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 고대인물 주인공은 약간 색다릅니다
그간엔 주로 위인이나
성격엔 결함이 있을 지언정 포스 넘치는 인물들 이였는데(오기나 오자서 같은)
오늘은 그냥 병슨중의 병슨
근친상간과 방중술로 색(seㅌ)만 즐기다가 가버린 제나라 양공의 이야기에요
짤은 삼국무쌍 시리즈의 동탁님
춘추시대 제나라의 13대 군주
희공의 장남이 바로 제양공 제아랍니다.
요기서 잠깐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되는 것 한가지
진나라 문공이니 제나라 환공이니 이런 xx공 xx왕
이런것들 있지요?
이런것들을 시호라고 하는데요
이런 시호는 죽은군주나 사람에게 다음대의 군주가 올리는 특별한 이름이랍니다.
여기서 우린 제양공의 양<-주목을 해야하는데요
보통 양을 시호로 쓰는 임금은
개병슨중에 병슨
예의를 멀리하고 여색을 좋아하며 정치에 게으르다 등등의 뜻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유명한 양자를 쓰는 황제는
고구려 처들어 왔다가 절단난 수양제찡....
어쨌든 우리 제양공 제아
남동생 두어놈에 여동생 몇명을 거느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문강이라는 여동생이 특히나 특출나게 이쁘다 카더라...
제아는 군주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문강이 가슴이나 쪼물락 거리는것을 낙으로 삼았고
어찌된 일인지 문강이도 남자를 너무나 좋아하는
옥녀스탈이라
제아가 오는 날만 기다리는 그런애였는데
어느날 재수 옴붙게도 정략결혼의 희생자가 되어 늙은이 노나라 환공에게 시집을 갔드랬죠
밤일도 못하는 주제에 밤마다 오줌이나 질질싸러 잠도 못자게 하는 노환공
문강은 오빠 제아가 그립기만 하고...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군주가 된 양공 제아가 노나라 환공부부를 초청합니다
문강이는 신나서 따라오고
그날 축하연에서 질펀하게 마신뒤
문강과 제양공은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쿵덕쿵덕
이를 모를리 없는 노환공(자기 마누라가 밤새 안들어왔으니)
아무리 호구라도 빡이 쳐서는 마누라 문강을 추궁하더니
너 노나라로 돌아가서 죽여버릴꺼야!
라고 선언
이를 듣자 제양공은 망신스럽기도 하고 문강이 걱정도 됬는데
한가지 묘안을 떠 올립니다.
아들들 중에 팽생이라는(혹은 그저 수하라고 표현하는 서적도 있음)천하 장사가 있었는데
이놈 주특기가 바로 베어 허그-허리를 졸라 죽이는 기술
팽생을 시켜서 노환공을 술취하게 한뒤 허리를 졸라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노나라에서 강력 항의 하자 팽생에게 모든죄를 씌우고 팽생을 죽이는 것으로 일단락 지어버립니다.
그리고 자기는 허구언날 술판이며 사냥을 다니고
정신을 못차리고
미망인이 된 문강이를 감춰둔채 쪼물락 쪼물락
그럼 당연히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불평분자들도 생겨나고...
이중 연칭과 관지부라는 자가 있었는데 국경 수비대 였답니다.
이들은 자기들을 변방으로 보내는 임금에다 대고 묻습니다.
우리 언제다시 도성으로 불러줄꺼유??
제양공이는 생각없이 참외를 맛나게 먹다가 말합니다.
내년 참외가 익을때 쯤???불러주지 뭐 헤헷
1년후 자기들을 부를 생각을 안하는 양공에게
참외를 택배로 보냈으나 썩어 빠진 참외를 보고 도리어 분노하는 제양공
씨양! 참외가 썩든 말든 부르는건 내마음이지
어디다 대고 건방지게 !!
이 말을 들은 연칭 관지부는 모반할 뜻을 품습니다.
한편 그런줄도 모르는채 사냥이나 다니며 정신 못차리던 제양공
근데 사냥터에서 귀신을 봅니다.
자기가 죽인 팽생의 귀신
놀래 자빠져 꽁지가 빠지고 혼백이 나가버린 제양공
그만 신발 한켤레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화도 나고
이미 정상이라곤 할수 없는 그는 괜시리 신발담당 하인을 매질을 합니다.
춘추좌씨전이나 사기에 따르면 피칠갑을 할때까지 두들겨 팼다네요
어쨌든 이렇게 피칠갑을 하고 나서는 그 하인은
나오는길에 연칭과 관지부의 반란군과 마주칩니다.
반란군에게 상처를 보여주며 내가 이렇게 수모를 당했으니 앞장서겠다는 하인
좋다며 따라가는 반란군
헌데 이놈이 충신의 기운을 지닌 놈인지 비범하게도 양공에게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반란군이 왔으니 몸을 숨기십시오
제가 그들을 유인하리다.
제양공은 여린 성품이였는지 눈물을 흘리며
내가 너를 몹시 매질했는데도 나를 위해 죽으려느냐?
하인 왈
이까짓 매가 대수입니까?
어서 숨으시옵소서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으련만.....
샅샅히 수색해도 못찾을 정도로 낭패를 보던 반란군의 눈앞에
죤내 사람이 숨기좋은 수상쩍은 커튼이 보이더니..
분명히 아까 숲속에서 잃어 버렸던 신발이 그 앞에 있었다는 카더라...........
결국 제양공과 하인은 잡혀 죽었고
여동생 문강은 이 남자 저남자 먹어치우고 살다 외롭게 늙어 죽었고
제나라는 살짝 혼란기를 맞이 할뻔 하였으나.
제아의 동생 소백
바로 제환공과
관이오 관중의 등장으로 최고의 리즈시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마칠께요 꾸벅
요새 참외가 참 맛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