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사진부 만들기 - 2부 (완결)

진짜킹카 작성일 13.05.24 01: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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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은 그냥 편하게 아무렇게나 지었습니다.

 

 

 

2부 완결

 

 

 

 

딱 두 방에 그 녀석들은 쓰러졌고 뒤에 넘어진 녀석이 겁에 질렸지만 오기로 고함을 질렀다.

 

 

"이 색히 너 우리가 누군지 알어?? "

 

"남양 무영각 들어 봤는지 모르겠는데 이 애가 그 친동생이야~ 색꺄!!"

 

 

날 겁주려는 듯 외치는 말에 무영각이라는 말을 듣자 피씩 웃음이 나왔다.

 

편의점 옆에 있던 파란색 쓰레기통을 들어 그 녀석들에게 던지고 아주 크게 비웃었다.

 

 

"캬캬캬캬캬캬!! 이 색키들아! 내가 누군지 아나??"

 

 

나의 거만하고 비열한 웃음에 그 녀석들은 할 말을 잃은 채 가만히 나를 보고 있었다.

 

마치 저 녀석 약빨고 웃는 것 같아 라는 눈빛으로 넋을 잃고 나를 쳐다보는 듯 보였다.

 

멍하니 나를 쳐다보는 그 녀석들에게 다가가 뺨을 한대 때리고 말했다.

 

 

"내가 남양의 전설이야!!"

 

 

그 녀석들은 생뚱맞다는 듯이 눈을 휘둥그레 날 보았고, 나에 관해서 전혀 모르는 듯이 보는 그 녀석들에게 답답해서 다시 말했다.

 

 

"조온나! 잔인한 남양의 전설 몰라?"

 

 

- 내가 내입으로 내 자랑을 하다니...에휴.. -

 

 

약간 오글거렸지만 티를 내지 않고 가만히 그 녀석들을 주시했고, 그 녀석들은 약간 움츠려 들면서 되물었다.

 

 

"남양의 전...설..?"

 

 

 

 

 

 

2005년 3월

 

작년에 무학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2학년에 올라온 나는 그냥 욱하는 성질에 이성을 잃어버리는 덩치만 좋고 힘만 센 평범한 학생이었다.

 

 

반에서 팔씨름만 1등이지 싸움 이런 거는 전혀 취미가 없었다.

 

새 학기가 되면 각반에서 좀 잘나간다는 애들이 반의 기선을 제압을 한다며 나서고 싸움도 많이 하는 시기가 거의 3~4월이었다.

 

 

반의 일진이 누가 되던 상관이 없었기에 반에서 누가 싸우면 관심은 있었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 척 했다.

 

 

1학년 때 2반이였던 복싱으로 반 일진을 했다던 번개라고 불리는 녀석이 우리반이였고,

 

9반에서 잘나갔다던 소문이 들던 인상이 더러운 몬스터라고 불리는 놈도 우리반이였다.

 

 

말 그대로 인상이 드러운 놈은 싸울 때 책상과 의자를 던지며 상대를 위협하는 스타일이었고,

 

번개라는 녀석은 말 그대로 복싱을 했기에 주먹 위주의 싸움을 했다.

 

 

우리 반은 그 두 녀석에게 시선이 모아지던 중에 반의 우위를 차지하고 싶은 몬스터가 번개에게 먼저 시비를 걸었다.

 

 

번개랑 친하던 짝이 몬스터를 쳐다봤다던 이유로 의자며 가방을 던지며 때리자 번개라는 녀석이 몬스터의 오른손을 잡고는 짝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만 해라.. 나 짝이랑 친하다."

 

 

그 때 몬스터가 비웃으며 잡히지 않은 왼손으로 번개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미처 피하지 못했지만 오른손잡이의 왼손 타격에 정확도가 떨어져 코만 맞으며 스쳐 지나갔다.

 

그 때 번개가 왼손이 스쳐지나가자마자 허점이 보였는지

 

오른손 훅으로 몬스터 오른쪽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오른발로 복부를 차면서 밀자 의자에 걸려 옆으로 넘어졌다.

 

그리고 넘어진 몬스터에게 달려가 다시 오른발로 축구공 차듯이 얼굴을 차버리니

 

몬스터는 걸려 넘어졌던 의자에 다시 머리를 부딪치며 싱겁게 끝나버렸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번개는 우리 반 일진이 되었다.

 

그리고 3~4월만에 반마다 한명씩의 일진과 그 패거리가 생겼고

 

2학년의 10개 반중에 가장 먼저 반을 장학한 것이 우리 반의 번개였다.

 

그리고 어느날 2교시 끝나고 배가 고파 매점에 가려는데 몬스터가 여전히 더러운 얼굴로 나에게 다가왔다.

 

 

"야~ 나가는 길에 빵좀 사온나."

 

 

어차피 매점에 가는 길이었기에 사주려고 말했다.

 

 

"응."

 

그리고 돈을 줄 때까지 몬스터 앞에 서있으니 돈 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빨리 안가고 뭐하냐?"

 

 

- 이 색히가.. 혹시 내 돈으로 사오란 말인가?? -

 

 

왠지 자존심이 상해서 가만히 서 있는데 교실에 모든 시선이 우리에게 있었다.

