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에서 북한의 체제선전/대남심리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성명서에 이어서 해킹으로 뽑아낸 사용자 목록 9001건을 공개하면서 성명서를 또 하나 발표했다. (원문은 여기에)
김정은에 대한 조롱 등은 일단 제치고 북한의 인트라넷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내용이 대략 이렇다.
목숨 걸고 현장에 나가 있는 몇몇 어나니머스 해커들이 장거리 무선중계기를 이용해서 인터넷을 북한 내부까지 끌고 들어왔다.
북한의 국가전산망(인트라넷)인 "광명"은 전화선에 다이얼-업 모뎀(dial-up modem)으로 연결할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한 접근도 확보했다. (광명이라는게 진짜 있나 찾아 보니 진짜로 있는 것 같다; 인터넷과 차단된 국가 내부망이라는데, 광명 네트워크에 대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자.)
문제는 무선으로 끌고 온 인터넷을 광명에다가 어떻게 연결시키느냐인데... 어찌 저찌하여 결국 연결했다 -_-;
그러나 아직 몇가지 문제가 있긴 하다.
- 너무 느리고 연결이 불안정하다.
- 전화선에 연결된 장비는 북한 당국에 의해 신속하게 탐지당해서 제거된다.
이 연결을 안정화/최적화시키고 나면, 어나니머스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북한의 국가전산망에 po르노를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한다 -_-;
만약 진짜로 당국의 눈을 피해 북한의 국가전산망이 인터넷과 제대로 연결된다면, 그리고 이 연결이 꽤 오래 유지된다면, 외부정보 차단을 통해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북한 입장에서는 쿠데타에 준하는 대사건이 된다. 중국 천안문 사태처럼 탱크로 밀어버릴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이건 웹사이트 해킹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