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흔녀입니다.
저도 이렇게 판에 글을 쓰게될줄은 몰랐네요..
저에게는 동갑인 남친이 있습니다.
대학축제때 만났는데
어쩌다보니 사귀게 되었습니다.
대학다니는게 힘들어
휴학을 했는데
남친이 저랑 떨어지기 싫다고
우리집에 같이 살았습니다.
이혼하신엄마와 저와 단둘이 살던집에..
엄마는 처음엔 싫어하시더니 나중엔 아들이 생긴 것 같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엄마가 식당에서 일을하셨는데
남친이도 같이가서 일을 하고..
남친은 식당일한 돈으로 백만원정도 벌어와서
친구들이랑 술먹고 그랬네요..
이해했습니다
저도 친구들이랑 노는거 좋아하고
남친도 좋아하니깐..
어느날 생리를 몇달 안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해보니
두줄이 나오더라구요..
남친은 지금 서로가 너무 어리니
지금은 지우자고 하면서
저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를 지우고 얼마안되서
남친이 관계를 요구하더군요
지금 관계해도 아이는 안생긴다고
그말을 철썩 같이 관계를 맺었는데
안에 사정을 하더군요...
불안한마음도 있었지만
설마?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근데 그 설마가 사람잡더군요..
또 두줄..
남친은 꼭 안아주면서
어쩔수없나보다 이번엔 꼭 낳자 하더군요
정말 남친이 절 사랑하는 건지 알았습니다..
친구한테 만나 임신했다고 하면서 남친이 낳자고 했다고 하니
친구가
니남친은 군대도 안갔는데
애낳아도 괜찮겠냐고..
어디서 글을보니 군대가기싫어서 여친임신시키는 놈있다드만 느그남친이 그러는거 아냐?
이러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친이 술 엄청 먹고 들어온날에
은근슬쩍 떠보니..
맞다고 하더라구요..
영장나온거 보고
군대가기싫어서 ...
일부로.........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한번 애를 지웠으니
두번은 지우기 싫더군요
그래도 낳기로 결심을 했는데...
엄마한테 말씀드리고
남친집으로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탐탁지 않아 하시더라구요..
오히려 저보고 행실이 어떻게 하고 댕겼길래...
이런 말씀하시더군요..
그러고 더 하시던 말씀
아이는 남자냐?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자기집에 빚이많아서 해줄거 없으니
둘이 알아서 결혼을 하든 말든 해라...
가슴에 비수가 되더군요..
많이 울었습니다..
남친은 자기 부모님한테 화를 냈지만
정말 이러고 살아야 되나?? 그런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지금도 제 선택이 잘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는데
먹고싶은게 생겨도
낮에는 집에 아무도 없어
제가 직접 사먹으로 나가야하는게
참 서러워서...
원래 기초생활수급자여서 임대아파트에 살았는데
제가 혼인신고도 하니..
기초생활수급자도 이제 안된다는 군요..
앞날이 깜깜합니다..
저희를 위해 엄마가 조금이라도 더 벌기위해
야간일을 하신다는데...
가슴이 너무 아파서..
남친은 좀더 더벌수있는곳을 찾기위해
일을 그만 뒀습니다..하아;;
남친이 너무 무능한거 같기도 하고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어찌해아할지모르겠습니다..
아빠한테는 아직말씀도 못드렸습니다.
언능 말씀드려야 할텐데 고민입니다..
군대때문에 혼인신고는 이미 했구요..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뭘 해야할까요..
횡설수설 글이 길어지는군요..
친구에게 말해도 얼굴에 침뱉는거 같아서...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휴....
이런일 소설인줄 알았는데
제 친구놈도 이렇게 해서 상근갔음 한심한 놈
휴일에 애봄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