 

 

만약 내가 빵을 사러 간다면 내가 흔히 말하는 빵 배달 전문이 될 것 같았지만 싸우기가 싫어서 웃으며 말했다.

 

 

"빵 값 만원 도~"

 

 

몬스터가 내 말이 황당한지 오른손을 들어 때릴려는 시늉을 했다.

 

 

난 본능적으로 책상위에 있는 쇠로된 필통을 들고 몬스터의 머리를 세게 때렸고,

 

머리를 맞은 몬스타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머리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또 다시 필통으로 머리를 잡고 있는 손에 또 때리고 또 때렸다.

 

이제는 손이 아픈지 남은 한손으로 손을 잡고 허리를 숙일 때 손바닥으로 아래에서 위로 쳐올렸더니 몬스터가 뒤로 넘어졌다.

 

 

넘어진 몬스터에게 다시 달려가 머리를 발바닥으로 바닥에 붙은 불을 끄듯 계속 밟으며 말했다.

 

 

"만원 달라고!! 만원~!! 카카카!! 만원 없나? 그럼 내일 만원 가꼬 오라고!! "

 

 

그 때 번개가 다가오며 내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야! 애 잡겠다. 고만해라"

 

 

그런 중에도 욱하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계속 밟았더니 번개는 자기를 무시하는 줄 알았는지 인상이 차갑게 변했다.

 

 

"그만하라고!!"

 

 

흥분한 상황이라서 나도 몰래 번개를 보며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우리 반 짱이 그만 하라면 그만 해야지."

 

 

어금니를 딱 깨물고 낮은 소리로 말하며 내 어깨를 잡은 번개의 손을 탁치고,

 

번개의 어깨를 고의로 부딪치며 스쳐지나가려는데 번개가 다시 내 어깨를 잡고 나를 세웠다.

 

그리고 내 뺨을 기분 나쁘게 손바닥으로 한대 때렸다.

 

 

그리고 훈계라도 하려는 듯이 번개가 말을 하려했다.

 

 

"이 색히가 내가 조옷만하게 보.."

 

 

번개가 말을 할 때 안면이 무방비여서 오른손 주먹으로 말하고 있는 번개의 얼굴에 날렸다.

 

비록 운동을 했던 놈이지만, 내 묵직한 주먹에 큰 고목나무가 쓰러지는 듯 내 앞에 꼬구라 졌고

 

반쯤 기절한 번개의 복부를 발로 차며 능글맞게 외쳤다.

 

 

"그래!!"

 

 

그리고 한 번 더 발로 복부를 차며 말했다.

 

 

"조옷만 하게"

 

 

또 발로 차며 말했다.

 

 

"보인다!!"

 

 

계속 발로 차며 말했다.

 

 

"우짤래~!!"

 

 

마지막으로는 얼굴을 세게 차려다가 죽을까 싶어 다시 배를 한번 세게 차고는 교실을 나섰다.

 

 

그렇게 무학 고등학교의 2학년 3반의 짱을 내가 이겨버렸다.

 

 

나의 잔인한 발차기에 번개는 복부를 방어하려 양팔로 막다가 오른팔 기브스 한 채로

 

다음날 등교를 했고 몬스터는 다치진 않았지만 언젠가 복수 할 것 같은 눈빛으로 나를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흥분이 가라앉은 아침에 등교를 해도 늘 불안했다

 

몬스터가 언제 나를 덮칠지도 몰랐고 번개도 팔이 다 나아지면 복수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먼저 행동하기로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매점에 가서 빵 하나와 우유를 하나를 사고 엎드려서 자고 있는 몬스터의 뒤통수를 살짝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깜짝 놀란 몬스터가 고개를 들며 큰소리로 말했다.

 

 

"어떤 색히야?"

 

 

그리고 나를 보고서는 약간 겁먹은 표정이지만 자존심상 오기로 터프한척 말했다.

 

 

"왜?"

 

 

그런 몬스터를 보며 무관심한척 손에 들고 있는 빵과 우유를 주면서 말했다.

 

 

"자 어제 니가 부탁한 거."

 

 

몬스터는 황당한 눈빛으로 나를 보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 만원 없는데~"

 

"됐고, 시파! 그냥 쳐 먹으라고. 그냥 니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나의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말에 몬스타도 좋은지 승낙의 의미로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이렇게 몬스터는 내편이 되었다.

 

이런 모습을 번개는 책상 의자에서 뒤로 젖힌 채 우릴 보고 있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번개 옆에 앉아있는 짝의 어깨를 툭툭 치니 그 짝이 깜짝 놀라면서 자리를 비켜주었다.

 

번개 옆에 앉아 있으니 번개의 심기가 불편한 듯 나를 쳐다보았고, 난 번개에게 일부로 비꼬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팔 아프냐?"

 

"이 색히 디질라꼬~"

 

"그 팔로 날 우예 죽일라꼬? 이 기회에 다리 하나 더 부셔줄까?"

 

"뭐야 이 색캬?"

 

 

욕하는 번개의 뒤통수를 있는 힘껏 세게 때렸다.

