에 걸치고 운전해야 가오가 난다.
갑자기 눈이 따갑다. 담배재가 바람에 날려 내 눈속을 헤베판다. 조낸아파서 눈깔을 파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창문은 닫을순 없다. 나의 코요테 리믹스가 흥겹게 쿵짝거리는데 나의 존재를 옆차 사람들한테
알려야한다.
저 앞 4거리에 차들이 신호대기 받고있다. 나는 유유히 좌회전 차선을 이용해서 좌회전 하는척 하다가
신호기 앞에서 우측으로 멋지게 끼이익 타이어 자국을 남기며 횡단보도 한 가운데에 멈춰선다.
뒤에 신호기다리던 차들이 나의 멋진 운전스킬에 감동이라도 한듯 일제히 클락션과 쌍라이트를 날린다.
사뭇 내가 자랑스럽고 으쓱해진다. 옥션에서 2만원 주고 구입한 전자클락션으로 멋지게 답례 클락션을
울린다. 뺘아아아아아아~~~~앙 ...ㅎㅎ 그러면서 대구경마후라 후까시 3번 부앙 부앙 부앙
내가 들어도 소리가 감동이다. 담배가 또 땡긴다.
때마침 횡단보도에 녹색등이 점멸되서 사람들이 건너오기 시작한다.
저~멀리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여자들이 내차를 보면서 웃으면서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최대한 멋진 인상을 쓰며 담배를 줄기차게 빨아대며 몽롱한 표정으로 여자들을 주시하면서
오른쪽 발로는 계속 후까시를 넣어준다.
속으로 생각한다 "아히밤...출근시간만 아니면 야타해서 꼬시면 바로 넘어올껀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신호가 바껴서 다시 휠스핀을 내면서 풀악셀한다.
회사가 보인다. 오늘도 힘든하루겠지만 나에게 구아방이 있으니 즐겁다.
회사주차장에 주차하면서도 풀악셀로 스핀일으키며 멋지게 주차를 성공했다.
경비아저씨가 와서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자 차키를 주면서 이야기했다.
나: "아저씨 이차 튜닝카니까 각별히 신경좀 써주세요."
경비아저씨 : 근데 차키는 왜 줘?
나: ㅡㅡ
출근하면서 담배 한갑정도 피운거 같다. 갑자기 피로와 어지럼증이 밀려온다.
그래도 나는 구아방오너다.
다음에 계속...
3편
나는 구아방 오너다.
회사에 들어와서도 머릿속은 온통 나의 구아방 생각뿐이다.
어떡하면 내아방이를 더 화려하게 꾸며서 공도에서 관심을 받으며 달릴수있을까?...
고민을 하니 또 담배가 땡긴다.
아침출근길에 한갑을 다 피워서 회사 건너편 편의점으로 향한다.
횡단보도 반쯤 건너다 다시 되돌아가 회사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려 나의 구아방에 시동을 건다.
부아아앙 터더덩....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때마침 신지의 허스키한 고음이 믹스가 되어
나의 고막을 후려친다.
풀악셀로 주차장을 빠져나와 멋지게 편의점 앞에서 유턴 드리프트를 작렬했다.
타이어 트레이드가 없어서 졸라 잘미끌어진다.
사람들이 넋을 잃고 쳐다본다. 예상했던 반응이다~~풋
편의점 인도에 차를 세우고 길게 5초간 고알펨으로 후까시를 날렸다.
내차는 튜닝카여서 후열을 잘 해줘야한다.
편의점에 들어서자 고딩여자알바가 날 쳐다본다.
아까부터 날 지켜본게 분명하다. 멋지게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머리를 쓸어 올리며
말했다.
나 : "라르손 하나"
알바 : "네?"
나 : "담배 라르손 주라고..."
알바 : (주섬주섬 찾는다.)
나 : "아가씨 초짜지? ㅎㅎ 저기 고양이 그려져 있는게 라르손이야"
알바 : ㅡㅡ
난 역시 매너좋은 구아방 오너다^^
나는 구아방오너다.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구아방을 타고 퇴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오금이 저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6시정각 칼퇴근... 주차장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습관적으로 담배를 물고 구아방을
훑어본다. 옆동네에서 뽀리깐 에쿠스엠블럼이 유난히도 반짝인다. 흐뭇하다.
