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보너스 나온대요. 보너스!"

동료가 알려온 뜻밖의 희소식 보너스! 왜 갑자기 보너스가 나오는지 이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관심은 금액뿐! '적금을 들까? 에이~ 아냐. 이왕 생긴 돈 뜻 깊게 써줘야지. 봄옷을 좀 사줄까?'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버뜩 떠오르는 세글자 '만/우/절!' 이런 거짓말을 하다니 화도 나고, 스스로가 한심해서 허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대로 속았네!' 싶어 피식 웃음이 나는 것이 만우절의 매력이겠죠? 오늘은 4월 1일, 장난스런 거짓말이 용서되는 만우절입니다! 모두 거짓말 하실 준비 그리고 거짓말에 속을 준비 되셨나요?  

[출처?KBS2 ‘직장의 신’]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만우절의 유래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옛 신년은 3월 25일이었는데 그 때부터 4월 1일까지 춘분 제사가 행해지고, 마지막 날에는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1564년 프랑스의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용하면서, 신년을 현행 1월 1일로 고쳤는데요. 그것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4월 1일에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신년 선물을 교환했습니다.

이때 신년이 1월 1일로 바뀐 것을 아는 사람들은 성의 없는 선물을 하거나 신년 연회를 흉내내며 장난을 쳤다고 해요. 이런 장난이 유럽의 각국에 퍼져 지금의 만우절이 됐다는 것 가장 일반적인 설이랍니다. 만우절 거짓말은 학교나 직장에서 가장 많이 한다고 합니다. 학교와 직장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친구와 동료가 있기 때문이겠죠? 

만우절에 대해 찾아보다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발견했습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2,022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어떤 거짓말이 가장 듣고 싶으신가요?'란 질문을 했습니다. 결과는? 누구나 비슷하네요. '두둑한 보너스 지급'이 1위! 그 뒤를 '연봉인상', '특별휴가지급', '휴무' 등이 잇고 있네요~ 반대로 듣기 싫은 거짓말은 1위로 '임금 동결 및 삭감', 뒤이어 '퇴사 권고', '근무시간 증가', '급여 지급 연기', '보너스 삭감', '정리 해고설'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듣기 싫은 거짓말은 동료들한테 하면 정말 화낼 것 같아요^^;;  

[출처?사람인]

지금까지의 만우절은 어떻게 지나왔을까요? 몇 가지 해프닝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유명한 만우절 해프닝은 1950년대에 발행된 독일의 한 잡지에 외계인이 미국정보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는 내용이 보도 되었을 때입니다. 한 인터넷 매체에서 사실인 양 보도하는 바람에 많은 혼란이 있다가, 결국은 만우절 특집 기사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해요. 1950년대에 이런 만우절 이벤트가 있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우면서 재미있죠?

[출처-독일 'Neue Illustrierte']

1. 세계 10대 만우절 거짓말은?

미국의 Museum of hoaxes에서 세계 10대 거짓말을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기가 막힌 거짓말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어떤 의미로는 대단하네요.

2. 만우절 하면 생각나는 안타까운 사례

그리고 만우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스타가 바로 故장국영인데요.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이 홍콩의 한 호텔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는 소식은 만우절 거짓말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으나, 결국 사실로 밝혀졌고 그의 사망 소식에 6명의 팬이 잇따라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었지요. 오늘로 그의 사망 10주기를 맞았는데,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참 그리운 우리들 마음 속의 스타입니다.

[출처-영화 '아비정전']

참 황당하고 엉뚱한 일화가 많죠? 지금까지 만우절의 유래와 이야기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재미있는 날이지만, 만우절만 되면 골머리가 썩는 분 들도 있답니다. 바로 소방관과 경찰관 분들인데요.

만우절마다 장난전화와 허위신고가 잦아 어려움이 많다고 해요. 허위신고는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어요! 그래도 만우절을 핑계삼아 가벼운 거짓말 정도야 적극 권장합니다^^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도 전해보고 장난도 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보는거죠. 모두 즐거운 만우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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