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중견기업 연구소 개발팀 인사담당으로 나도 한마디...

최경수99 작성일 13.05.24 05: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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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글 자체가 의미도 없고 주관적인 부분이 너무 많아 써야 할 필요성을 못느꼈으나, 밑의 대기업 인사팀 에서

 

글쓴이가 남긴 글을 보니 좀 아니다 싶어 올립니다. ㅎㅎ

 

1. 영어의 중요성

- 일단 토익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에는 저도 학실히 동감합니다. 그러나 왜 중요하지 않은지가 큰 관점이겠죠, 토익은 타 어문학 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고 매우 고득점이 아니고선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습니다. 또한 독해 능력을 우선적으로 따진다고 할 수 있는 토익은 실 업무에서 메일작문이나 해석, 혹은 메뉴얼 볼때 쓰는것 말고는 의미가 크게 없구요... 어떤 이는 성실성을 따진다고 말들 하시는데 전 성실성의 기준을 관련 전공 기사시험, 혹은 기능사 시험 으로 평가합니다. 만약, 관련 학과가 아니어도 기사를 딸 정도면 최소한 노력은 한다고 보는거죠.

그럼 영어를 아예 보지않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영어를 보긴 봐야겠죠?

정답은 평균이상만 되면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는 토익 600을 오픽IM2 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합니다. IM3은 700점 합격자로 평가하지요, 이공계열에서 600~700정도만 되면 실무생활에서 정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단, 최소 자격 조건이 토익 500에서 IL~IM1 인데 이 마저도 없으면 면접시 영어면접으로 전양하거나 간단한 독해문제랑 작문으로 대체합니다. 최대한 양보를 드립니다.

정리하자면, 영어는 기본만 하시고 전공이나 기타 자격증에 투자 하십시오... 

 

2. 전공의 중요성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분입니다. 제가 맡고있는 인사범위가 기계,기구 설계 파트랑 로봇 제어, 임베디드 파트인데  매번 면접으로 진행하다 보면 이력서에는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면서 전공질문이나 실기평가에서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과했나 싶어 대학교 2~3학년 수준의 문제를 내도 당황스럽게 아주 엉뚱한 답변을 내는 경우가 많지요...

개발팀은 회사의 두뇌같은 존재입니다. 아무리 영업을 잘하고 회사 내부 구조가 탄탄하다 해도  팔아먹을 물품이 시원치 않으면 모든게 끝이지요, 이공 계열은 뭐 자격증도 매우 중요하다지만, 더 중요한 것이 실무에서 당장 말이 통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입니다. 아무리 실무에서 다시 배운다 하지만, 인문대생 이나 공대생을 한곳에 두고 똑같이 kernel이나 열역학을 가르치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의 차이가 분명히 있겠지요?

 

3. 마음가짐의 중요성

- 이역시도 아래분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감합니다만, 제가 좀 차별을 두고자 싶은점은 자기 주장을 얼만큼 하느냐 는 점입니다. 사람이 자기말도 못하고 살면 정말 힘들겠지요, 더군다나 빡빡한 조직생활에서는 더더욱 외치고 싶은 울리않는 메아리가 정말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면 사람이 도통 듣지도 않고 자기말만 하며 고집스럽게 헹동한다면 조직에서 아주 피곤한 사람으로 남을 것입니다. 어느정도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저는 그렇습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장단점을 평가할때 일단 실력은 다 제처 두고, 이 사람의 인간성을 가장 우선으로 봅니다. 전문 지식도 풍부하고 주관이 뚜렷한건 좋지만, 타인과 토론을 할때 한치의 양보도 없는 사람은 아무리 서울대나 10년 경력을 지닌 분이라도 절때 사절입니다. 슈퍼맨이라 뽑아 놨더니 오히려 부서 내,외부에 갈등만 잔득 만들어 놓더란 말입니다. 그럼 이런건 어떻게 평가하느냐, 보통은 대화전 자소서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한 예로, 최근에 본 한 경력자의 자소서에서는 '팀장이었던 자신의 유능함과 성실함을 강조하면서, 팀원들은 자신의 퇴사때문에 회식하러 갔지만 자신은 퇴사 직전까지 사무실에 남아서 홀로 일을 끝까지 마쳤다' 고 적혀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분이 어떤 유형의 사람이고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대충 감이 오시겠지요? 그럼 여러분은 조직에서 융화 할 수 있는 성격입니다. 만약 이 말에서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제가 앞서 말한 절때 사절 맴버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면접진행시 본인은 아무런 이상함을 못 느끼겠다고 답했습니다. 대단했지요...

 

야근하다 잠시 눈팅하자는거 결국 30분동안 이짓했네요^^;;;;;;;

생각나는 데로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연구소를 입성을 꿈꾸는 이공계 맴버라면 참고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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