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호 16국시대의 중국을 유린한 유목왕조중 하나인 후조後趙의 싸이코 석호에 대하여 이야기 해볼께요
위의 인물은 석륵이라고 후조왕조를 개창한 인물
5호16국 시대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중국의 삼국지를 마감한 진왕조가 작살나면서 생겨난 혼란의 시기
요기서 5호라는것은 흉노,선비,갈,저,강이라는 5가지의 오랑캐를 말해요.
자주 자주 중원을 집어먹고자 끈질기게 넘어오던 애들
(짤은 삼국지 7 엔딩장면,천하통일한 이후 몇십년 있다가 오랑캐에 의해 망하는 설정)
그중 아주 강력한 임팩트를 자랑하는 오늘의 주인공 석호는 갈족의 나라 후조의 인물
석호 이전의 군주인 석륵은 나라를 제법 잘 다스리던 성군이였습니다.
비록 문맹이였습니다만
어진 인재를 모으는것을 즐거워 하는 싹수좋은 군주
한나라의 창업자 유Bang을 특히 존경하여
나와 유Bang님을 비교하면 난 발가락의 때여
한고조를 만나면 나는 그냥 신하나 되야지~
라고 하지요
후삼국지라는 소설에선 조운의 손자였나?
후손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석호랍니다.
어찌됬든 이렇게 착하고 성실한 석륵이 죽고
포악한 그의 조카 석호가 대궐을 장악하고
군주자리를 차지하며 비극이 시작되는데
석륵은 살아있을때 석호가 매우 포악한것을 걱정하여
죽이려 했다고도 하네요
고우영 작품에 보면 석호에 대한 매우 임팩트한 장면이 있습니다.
석호는 이쁜여자를 봤을때
몸과 머리를 분리시켜서 머리는 쟁반위에 두고 감상하며
몸은 다른고기와 함께 끓여서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사실은 그의 또 다른 막장아들의 짓이 석호의 짓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신하들의 부인들이 맘에들면 냠냠하는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하며
사치스러워서 백성들 등골 빼먹는건 기본코스
거기다가 석호는 도굴도 좀 하는 두더지같은 놈이라서 땅파고 보물 캐는것을 즐겨했는데
진시황릉도 털려했으나 워낙 크고 복잡하여 기둥같은 부품이나 캐오고 말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잔인하고 재수없고 막장급인 인간도 어여삐 여기던 아들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석도
그러자 당시 후계자였던 또 다른 아들 석선은 석도를 죽여버렸고
이에 석호는 분노하여 석선을 잡아놓고 말합니다
니 아들이 몇놈이냐!
석선 왈 다섯놈이요 아버지
끌고와라 모두
석선은 내심
어휴 아부지가 손자들을 보고 용서해 주려는듯? 이러고 있는데
그런거 얄짤 없이 아이들 마저(즉 자기손주)를 싸그리 다 죽여버렸습니다
이때 어처구니 없는 일화가 있는데 그 손주들 틈에도 총애하는 손주가 있었답니다.
그 손주를 발견한 석호는 그제서야
얘들아 멈춰라!를 외쳤는데
신하들은
석호 저시키
멈췄다간 또 변덕나서
우리 통수치고 다 죽일려고
하면서 못 들은척 하고 싸그리 다 죽여버리는 통에
석호는 충격을 받고 병에 걸렸다는 카더라..
몸이 약해진 석호는 앓다가 죽어 나자빠졌고
그뒤를 석세라는 놈이 이어나갔으나
비엔나 소세지마냥 줄줄히 석씨들끼리 서로 처죽이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결국 갈족 출신이 아닌 한족의 염민이라는 자에게 나라를 뺏기게 되며
염민의 손에 석씨는 모조리 다 죽음을 당하였음은 물론
염민의 원한이 상당했는지 갈족의 생김새를 가진(눈이 들어가고 코가 높은)사람들을 20만에 가깝게 죽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원한을 산 덕인지 염민의 왕조도 3년인가 만에 망해버립니다.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