담배를 최대한 깊이 뽈아서 들이마신다. 입술이 뜨겁다. 필터까지 다 빨았다. 헉~~ 쿨럭
쓰바...조낸 쓰다.
구아방에 몸을 싣고 시동을 건다.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또 다시 시선집중이다.
코요테리믹스로 분위기를 살려주고 후까시 두방으로 다른 차들의 기선을 제압한다.
마지막으로 모든창문 오픈후 담배에 불을 붙인다.
다른부서 여직원들이 나와 내구아방을 보면서 웃으며 지나간다.
나도 담배연기로 도넛츠를 만들어주며 후까시를 한방 날렸다. 요것들이 나한테 푹 빠진것 같다. ㅎㅎ
역시 차가있으니 여자들이 조낸 꼬이는것 같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휠스핀을 일으키며 풀악셀로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나에겐 깜박이란 없다. 무조건 대갈이 부터 들이밀면 끼어들기 끝이다.
다른차 클락션소리는 잘안들린다. 오직 코요테리믹스만 내귀에 들릴뿐이다.
쿵짝쿵짝 부~웅 부~웅 쿵짝쿵짝 부웅붕 털털붕붕 쿵짝
저 앞4거리에 차들이 신호대기중이다. 아침에 했던데로 멋지게 좌회전차선으로 들어갈려는 찰라
여우같은 택시가 좌회전차선에 걸치고 있다. 아~히밤...
어쩔수없이 3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릴려고 멈춰선다. 때마침 2차선으로 진입하는 버스...
본능적으로 멋지게 보일려고 후까시를 쉴새없이 날린다.버스승객 모두 나에게 시선집중이다.
어깨가 들썩일정도로 으쓱하다. 담배가 또 땡긴다.
멋지게 담배를 꼬나물고 버스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훑어본다.
맨뒤에서 두번째 탄 다방레지같이 생긴 오크뇬하고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짜증이 밀려온다.
가래를 있는 힘껏 목에서 끌어모은다.
쿠오오오오~~~웨~~에엑.... 걸죽하니 잘모였다. ㅎㅎㅎ
신호바뀌면 뱉고 풀악셀 할 예정이다. 드뎌 신호가 바뀌고 모아뒀던 내 액기스를 바닥에 있는 힘껏
뱉었다. 퉤~~~~~에 ....
아~히밤 너무걸죽해서 액기스가 거미줄처럼 입에 대롱대롱 매달려버렸다. ㅠㅠ
구아방 타면서 처음으로 쪽팔린것 같다.
풀악셀로 교차로를 빠져나와 집앞 골목길로 들어선다. 동네 사람들이 창문 열고 다 쳐다본다.
후까시로 인사를 해주고 앞에 자전거 타고가는 아줌마 한테 비키라고 하이빔을 쏘며 후까시를 날린다.
아줌마 튜닝카 처음본듯 당황하며 자전거에 내려서 내차를 유심히 쳐다보면서 뭐라뭐라 중얼거린다.
지나가면서 아줌마한테 한마디해준다.
아줌마도 얼른 돈 벌어서 구아방 장만하세요.ㅎㅎ
4편
난 구아방오너다.
전엔 순정데크에서 들려오는 코요테리믹스와 갖가지 리믹스 테잎을 들으며 볼륨이 올라가고있는줄
도 모르고 악셀만 밟았었다. 하지만 이젠 서서히 순정테잎데크도 내귀를 채워주기엔 너무 부족했다.
솔직히 말하면 아가씨들을 태울때 좋은 노래듣고 싶으면 오랫동안기달려야하는부분도 있었고.
잘못돌리는날엔 테잎이 반대편으로 돌아가버리곤했다. 정말 한번씩 얼굴이 빨개졌다.
그래도 구아방인데. 난 너무속상했다. 그래도 cd정도는 듣고다녀야한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출근을 해서 각종스티커와 네온류를 보는 대신 옥션에 들어가 cd데크를 골라봤다.
1시간 남짓 고민을 하다가 나의스타일에 꼭 맞는 데크를 찾았다. 정말이지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띄였다. 최고의 디스플레이와 뛰어난 음질의 보스 99000원........