 

그러나 번개는 팔도 불편하고 어제 나에게 당한 기억이 눈에 아련한지 입에서 욕만 할뿐 몸은 가만히 있었다.

 

 

"난 겁 조온나 많거든..니가 팔 다 나으면 나한테 복수할까봐 팔 다 나을 때쯤 또 팔을 부술 거야"

 

 

"뭐야 색캬!?"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약간 겁먹은 표정이었다.

 

 

"어제 봤다시피 나 이성 잃으면 어떻게 되는지 봤지? 조온나 잔인한 것도 느꼈을테고?"

 

 

번개는 잠시동안 말이 없었다.

 

 

"니가 결정해라.."

 

"뭘? "

 

"2학년 일년내내 팔에 기브스 하고 학교 다닐래? 아님 나랑 친하게 지낼래?"

 

 

번개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가 말했다.

 

 

"어제 우연이든 실력이든 니가 나한테 이겼잖아?"

 

"그래서?"

 

"여태껏 나한테 이긴 놈은 니가 처음이다.."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나한테 이긴 놈이랑 친하게 지내는 거 당연한 거 아니가?"

 

 

그렇게 번개와도 친해졌고 이렇게 우리 반은 나와 번개 몬스터가 장악을 했고,

 

친구처럼 지냈지만 내가 그중에 가장 우위에 있다는 느낌이었다.

 

나머지 두 녀석도 나를 무의식중에 그렇게 인식하는 듯 했다.

 

 

이렇게 우리 3명은 절친이 되었다.

 

그러던 중 4월 말경에 쉬는 시간에 번개랑 화장실에 가던 중 화장실에서 나오는 2반의 짱인 박쥐라는 놈과 정면으로 서게 되었다

 

여기서 누가 피하게 되면 지는듯해서 마주 본 채로 박쥐가 말했다.

 

 

"비키라!"

 

 

내 옆에 있던 번개가 말했다.

 

 

"니가 비키라"

 

 

2반의 짱 박쥐는 1반의 짱 박복현 이라는 애와 중학교부터 친구였는데, 박쥐는 그냥 깡으로 싸우는 스타일이었고

 

그 친구는 합기도를 배웠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정말 세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었는데 얼굴은 본적이 없었다.

 

 

만약 여기서 박쥐랑 싸우게 되면 복현이라는 놈까지 상대 해야할 것 같았는데, 그때 박쥐가 번개를 보며 말했다.

 

 

"니가 번개가?"

 

"그래 내가 번개다"

 

"조옷나 웃기게 생겼네. 이색히~ㅋ"

 

 

번개가 이 말을 듣고 박쥐의 멱살을 잡으려 할때 내가 먼저 무릎으로 앞에 서있는 박쥐의 안쪽 허벅지를 찍었고

 

양손으로 아픈 부위를 잡으려 허리를 숙이는 박쥐의 뒤통수를 타격했다.

 

 

"탁!!!!!!"

 

 

소리는 정말 크게 들렸다.

 

 

박쥐는 바로 엎어졌고 엎어진 박쥐 머리 앞에 쪼그려 앉아서 박쥐의 뒤통수를 또 가격했다.

 

 

제일 처음 때릴 때 보다는 강도를 약하게 해서 또 때리고 또 때리면서 말했다.

 

"정말!!"

 

또 뒤통수를 때렸다.

 

 

"웃기게~!!!"

 

 

그리고 또 때리자 정신을 못 차렸다.

 

 

"생겼제??"

 

마지막에는 좀 세게 때렸고 박쥐는 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때 이 소동을 듣고 몬스터가 우리 쪽으로 달려 왔고 엎어져 있는 박쥐를 보고서는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와~! 저 색히 박쥐 아니가?'

 

"응"

 

"기념으로 사진 좀 찍어야 겠네~ㅋ"

 

"좋지~"

 

 

그리고 엎드려 있는 박쥐의 등위에 발을 올리고 브이를 그렸고, 몬스타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사건이 사진부가 생기게 된 작은 사건의 시작이었다.

 

 

그 때 박쥐 뒤에 어떤 놈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덩치가 정말 컸는데 느낌상 복현이 일 것 같았다.

 

덩치 큰놈이 달려오더니 핸드폰 사진을 찍고 있는 몬스터의 엉덩이를 발로 밀어 찼고, 몬스타는 그 힘에 밀려 나에게 안겼다.

 

 

그리고 덩치 큰 놈이 나에게 달려올 때 옆에서 누가 걸어 나가기에 옆모습을 봤더니 번개였다.

 

기브스를 푼 번개의 싸움을 처음 보는 순간이었다.

 

 

달려오는 덩치 큰 놈이 주먹을 들고 때릴 듯 오자 번개는 양손을 올렸고

 

어설프게 휘두른 주먹을 번개는 살짝 고개를 뒤로 젖히며 피하면서

 

상대의 휘두른 손 거둘 때 손을 거두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자세를 낮추면서 파고들어 동작이 크지 않는 어퍼를 날렸다.

 

 

덩치 큰놈의 입에서 아랫니와 윗니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뒤로 넘어졌을 건데 턱을 맞고도 덩치 큰 녀석은 뒷걸음을 몇 발자국 하는 것뿐이었고,

 

다시 번개가 복싱 특유의 허리 숙여 파고들기를 할 때 덩치 큰놈이 본능적으로 손바닥으로 번개의 얼굴을 밀었다.

