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운 시어머니

검선 작성일 13.05.22 07:31:47
댓글 11조회 6,409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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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실분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어머님께 이런문자 받았던 며느리 랍니다 
밑에 내용은 스팸문자를 받고 보내신거구요
분가하는 과정에서 
집을 구하기전에 남편과 모텔에서
묵었을때 어머님이 보내신 문자 랍니다
그런 여자 절대 아니에요 ㅠㅠ






사업만 하다 24살에 남편만나 시집와서 
만삭때까지 시집살이하며 하루를 맘편하게
못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어른 공경 못하는 사람아니구 
이유 없이 언성을 높이거나 어른들께 
대드는 사람 아닙니다....



이유 없는 어머님 질투에 
하루하루 피가 마르다 보니 
저도 더이상은 네네 하기가 힘들어



아니에요 어머님 ~ 
그건 이런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말대꾸라고 느껴지셨는지 



저를 정말 나쁜 며느리로 생각 하셨는지
사주를 봤는데 저년은 애버리고 도망갈년이다



이런말을 자주 하셨지요.. 



물론 제가 일만하다 살림도 못하고 
말투도 점점냉정해지다 보니 어머님 입장에선
화가 나셨을 수도 있겠지만 
욕하시고 임산부였던 저에게 물건을 던지시고
그랬던 것은 뼛속까지 사무쳐
맘을 아프게 했습니다..



임신해있을때 아기만 낳고 죽어야지 
아기를 낳은 날에도 어느 창문으로 뛰어내릴까
고민할 정도로 제 마음은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몇번에 자살시도도 그져그런 해프닝으로 끝나
남편 마음에 상처도 냈지요..







참다못해 효자 신랑도
제가 죽을것 같았는지 분가를 했고 



어머님은 분노하셔서 
저희 친정집에 삭발을 하고 가셔서 



당신딸이 집을 숙대밭으로 만들고 갔다며
또 한바탕 하고 가셨답니다 ..



그리고 그후에 저에게 음성메시지도 남기셨지요.... 



도둑년아 개같은년아 벼락맞아 디질년아
내눈에 띄지마라 죽기 싫으면 



이런 내용이었네요... 



그렇게 분가후 한달정도 시간이 지나자 



효자 남편이 이제 다시 시부모님을 만나야 
하지 않겠냐 말을 해와 



저는 절대 못뵌다고 말뚝을 박았고
남편과 저는 그날 바로 가정 법원을 갔습니다 



남편도 두여자 사이에서 더이상 못참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아기가 어리니 조정기간이 
3개월 주어지더라구요 







그렇게 남편과 전 3개월을 떨어져 지냈습니다..



이제 몇일 후면 법원에 가는 날인데



얼마전 남편이 찾아왔습니다 



3개월동안 너무 힘들었다.. 
어머님아버님도 많이 바뀌셨다 
정말 약속할 수 있다 
제발 한번만 만나봐라.. 
명절때만 만날 수있게 하겠다 
그리고 같이 정신과 상담받아서
하나씩 치료해 나가보자 라구 설득을 하더군요



저 남편 아직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희 아기도 아빠없는 아기
만들기 싫구요....



그래서 이번 한번만 설득 당해보려구요 
힘들었던 날들만 생각하면 미친짓 같지만 



마지막으로 한번이니 용기내보렵니다! 



만약 어머님아버님이 바뀌셨으면 
저 정말 예전보다 더 잘해야겠지요? 
지금은 당장 무섭고 무섭고 무섭지만 
이겨내야겠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이글을 여자분들 많이보는 카페에
글남겼는데 연끊지 않으면 
그냥 다시 돌아가지 말라는 댓글이 너무 많아
오유에도 올려봅니다 ㅠㅠ 
결혼하신분들 댓글 부탁드려요 ㅠㅠ

글은 아침에 삭제 예정이니
삭제되더라도 기분상해하지 마세요 ㅠㅠ 



-출처: 오늘의유머 '잘해야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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