가격은 조금 비싸긴 하지만 뭐. 난 구아방 오너니 이쯤은 문제없다.
스티커와 네온류도 내차에 붙어있는걸 계산하면 이것보단 조금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기때문이다.
오늘은 항상테잎을 구입하던 리어카로 가서 시디를 샀다. 그것도 꼭 리믹스여야만 한다.
그래야 나의 드라이브스킬이 늘어나니말이다. 오늘도 역시 나도모르게 볼륨이 올라가고있다.
모든이들에게 보스시디데크를 달았다고 알리기 위해서 말이다.
오늘도 난 달린다. 부아아앙ㅇ아앙ㅇ아앙아앙
5편
난 구아방오너다.
풋..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나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겼다.
하지만 나의 여친은 기름값을 생각하는지 원..내차를 안탈려구했다. 버스를 이용하자는거다.
참 나로서는 이해할수가 없다. 남자들의 로망인 구아방에 모든사람의 시선을 집중시킬수있는
최홍만 팔뚝만한 마후라. 거기다 저녁엔 더 빛을 바라는 나의 네온들. 정말이지 이해할수가없다.
오늘은 여자친구가 친구들을 만나러 가잖다. 난 지금도 멋진 나의 구아방이지만. 여자친구 친구들에
게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 얼릉 용품점에 달려가 네온을 하나 더 장착하였다. 역시.너무 만족
스러웠다. 부아아앙아앙 여자친구를 태우고 창문을 모두 열고 드라이브를 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볼륨은 항상 최고여야만 한다. 옆에 있는 여자친구는 이렇게 소리가 흥겨운데 피곤한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훗...오늘많이 피곤했나보군......
6편
여자친구 친구들이 모여있는곳으로 갔다. 흠..물론 사람들이 모두날 쳐다봤다.
오늘따라 유난히 나의 네온들이 빛을 더 바라주는것같아 행복하다. 거기다 어제붙인 반사스티커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빛만 비추면 혼자 반짝 거린다.
나는 흐리멍텅한 시선으로 한번씩 흘겨주고 라이손을 입에 물었다. 훗..모두들 날 쳐다본다.
근데 라이타가 없었다. 입에 담배를 문 나는 곧장 편의점을 찾았다. 근데 주차할곳이없었다.
할수없군..편의점앞에 차를 세웠다. 좁은도로라 차들이 왔다갔다 하질 못하는곳이라 빨리 라이타를
구입하고 나와야했다. 라이타를 구입하고있는도중.
내차에서 흥겨운 리믹스음악이 도로를 메우고있었다.
흐뭇한것도 잠시..갑자기 크락션이 울렸다..
난 인상쓰며 한번 쳐다봐줬다. 위협십을 일으키기위해서다.
이놈이 계속 비켜달라구 크락션을 울린다. 쳇 무슨 차 타고다니길래잠깐도 못기달리는거야.
난 더욱더 인상을 쓰며 차를 비켜주러갔다.
무슨차길래 자꾸 빼달래!!!!!!!
내차보다 조금더 고가인 벤츠였다.
...이런 히발...... 오늘 참 착잡하군... 오늘따라 왠지 나답지 않게
기분이 우울 해진다. 훗....괜히 오늘따라 흥겨운음악도 흥겹지가 않고 볼륨버튼엔 손도 가지 않는다.
평소에 부밍음을 즐기던 나지만 오늘따라 이큰소리가 조금 귀에 거슬리기도 하는것 같다..
7편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구아방오너.
편의점앞 벤츠사건으로 기분이 울적해진그는 여자친구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늘은 운전하기도 싫고 빨리집에가서 쉬고싶은 생각인가보다.집으로 돌아가는길,,저앞에
자동차 한무리가 보였다..얼핏보니 람보 및 포르...외제스포츠카들이 배틀을 하고있는 모양이었다..
구아방보다 튜닝 조금더 잘댄것들로 보였는데 왠일인지 그는 유턴신호를받고 있었다..마음은
같이어울려 한판 붙고 싶었지만 그는 갑자기 드라이브가 하고 싶어졌다. 신호를받으며 그는
경찰단속을피해 미리 장착해둔 토글스위치를 껐다.. '틱'모든 네온이 꺼졌다..이역시 그냥 조용히
드라이브나 할려던거다.마음이 착찹했는지 오늘은 후까시도 잡고싶지 않다..