 

 

얼굴이 밀려 자세가 흐트러져 주먹이 빗나갔다.

 

 

그런데 이상하게 덩치 큰놈이 합기도를 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 저 녀석이 복현이인가?? -

 

 

그때 계단쪽 에서 번개 짝꿍이 우리 쪽을 보며 외쳤다.

 

 

"선생님 온다!!!"

 

 

그리고 번개와 덩치 큰 놈은 서로 노려보며 각기 교실로 들어갔는데 덩치 큰 놈은 2학년 5반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어?? 복현이는 1반일 건데..저 넘은 누구지?? 맵집 좋던데..-

 

 

교실로 들어가면서 몬스터에게 말했다.

 

 

"궁디 괜찮나?"

 

"아프지 않은데 조온나 쪼옥팔리네~ㅋ"

 

"아까 덩치 큰 넘 5반이던데 누고?"

 

"5반이면 독사가 짱인데..저 색히는 독사 아니던데.."

 

"니 독사랑 친하나?"

 

"응...1학년때 같은 반인데.."

 

 

그리고 수업은 다시 시작되었고 점심시간이 되었고, 점심을 먹던 중 번개 짝이 교실 문을 열면서 말했다.

 

 

"5반에 싸움 났다! 구경 가자~"

 

 

번개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가랑 붙는 건데?"

 

 

번개 짝은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독사랑 아까 뚱뚱한 넘 있잖아~"

 

"아~!"

 

 

 

그리고 5반에 달려갔더니 뚱뚱한 넘이 독사로 보이는 말라 보이는 녀석의 배위에 올라타고는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2학년 1반부터 5반까지는 1층이었고 2학년 6반부터 10까지는 2층이었는데 1층에 있는 학생들은 거의 5반에 다 모인 듯 했다.

 

 

독사는 하위 포지션에서 양팔로 방어를 하고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는지 막는 거 반, 맞는 거 반이였다.

 

그 때 몬스터가 자기 친구가 맞는 것을 보고 옆에 있는 의자를 들어 상위에 있는 뚱뚱한 넘을 내려치려고 하는데,

 

어떤 키가 작고 빵빵하게 보이는 넘이 책상을 들고 있는 몬스터의 손을 잡았다.

 

몬스터가 키 작은 넘에게 가짢다는 듯 물었다.

 

 

"이 색히 너 뭐야~?ㅋ"

 

 

손목을 잡고 있는 모습을 1반 학생들이 보더니 수근거렸다.

 

 

"어..복현이다.."

 

 

그 말을 듣고 복현이라는 애를 머리부터 아래까지 훑어 봤는데 키는 크지 않았지만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몸이 제법 탄탄하게 보였다.

 

 

손목을 잡고 있던 복현이가 씨익 웃으며 몬스터를 보았고, 

 

들고 있는 책상을 복현이에게 내려치려고 하자 언제 부터 있었는지 모르는 박쥐가 몬스터의 배를 밀어 찼다.

 

 

책상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넘어졌고 들고 있던 책상에 몬스터 위에 떨어지면서 2중으로 충격을 먹었다.

 

몬스터를 보던 번개도 욱했는지 박쥐의 얼굴로 훅을 날렸는데 옆에 있던 복현이가 그 팔을 잡고는 손목술기를 하듯 몸의 반대 방향으로 꺾었다.

 

 

팔이 잡힌 번개의 겨드랑이 부위를 박쥐가 기다렸다는 듯 발차기를 했고 번개 입에서는 아픈 듯이 짧은 신음소리가 났다.

 

 

나는 순간적으로 번개의 손목을 꺾고 있는 복현이의 양가슴을 손으로 밀자 복현이는 번개의 손목을 놓았다.

 

 

번개는 겨드랑이가 아픈 듯 겨드랑이 부위를 반대 손으로 앉아서 어루만지고 있었다.

 

내 등 뒤에는 몬스터가 아직까지 정신을 못차린 듯 무릎을 꿇고 양손을 땅에 짚고 고개를 양쪽으로 정신을 차리려는 듯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현재 상황을 요약하자면 교실 중앙에서는 덩치 큰 넘이 독사 배위에서 독사를 때리고 있었고

 

교실 뒷문 부근에서는 몬스터와 번개가 넘어져 있는 상황에 복현이와 박쥐의 2대1인 상황이였다.

 

 

 

- 조옷됐다.. 어떻게 하지.. -

 

 

그때 박쥐가 말했다.

 

 

"아까 뒤통수 조온나 어리어리하더라..ㅋ"

 

 

말이 끝나자마자 박쥐가 발로 옆구리를 차려하기에 왼팔로 옆구리에 찼던 발을 막으면서 잡아 고정시킨 후 

 

오른 주먹을 날리려했는데 복현이가 주먹으로 내 얼굴을 때릴려기에 피하려다가 중심이 흐트러져 뒤로 엉덩방아를 찍었다.

 

 

엉덩방아 찍은 그 옆에는 몬스타가 있었고 복현이와 박쥐는 서로 쳐다보며 웃다가 박쥐가 말했다.

