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만원지하철에서 생긴일

자아비판 작성일 13.05.30 09: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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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왕십리역 에서 분당선을 탔습니다.

옆에는 치마정장 차림의 어떤여자분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서있었고..

저는 선릉까지 가야되는 상황입니다.

"띠링띵 띵띠리리링 띵띵 띠디 딩띵~이번역은 7호선 열차로 갈아타실수 있는 강남구청 강남구청역입니다,"

환승역에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옵니다.

저쪽 어딘가의 출입문에 사람들이 끼어있는지 문은 계속 열려있었구요.

그때 갑자기 그 치마정장 아가씨가 황급히 이어폰을 빼며 바로앞에..이번 강남구청역에서 탄 어떤 여자분께 말을 건넵니다.

"죄송한데 여기 무슨역이죠?"

그런데 그 여자분...너무도 또렷한 말투로

"선릉이요"

그러자 그 치마정장 아가씨..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사람들을 비집고 나가기 시작합니다.
아마 선릉에 내려야 했던 모양입니다.

어? 나도 선릉 내려야하는데..여기 선릉 인가? 아닌데
순간 저도 헷갈렸어요

그때 내렸던 아가씨가 벽에붙은 강남구청 네글자를 보고선 황급히 다시 들어오려던 찰나

출입문 닫힙니다.

.
.
.
조그만 창문너머로

전 악마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워낙 만원지하철이라 주변사람들 상황을 다 아는지라

그 "선릉이요" 여자분을 다들 째려보는데..

무안한척 카톡을 들여다보던 그녀..


나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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