저알피엠으로 조용히 턴한 구아방오너는 그대로 20k를 돌아갔다 집까지..그좋아하던 코요테리믹스
댄스음악도 꺼논채...
8편.
드라이브 데이트 준비
신나는날이다 . 오늘은 그가 여자친구와 다음날 춘천으로 놀러가기로 약속받은 날이다.
마음이 몹시들떠 있었다. 그는 저번에 여자친구 친구들과 만날때 재밌게 못해준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최고의 드라이브를 즐기게해줄 요량으로 20만원짜리 수동썬루프를 장착했다..장착댄 모습을보고
그는 간지좔좔구아방에 흠뻑빠져 약5분간 그자리에서 꼼짝도 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용품점으로간 그는
평소 갖고 싶어하던 8500k할로겐 전구를 사서 끼웠다..밤에 돌아올껄 대비해서이다.그후 평소 애용하던
세녹스 두통을 넣고 자동세차기가 있는 주유소로 향했다.아버지차에서 몰래빼온 세차쿠폰10장을
마치 주유소자주애용하는 브이아이피 고객인냥 으쓱 내밀었다.물론 기름통엔 순도100% 세녹스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세차원이 터널에 들어가기전 싸이드미러를 접으려하자 몹시화내는 그.. 아하 자동접
기 이식했단다..자기는 멋지게 스위치누르려고 하는데 개념없는 세차원이 손으로 접으려 한것이다.. 그는
불같이 화가 났지만 더이상 뭐라하지않고 참았다..자동접기싸이드미러를 이식한 구아방오너니깐.
9편.
배틀??
날씨가 화창한 날이다. 약속대로 여친을 태우고 시외로 나왔다.어제 쎄녹스로 배불리채운 구아방은
이번엔 코요테리믹스가 아닌 DJ처리 최신리믹스 음악을 들으며 미끄러지듯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
다.. 가다보니 앞에 엑센트 한대가 가고있었다 . 얼핏보니 속도는 60k정도 였다. 갑자기 불현듯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만화가 있었으니..이니셜d. 그는 무슨오기가 발동했는지 바짝다가 붙었다.
여자친구는 천천히가라고 하지말라고 짜증을 부렸지만 그는 못듣는척 했다.구불구불 시골길에 마치
자신이 타쿠미인냥 무작정 뒤따르고 있었다. 앞에차량이 졌다고 인정하고 우측깜빡이로 비켜주기를
원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그런데 그때 갑자기 앞차에 브레이크등이 켜졌다.바짝뒤따르던 구아방은
급브레이크를 잡았는데 다행히도 사고는 나지안았다..어쭈해보자고??다시따라붙은 구아방오너..
그의 등뒤에선 땀한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 절때 씨겁했거나 긴장해서 흐르는 땀은아니다..갑자기
날씨가 더워진것 뿐이다. 끝까지 압박하며 뒤를따르던 구아방오너는 여자친구에 닥달에 앞에 엑센트를
추월했다. 추월하면서보니 앞만 똑바로 보고가는 아줌마 운전자였다.. 이아줌마는 뒤에 차가따라오는지
전쟁이 났는지도 모를정도로 앞만 똑바로 보고있다. 어쩌면 지금껏 그렇게 애써서 따라붙은 구아방의
존재를 몰랐을수도 있다. 하지만 구아방오너는 자신만의 압박하는 드라이빙스킬로 이겼다는 성취감으로
너무너무 기뻤다.
10편.