 

 

"3반 조온나 조옷밥들이네.."

 

 

그리고 뒤에도 덩치 큰 넘이 독사의 얼굴을 정면으로 가격을 했는지 독사의 코에서 피가 났다.

 

 

옆에 있는 몬스터가 일어서면서 싸울 기세였기에 일어서려는 몬스터의 허벅지를 손으로 누르면서 있어봐라는 뜻으로 행동을 취하니 몬스터가 의아한지 나를 보았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몬스터에게 말했다.

 

 

"내가 복현이 앞에 서 있을 때 복현이 이름을 한번 불러 주라"

 

"왜?"

 

"하여튼!"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복현이 앞으로 걸어갔고, 복현이가 나를 보며 입술의 한쪽을 씰룩 올리며 말했다.

 

 

"헤이~ 조오밥 니 나한테 덤빌라고? 너 번개 시다 아이가?"

 

 

그 때 뒤에서 몬스터가 복현이를 불렀다.

 

 

"야 이 색캬!! 박복현이!!!"

 

 

그 때 복현이의 시선이 내 옆을 지나 몬스타를 보는 눈동자가 느껴질 때 주먹을 날렸다.

 

 

무작정 휘두른 주먹이 복현이의 귀 쪽이었는데 복현이가 순간적인 운동신경으로 피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히 턱에 꽂혀 버렸고 다리가 풀렸는지 휘청거리는 복현이의 배를 밀면서 찼다.

 

그리고 복현이는 뒤로 넘어졌고, 복현이의 배를 찬 후에 자세가 불안정할 때

 

박쥐가 날 치려하자 뒤에 있던 몬스터가 달려와서 뛰어서 박쥐를 안고 뒤로 같이 쓰러졌다.

 

 

그리고 나는 복현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누워있는 복현이의 오른손을 바닥에 펼치고는

 

발로 담뱃불 끄듯이 뒤꿈치로 밟으면서 말했다.

 

 

"손가락 아프나?"

 

"아..아아..."

 

 

그리고 발을 떼자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아쥐고는 아픈 듯 인상을 찡그리는 복현이의 얼굴에 싸커킥을 날렸고

 

복현이는 입술이 찢어지면서 앉은 상태에서 다시 뒤로 눕듯이 넘어졌다.

 

 

그리고 왼발로 복현이의 오른 손목을 밟고 고정시킨 후, 오른발로 복현이의 겨드랑이를 찼다.

 

 

"니도 아프제?"

 

 

또 차면서 말했다.

 

 

"왜 번개 시다에게 발리니깐 쪽 팔리나?"

 

 

또 차면서 말했다.

 

 

"1반 조옷나 조옷밥이네.."

 

 

차던 중에 뒤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고 뒤쪽에서 번개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조심해~"

 

 

뒤로 보니 아까 독사를 발랐던 덩치 큰놈이 주먹을 뒤로 젖혀서 나를 때리려는 듯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야~ 조심해~"

 

 

 

뒤를 보자 덩치 큰 놈이 주먹을 휘두르려고 하기에 순간적은 반사 신경으로 고개를 숙였는데 정수리에서 한대 맞은 느낌이 났다.

 

그런데 이상하게 정수리 부위는 맞아도 별로 아프지도 않고 뚱뚱한 넘이 비명을 질렀다.

 

 

"아~!! 내 손..!!!"

 

 

뚱뚱한 놈이 손을 부여잡고 굉장히 아프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순간 예전에 영화에서 봤던 대사가 생각났다.

 

 

『사람 몸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은 허벅지 뼈이고 그 다음이 정수리야!』

 

 

라는 대사를 얼핏 들은 것 같았다.

 

 

날 지켜보던 번개도 몬스터도 그리고 반쯤 정신이 잃은 복현이도 나를 보는 눈빛이

 

마치 저 녀석은 싸움을 위해 태어난 하늘에서 내려온 싸움꾼이구나 라는 눈빛처럼 보였다.

 

 

손을 잡고 아파하는 덩치 큰 넘에게 다가가니 손을 부여잡고 겁이 질린 듯 나를 보고 있었다.

 

그래서 안 때릴려고 했는데 번개와 몬스터가 뭔가를 잔득 기대하는 눈치여서 그 녀석의 반쯤 숙인 무릎 부위를 바로 밀어 쳤다.

 

 

또다시 번개와 몬스터를 쳐다보자 그 녀석들의 표정은 [아! 진정한 싸움꾼은 의외인 곳을 때리는구나..] 라는 감탄 섞인 표정이었다.

 

무릎이 차인 뚱뚱한 넘은 전의를 상실했는지 그냥 주저 않아서 말했다.

 

 

"내가졌다..."

 

 

졌다라는 말에 힘이 더 나서 뚱뚱한 넘을 노려보며 말했다.

 

 

"졌는 거는 알고 있고 그래서 어쩌라고~!"

 

 

이렇게 말하고 뒤통수를 기분 나쁘게 한대 쳤다.

 

 

졌다라고 말하는데도 뒤통수를 맞은 덩치 큰놈이 나를 노려보기에 무릎으로 찍을 포즈만

 

취했더니 번개가 아픈 팔을 부여잡고 나를 말렸다.

