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공부를 하다가 너무 심심해서 미스터 초밥왕이 바탕화면에 있는 것을 놓치지 못하고 보게되었습니다. 이틀만에 1부를 다읽어버리고 공부도 대충했지만 가까스로 학교 시험을 통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누라는 일하러갔고 집에서 혼자 요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양파를 반으로 쪼개고 있는데 문득 미스터초밥왕에서 쇼타가 자신의 사시미칼을 가지게되는 에피소드가 문득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대로 양파들을 쪼개고 냄비에 넣었어야 했는데 이놈의 호기심이란 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미스터초밥왕을 재밌게 읽으셨던 분들은 이쯤에서 제가 무엇을 했는지 아실겁니다. 쇼타가 칼만드는 할아버지한테 갔다가 그 할아버지가 자신이 만든 칼로 양파를 자르고 눈밑에 가까이 가져가보라고 시켰는데 사시미칼이 너무 잘들어서 양파의 세포를 온전히 잘라내기 때문에 우리 눈을 따갑게하는 성분이 나오지 않아서 괜찮았다라는 내용의 에피소드였습니다. 저는 제가 자른 반쪽의 양파를 눈가 바로 밑까지 가져다 댔습니다. 그리고..... 저는 10년전에 군대에서 했던 화생방훈련의 현장에 다시 돌아온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칼은 몇 십년동안 칼만 만들어온 장인이 온 힘을 다해 만들었던 칼이 아니었습니다. 그 고통은... 말로 설명할 수 가 없습니다. 직접 해보세요 ㅋㅋ 혹시 누가 압니까? 자신의 집에 있던 칼이 사실 일본 장인이 만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