탄생!론니드라이버..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더니 이내 비가내렸다..오호라 이거완전 어제장착한 수동썬루프를 활용할수있는
기회아니던가?그는 라이손 한개비를 물었고 불을 붙였다.금새 연기로꽉찬 실내..여친은 담배끄라고 난리
폈다..그말이 얼마나 듣고 싶었던가!기다렸다는듣이 천장위로 손이가더니 수동썬루프를 열었다. 그리고
더욱힘차게 담배연기를 뿜었다. 비올때 흡연을 위해 특별히 거금써서 장착한거라고 자랑을하고 있는데
빗물이 튀어들어옴을 느꼇다..그는 구아방오너답게 아랑곳하지않고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순간 빗물이
여자친구에 눈에튀어 마스카라가 번졌는데 구아방오너는 여친이 차에대한 쎈쓰에 너무감동해서 눈물까
지 흘리는구나 하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말없이 집으로 돌아오는길..어느덧 저녁이 되어 어둑어둑 해졌다..밤이되면 더욱이 진가를
발휘하는 온갖 반사스티커와 네온, LED으로 튜닝한 구아방이. 더구나 며칠전 튜닝한 누드테일램프는
정말정말 자부심이 넘치는 튜닝중 한개라고 생각하고 쓸떼없이 브레이크를 자주 밟았다.파란색
전구 +_+; 브레이크 밟으면 눈이부시게 아름다운 불빛 .. 생각만해도 기뻐서 몸서리가 쳐진다..
서울시내 거의다왔을무렵 .. 차가좀 막힌다. 구아방앞에 코란도 한대가 갔는데 그차역시 누드테일램프
였다..xx xx xxxx xx 이욕저욕 해가며 눈부시다고 눈아프다고 난리다. 하지만 똑같은 튜닝을한 구아방은
뒷따르는차오너가 이쁘다고 생각한다는 그.. 왜?? 온갖스티커 튜닝에 네온까지 화려한 구아방이기에..
비오는밤,.,차밀리는거리 .. 역시나 며칠전에 튜닝한 누드테일램프를 자랑하듯 브레이크를 자주자주 꾹꾹
밟아주고 있다..뒷차 감상하라고...
여친집앞.. 여자친구가 내리면서 갑자기 결별 선언을 했다. 낮에있던 사건들..여자를 배려할줄 모른다고
하면서 다시는 만나지말자고 하고 집으로 뛰어들어가 버렸다..조금은 어이가 없는 구아방오너는 차에타
면서 이내 흐믓한 미소를 짓는다..그러곤 혼자말로 속삭인다..
"칫.. 너까짓꺼 없어도대 .. 구아방이만 있으면 너같은애 100명은 꼬신다..서로태워달라고 난린데뭐.
지금당장은 외로워도 갠차나..내곁엔 언제나 구아방이가 있으니깐.."
그리고서 그는 DJ처리 최신댄스리믹스 음악을 스피커 찢어져라 크게틀고 수동썬룹을 연채
대구경머플러에서 터지는 굉음과함께 비오는 대학가로 향하고 있었다.
11편
자세와 배틀을 사랑하는 난 구아방 오너다
매주 토요일 시청 김밥헤븐 앞은 튜닝카들의 집합 장소이다
시내에서 최고 자세들의 튜닝카들만이 모이는 자리이기에 일주일간 너무도 설레인다
오늘은 어떤 넘의 튜닝카가 사람들의 이목을 받을까 ?
저번 주 토욜날 베스트 튜닝카는 세피아2에 안테나를 7개 꼽은 넘이 사람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
튜닝이라고 무조건 하는게 아니다 저 세피아 오너처럼 요즘 튜닝의 트렌드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
6개의 안테나는 3m 높이로 쎄워주고 나머지 1개를 90도 각도로 꺾어주는 저 센스
튜닝은 돈이 아니고 감각이라는 단골 샵 간판 집 사장님의 말씀은 틀린게 아니었다
엔드머플러만 꺾어야만 했던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는 안테나꺾기는 조만간 유행이 될꺼라는 예감이 든다
조만간 보배드림 내차&예쁜차사진에 너도 나도 안테나 꺾인 사진이 올라오는게 눈에 선하다
12편
배틀과 배기음을 사랑하는 난 구아방 오너다
오늘은 아마 나의 튜닝인생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
몇단 전부터 벼르던 하이퍼포먼스 튜닝을 하는 날이라 아침일찍 일어났다
일주일전부터 샵에 예약을 했기에 최종적으로 예약 확인 전화를 했다
시내에서도 유명한 샵이라 항상 튜닝카들로 붐비기에 애마와 샵을 위한 사전예약은 에티켓이다
"사장님 제 차 오늘 작업하는 날인거 알고 계시져?"
"몇시에 올거냐?"
"지금 시동걸고 예열하고 있으니 한 시간 내로 가겠습니다 "
"아~~` 신발넘아! 무신 보일러 예열하냐...... 걸어서도 5분이면 오는데 ......