 

 

"고마해라 아 잡겠다!"

 

 

말리는 거에 못 이긴 척 때리지는 않고 뚱뚱한 넘에게 물었다.

 

 

"니 이름이 뭐꼬.?"

 

"백곰이라고 불린다.. 와?"

 

"니 맵집 좋네! "

 

"....."

 

 

아무 말 없기에 백곰의 뒤통수를 한대 갈기고 말했다.

 

 

"이색히 묻는 말에 대꾸가 없어~!"

 

 

여전히 대꾸가 없기에 다시 말했다.

 

 

"저기 누워있는 독사에게 사과해라~!"

 

"싫다~!"

 

"함 더 싸울까?"

 

 

이 말하고는 속으로는 간절히 빌었다.

 

 

- 제발 안 싸운다고 말해... -

 

 

"졌는데 왜 또 싸우겠냐?! 알았다. 독사에게 사과 할게.."

 

 

그리고 백곰은 코피가 흐르고 있는 독사에게 다가가 일으켜 세우면서 사과를 했고,

 

사과를 받은 독사는 나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나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

 

"너 몬스터 친구라며?"

 

"응.."

 

"그럼 내 친구지 뭐...알았다. 친하게 지내자.."

 

 

그렇게 나의 패밀리는 번개, 몬스터, 독사가 되었고 그때부터 일진킬러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다음날부터는 애들이 나를 부를 때 일진킬러를 줄여서 일킬이라 불렀고

 

어제 제법 셌던 복현이가 오늘 복수할 것 같아 쉬는 시간에 복현이 반으로 갔다.

 

 

복현이는 어제 나에게 손가락을 밟혀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복현이 옆자리에 앉아서 예전에 번개에게 했던 말을 또다시 했다.

 

 

"복현이~ 손가락 조온나 아프제?"

 

"지금 내 놀리나?"

 

"응 시바알 색캬~! 나 니 놀리는 거 맞다! 손가락 병신 주제에~!!"

 

 

이 말하며 복현이의 뒤통수를 기분 나쁘게 세게 갈겼다.

 

그 반의 학생들이 전부 우리쪽으로 시선을 두고 있었고, 자존심을 상해하는 복현이가 말했다.

 

 

"나 손가락 다 낳으면 너 죽여버린다.."

 

 

솔직히 무서웠지만 그냥 비웃는 듯 웃어 보이고 말했다.

 

 

"니가 복수할 것 같아서 내가 여기 왔찌~"

 

"뭐? 어쩌고 어째?"

 

"왼쪽 손가락도 병신 만들어 줄려고~ 합기도는 손가락이 생명이잖아~"

 

 

그러고는 앞에 보이는 깡통 필통을 쥐고 복현이의 왼손을 잡았다.

 

복현이는 필통으로 자기를 찍으려는 줄 알고 나를 떠밀었고 난 그 필통으로 복현이의 머리에 다시 내리 꽂았다.

 

 

"왜~?! 왼손은 지키고 싶나~?!"

 

 

또 머리를 또 내려치면서 말했다.

 

 

"머리는 깨져도 상관 없제?"

 

 

그리고 또 머리를 내려치려고 할 때 복현이가 말했다

 

 

"미안!! 내가 잘못 했다!!"

 

 

복현이의 잘못 했다는 말에 필통을 내려놓고 말했다.

 

 

"그냥 니 왼쪽 손가락 몇 개만 부셔놓고 다시 내 반으로 갈란다.."

 

 

복현이가 겁먹은 표정으로 말했다.

 

 

"안 그러면 안 되나?"

 

"아니 싫은데 일 년 내내 손가락 병신 만들어 놓고 니 빵 심부름 시킬 건데?"

 

 

내 말에 다시 복현이가 말했다.

 

 

"좀! 한번 봐달라고!!"

 

"이 색히 어디서 큰소리고! 가만히 놔두면 너 나한테 복수 할 거잖아~"

 

"안한다니깐~!!"

 

"그럼 니 친구 박쥐랑 니랑 오늘 점심시간에 우리 반에 온나!"

 

"왜?"

 

"이색히 말 조온나 많네! 손가락 뿌사불까?"

 

"알았다 이따가 갈께.."

 

 

그리고 다시 교실로 가려는데 내 뒤에 번개가 서 있었다.

 

계속 나를 보고 있었던것 같은 번개가 웃으면서 말했다.

 

 

"일킬이 조온나 잔인하네~ㅋ"

 

"ㅋㅋ 저래야 복수 안하지~"

 

"괜찮다~ 복수해도.. 어제는 내가 방심해서 그러는데 복현이 저런 넘은 나한테 조옷밥이다."

 

 

그렇게 웃으며 교실로 갔고 복현이는 점심시간에 박쥐랑 같이 우리 반에 왔다.

 

 

내 옆에 번개와 몬스터, 독사가 인상을 쓰고 쳐다보고 있었고, 복현이는 덤덤한 표정이었고, 박쥐는 약간 겁먹은 표정이었다.

 

 

분위기가 삭막해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 그래야 니가 손이 다 낳더라도 나한테 복수 안할 것 같네."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번개가 말했다.

