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43살 실제나이 死死살인 개막장이다. 올해로 신림동고시촌에 들어와 산지 15년되었다. 처음에는 쪼매난 회사에서 그냥 남자경리식으로 돈이나 수금해오고 그런 잡일 맡아서 생활하느라 방값싼 고시촌에 들어왔다.긍데 성격도 반사회적인격장애고 개같아서... 사회생활해보니 좆나 힘들고 또 고문관 스타일이기까사람들한테 왕따당하고또 말도 이해잘 못하고 그러는 빠가니까 일도 졸 못하고그렇다보니 그냥 백수로 시간이 흐르지마라 이렇게 살았다. 근데 그냥 그렇게 살면 존나 눈치보이고 그러니사법고시라는 핑계를 개발했다. 어짜피 시험붙을 일은 만무하고또 젊은 이의 도전 고졸혁명 이런식으로 정당화 하긴 좋고하니 친척들이 너 뭐하냐 물어보면 고시공부한다고 하면되니까어짜피 합격자보다 탈락한 사람이 많은 시험이니열심히 했지만 탈락한 수준이 존나게 높은 사람에게 뭍어갈 수도 있고 그래서 이생활에 안주했지 정말 비겁하고 엿같은 변명아니다.진심이다. 결과적으로 백수소리듣기싫으니까잉여인간 소리 듣기싫으니까가장 그럴듯한 무늬만 고시생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암튼, 직장에서 짤리고 할일없고 그냥 고시원 전전하면서 살다가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나도 고시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 집에서 고시한다고 사기치고 월 100만원씩 받아쓰다가 이제는 이 생활에 완벽적응해서 월 20만원이면 한달을 산다. 고시원비15만원만 있으면 된다.사는데 걱정이 없다. 그냥 고시원비만 내면 전기세 기타잡비 안내니깐 뭐 아주 달달한 인생임. 돈떨어지면 신림역가서 막노동 한달에 10번만 하면 50만원 번다.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수영6만원지출하면 한달운동하면서 샤워도 막하니깐 공동고시원 공동하장실에서 샤워문제도 깔끔하게 해결한다. 예전에 고시식당에서 알바한적 있어서 아는 사이라서 반찬남은거 싸가지고 와서 고시원방에서 끼니 해결하고입맛없으면 식권낱개로 10개정도 사서 여기저기 고시식당가서 부페로 처먹는다. 내나이 이제 43살인데, 요즘 무릎팍도사 나가서 고민해결하고 싶어진다. 이유인즉, 사시가 2017년(사실 2016년까지임) 폐지되면, 나의 이런 생활도 변명거리를 못찾는거다.난 사실 사시자격 요건도 없어. 토익700도 못넘겻고, 이제는 토익시험비 5만원도 아까워서 함부로 못본다.뭐 원래 사시붙을 생각은 없는데 여기 있다보니 나도모르게 꿈이 검사가 되어버렸지 일요일날 고시촌에 교회가서 예배끝나고 교회에서 밥처먹고심심하면 서울대도서관가서 잡지나 신문도 공짜로 읽고진짜 사시 공부하는 동년배들 만나서 이사람은 무슨책 보나 스토킹하고 그러지 책은 한번도 산적이 없어. 그냥 동네 독서실 다니면서 버려진 책 주서오거나, 길가다가 옆으로 눈만 돌려도 버려진 사시책을 엄청 많아서 그냥 주서서 들고와서 도서관에서 책 펴놓고 사시코스프레 하지.ㅋ 진짜 내나이에 취업도 못하고 이지랄이면 욕처먹는데, 나 사시생 이요~ 하면 무난하게 넘어간다. 요즘 법무사 정보 얻는중이다. 사시폐인들 법무사로 넘어가는데 나도 이제 슬슬 넘어가야지? 뭐 결혼이나 집살생각 연애 기타등등 그런거 생각도 없다.그냥 한달에 50만원정도만 있으면 아주 편안하게 사는데, 그냥 이런삶 만족하련다. 아침에 수영하고 씻고 고시식당가서 밥처먹고 고시원방에 와서 컴터좀 하다가 저녁때 고시식당에서 밥처먹고 다시 컴터좀하고~ 돈떨어지면 신림역에 인력사무소가서 노가다뛰고 집에서 나이 70넘으신 어무이한테 용돈받아쓰고, 누나한테도 지원좀 받고~ 이러게 행복 아닌가 한다 아 그리고 날씨 좋으면 관악산도 다닌다.ㅋ 막노동6만원5천원 평균이고, -10% 수수료 떼고 봉고차차비 5천원 떼고 일끝나고 술값떼고 모으면 50만원 언저리임 나이 50되면 2교대 아파트 경비할 생각이다.돈없고 생활 그지같은애들, 아까 월세집에서 쫒겨낫다는놈들, 돈없는 그지 일게이들 신림동고시촌 와라. 무보증 고시원비 15만원짜리 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