빨리 안오면 간판달러 갈꺼니깐 알아서 혀~ "
내 구아방에게는 미안하지만 20분만 예열을 하고 샵으로 스티어링을 돌렸다
샵에 도착해 바로 내 애마에 바로 하이퍼포먼스 튜닝을 시작했다
샵 사모님도 옆에서 연장을 들고 어시스트 하는 모습을 보며 예상보다 더 고난이도 작업임을 알 수 있다
뜨거운 열에 차량 하부가 블로우가 생기지 않을까.......
서서히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사장님 수고스럽지만 작업시간을 저녁7시 전까지 끝내주셔야 합니다 "
"아놔~~~ 7시? 이런 히밤 이딴 작업 7분이면 끝내 쉑꺄 ~~~ "
그리고 이 신발넘아 왜 자꾸 간판집에 와서 차를 맡기구 x랄이냐~~~ 어 ~~
제발 카센타가서 x랄을 허든 말든 하라고 ~~~"
옆에서 어시스트를 하시던 사모님도 한마디 하신다 오랜 작업에 힘드셨던 모양이다
"4만7천언 나왔고요 담부터 작업 같지도 않은 작업으로 예약하지마세요"
"네 -_-;;
샵을 빠져나오며 근처 지하도로 달렸다
어두운 곳에서만 하이퍼포먼스 튜닝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기에 지하도에 쎄우자마자
내 구아방의 앞 번호판 녹네온 스위치를 켰다
그래 ! 바로 이거다
남들은 유행지났다고 한물갔다고 이제는 튜닝을 잘 안하지만
내가 누군가? 난 구아방 오너다!!
유행의 트렌드를 미리 예감하고 남들보다 한 템포 치고나가는 그래야 이 바닥에서 시선을 받을 수 있는
그래야 진정한 본좌가 되는 것이다
"대세는 복고풍이다 "
13편
튜닝과 자판기 커피를 사랑하는 난 구아방 오너다
오늘은 며칠전에 작업을 한 내 애마의 써스를 테스트 하는 날이다
스폰서가 없어 운전석 스프링만 작업을 했지만 내 구아방은 잘 길들여질것이다
공도에 들어스니 내 구아방의 엔드머플러가 요동을 친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내가 존경하는 마허형의 전매특허인 나이프 구멍 (칼 질 -_-;;)을 내 애마에
테스트 하는 것이다
테스트에 앞서 테스트 b.g.m (빽 그라운드 뮤직 ㅡ,ㅡ;)으로 코요테의 순정을 택했다
볼륨을 최대로 올리고 뒷 창문까지 전부다 내리는 건 구아방 오너로서 애마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는
샵 형님의 말이 새삼느껴진다
2차선으로 달리는 나의 애마 앞에 좌석버스가 가로 막는다
빽그라운드 뮤직이 활짝 열어둔 창으로 활활 날아가는 모습이 너무도 알흠답다
이 맛에 공도에서 운전을 하는구나 ..........................
악셀을 최대한 밟고 좌석버스 뒤로 최대한 다가갔다
어느 쪽으로 칼질할지 그건 스티어링을 잡은 내 손도 모른다
내 구아방이게도 이런 긴장감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구아방오너에게 방향을 정해놓고 칼질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진정한 칼질의 참 맛은 꼴리는데에서 나오는 라이브인 것이다
룸미러로 뒤를 대충확인을 하고 1차선으로 그대로 스티어링을 돌렸다 (빽 미러까지 확인은 스릴이 없다)
타이어의 슬립과 함께 내 구아방이 대각선으로 순식간에 1차선으로 변경이 된다
고속의 속도에서의 칼질이라 바로 내 앞에 달리던 앞 차에 빠르게 다가간다
브렘보 스티커가 붙여진 브레이크 페달을 살짝 밟아주며 이 스릴을 좀 더 느낀다
뒤에 차에서 경적과 하이빔이 동시에 날아오고 창문밖으로 손가락질을 하며 뭐라고 하는 거 같다
아마도 내 애마의 나이프 구멍에 감동을 받은 모양이다
내가 누군가 튜닝과 자판기 커피를 사랑하는 구아방 오너가 아닌가
'나도 창문 밖으로 엄지 손가락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