 

 

"복수해도 상관없다~! 내가 저 색히 쥑여버릴꺼니깐~!!"

 

"에이~ 번개야 됐다. 친하게 지내면 좋지~ 뭐~"

 

 

그때 복현이도 말했다.

 

 

"아..그럼 친하게 지낼꺼면... 5반에 백곰도 같이 친하게 지내자.."

 

"니 걔랑 친하나?"

 

"응..박쥐랑 백곰이랑 중학교 때 같은 중학교다.."

 

"그래..알았다.."

 

 

그렇게 2학년 건물 1층에는 1반,2반,3반,5반의 일진들은 나와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5월 어느 날 번개와 몬스터랑 같이 등교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차키를 줏었다.

 

 

차키를 본 몬스터가 나에게 말했다.

 

 

"그거 뭐 할려고 줍냐?"

 

"그냥...차키 하나 쯤 가지고 싶어서~"

 

"취미도 독특하네~ㅋ"

 

 

왠지 그 차키가 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키니깐 칼처럼 눈치 보이지 않고, 작아서 소지하기도 쉽고 그래서 매일 같이 그 차키를 날카롭게 갈던 6월이었다.

 

 

갑자기 복현이가 우리 반에 헐레벌떡 뛰어 오면서 말했다.

 

 

"일킬아! 백곰이 조온나 두드려 맞다~!!"

 

 

나는 백곰이 맞아다는 것 보다 그렇게 맵집 좋고 자존심에 쎈 백곰이 두드려 맞았다는 거에 더 놀랐다.

 

 

"누가 그랬는데?"

 

 

- 설마 누군지도 모르는 4반의 일진이 그랬나?? -

 

 

"몰라~ 2층에 체육복 빌리러 갔다가 2층에서 두드려 맞아서 누군지는 모르겠다.."

 

"2층??"

 

"2층 누구? 몇 반인데??"

 

"몰라..누가 그랬는지~!!"

 

"아이~씨이발 나랑 같이 2층 올라가자~"

 

 

 

복현이와 같이 2층으로 올라가며 혹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주머니에 차키가 있는지 확인을 했다.

 

 

2층에 올라가니 6반이 눈에 보였다.

 

 

6반의 교실 문을 차고 들어가서 외쳤다.

 

 

"어떤 시이바알놈이 1층 애 때렸노?"

 

 

갑자기 뜬금없이 외치는 말에 6반애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 볼뿐 웅성거릴 뿐 아무 말이 없었다.

 

 

그때 저 앞에서 짤짤이(동전따먹기)하던 키 큰 넘이 벌떡 일어서더니 나에게 말했다.

 

 

"야~시이발 이 미틴 놈은 뭐고?"

 

"니가 우리 백곰 때렸냐?"

 

 

키 큰 놈은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

 

 

"아~ 아까 그 돼지 새끼?? 우리 애들이 조온나 때리니깐 울던 놈 말이가?"

 

 

"뭐? 돼지가 어쩌고 어째?

 

 

 

복현이가 이 말을 듣더니 이성을 잃고 나서려 할 때 내가 한 손으로 복현이의 가슴을 누르며 참아 보라는 뉘앙스의 행동을 취하고 말했다.

 

 

"너거 애들?? "

 

 

키큰 넘이 다시 말했다.

 

 

"이 색히 1층 촌놈이라서 모르는구나~ 2층에는 6반에서 10반까지 일진연합이거든~ㅋ"

 

"연합?"

 

"그래 색꺄~ 610 연합이라고 들어 봤냐? 이 촌놈 색캬!"

 

"저 미틴새끼~ 815콜라도 아니고 무슨 610 연합? 조오까고 있네~"

 

 

그때 키 큰 넘이 짤짤이 같이 하던 애에게 말했다.

 

 

"애들 불러 온나!"

 

 

그 말을 들은 애가 갑자기 교실 밖으로 달려 나갔다.

 

 

우리도 질수 없어 복현이에게 애들 불러 오라고 말하려 했는데 마땅히 우리는 이름 지은 것이 없어서

 

예전에 몬스터가 박쥐를 발로 밟고 있을 때 사진 찍던 것이 생각이 나서 복현이에게 큰소리 말했다.

 

 

"복현아 우리 사진부 다 델꼬 온나!"

 

 

나의 말이 황당한지 복현이가 작은 소리로 되물었다.

 

 

"엥?? 사진부?? 무슨 사진부?

 

 

나도 키 큰 넘이 들을 수 없는 작은소리로 말했다.

 

 

"그냥 애들 다 불러와~"

 

 

복현이는 바로 1층으로 달려갔다.

 

복현이가 1층으로 내려가고 그 6반 교실에서는 키 큰 넘과 내가 서로 노려보며 대치 중이였다.

 

 

-아..이러다가 집단 구타 당하는 거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는 중에 키 큰 넘이 말했다.

 

 

"조오밥 넌 디져었으~"

 

 

그래도 어쨌던 명색이 일진 킬러이기에 나도 욕 베틀에 합류했다.

 

"조오까~! 오늘 나 너 쥑이고 1층 내려 간다~!!"

 

 

이 말이 키 큰 넘의 성질을 돋구었는지 키큰 넘이 나에게 달려오며 말했다.

 

 

"그래 나 한번 쥑이봐라!!"

 

"그래 소원이라는데 내가 함 들어줄께!!"

 

 

달려오던 키큰 넘이 주먹을 휘두를줄 알고 허리를 약간 숙여 방어 자세를 취했는데,

 

갑자기 나에게 뛰어 들어 허리를 잡고 넘어트리려 했다.

 

 

-아니 이 자세는...테이크 다운?? 어디서 본건 있어서..-

 

 

허리를 잡은 키 큰 넘의 머리가 내 복부 부위에 보였다.

 

 

아무리 벗어나려 발버둥을 쳐도 놔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양손으로 키큰 넘의 귀 옆의 구랫나루를 위로 당겼더니

 

따가움을 호소하는 신음소리를 내며 양팔을 풀었다.

 

 

그리고 키 큰 넘이 양손으로 순간적으로 자기 구렛나루를 문지를 때 오른손으로 뒤통수를 쳤더니 내 발밑으로 자빠졌고

 

발밑에 있는 키 큰 넘이 일어날까 싶어 발바닥으로 뒤통수를 펌프질 하듯 계속 밟았다.

 

 

6반 애들이 나의 이 광경을 보더니 말리지도 않고 계속 쳐다보고 있고, 구경하는 6반애들에게 소리쳤다.

 

 

"뭘봐!! 개애새끼들아!!"

 

6반애들 중의 반은 나의 눈을 피했고 반 정도는 움찔하며 나에게 덤빌 듯 나를 노려보았다.

 

 

왠지 갑자기 20대 1의 싸움이 될 것 같아 약간 톤을 낮추어서 다시 한 번 말했다.

 

 

"나보지 말고 공부하라고!! 대학 가야지!!"

 

 

내가 말하고도 내가 했던 말이 웃겨서 피씩거렸다.

 

 

그런데 6반 애들이 보기에는 자기반 일진을 발로 밟으면서 웃는 내 모습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고

 

 더 공포스럽게 비쳐졌는지 조금 전 움찔하던 녀석들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키 큰 넘이 미동도 없기에 키 큰 넘이 죽었을까 걱정이 되어 머리를 발로 펌프질하듯 밟으면서 불렀다.

 

 

-이색히 죽은 거 아니가?? -

 

 

"어이~ 조오밥!! 죽었냐?? 일어나봐~!!"

 

 

나는 순전히 걱정이 되어 말했던 모습이 6반 애들의 눈에는 1층의 첨보는 학생이 올라와서 자기 반 일진을 쓰러트리고

 

반쯤 정신이 없는 자기반 일진을 발로 계속 밟으며 웃으면서 "죽었냐? 살았냐?" 묻는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공포의 대상으로 보인 듯 했다.

 

 

그 때 교실 문이 열렸다.

 

 

-아 아까 610 연합 애들인가?? 조옷됐네..-

 

 

라는 생각으로 교실 문을 봤더니 몬스터와 번개와 복현이와 박쥐 등등 몇몇이 보였고,

 

번개는 여전히 일킬이는 세다라는 표정이로 나를 봤고, 복현이는 역시 잔인한 넘이라는 표정으로 나를 봤고

 

몬스터는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 했다.

 

 

그래서 키 큰 넘의 정수리 부분을 발로 밟은 채 브이를 그렸다.

 

몬스터가 "김치~" 라고 외칠 때 살짝 웃어 보였는데

 

몬스터 옆의 박쥐는 옛 기억이 나는지 얼굴에서 - 내가 저렇게 당했었구나...- 라는 표정이 느껴졌다.

 

 

그 때 교실 앞문이 열리면서 험상궂게 생긴 녀석들 20명 정도가 우르르 들어왔다.

 

그 중 한 녀석이 20명 사이에서 나오면서 키 큰 넘을 밣고 있는 나를 보며 물었다.

 

 

"너 개색캬! 너 뭔데!!"

 

"나?? 사진부.."

 

 

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리 패밀리가 황당한 듯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몬스터가 나에게 말했다.

 

 

"우리 언제부터 사진부야??"

 

 

조용히 몬스터에게 말했다.

 

 

"오늘 부터..."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몬스터가 사진부라는 말이 마음에 드는 듯 교실 앞에 있는 20명에게 외쳤다.

 

 

"너거도 전부다!!"

 

 

그리고 밑에 깔려 있는 키 큰 넘을 보더니 다시 말했다.

 

 

"이렇게 사진 찍어 버린다!!"

 

 

 

그때 수업 시작 종이 쳤지만, 계속 6반에 들어서 있는 20명과 계속 대치 중이였다.

 

 

그때 내가 말했다.

 

 

"선생이 지금 올 것 같으니깐 나중에 다시 보자!!"

 

 

그리고 갑자기 생겨버린 사진부 식구들과 1층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키 큰 넘은 우리가 1층에 내려갈 때 정신을 차렸고 얼굴을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는 말을 듣고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2층에는 소문이 돌았다.

 

 

1층 사진부 겁나 무섭다.. 라는 소문이...

 

 

 

이렇게 사진부를 만들었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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