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컵라면에 관해 주저리 주저리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제 간만에 또 라면 이야기에 대해 써달라는 분이 계셔서
봉지라면 위주로 써볼께요
라면은 역시 이런 양은냄비가 제맛이지요 ㅋ
라면 하면 보통 일본을 떠올리시겠지만
실제론 중국->일본->우리나라순서로 전파됬답니다.
중국과 일본이 전쟁을 하던 옛날옛적
중국군이 건면을 튀겨 휴대하고 다니던 것을 본 일본의 닛신식품에서 58년쯤에 치킨라멘이라는 것을 발매합니다
이것이 인스턴트 라면의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저 위에 있는 닛신식품의 안도 모모후쿠씨는 죽을때까지 라면을 왕창 먹었는데 96세까지 잘만 사셨다네요
한국에 들여온것은 1960년대
보릿고개를 견디기 위해 쌀을 아끼려는 목적에서 보급됬습니다.
그런데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먹는게 맛있어서 쌀 소비량이 줄지 않았다는 함정..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삼양라면 !
참고로 삼양라면은 청와대의 박대통령에게 첫 선을 보였는데 박대통령 말이
한국 사람들은 매운걸 좋아하니 고추가루를 좀더 넣어보시오
라고 헀다는 카더라 통신~
그럼 요기까지 라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았고
이제 라면계를 장악한 물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농심
라면계를 장악하고 있는 라면계의 해군본부라고나 할까요
라면 판매량 top10을 뽑으면 적어도 7개는 농심입니다.
그중 당연 빼놓을수 없는 애들을 뽑자면
사나이 울리는 농심 신라면~
맵고 얼큰한 맛이지요
아마 안드셔본 분 찾기는 힘들거 같고 ...
너무 강력한 1위라서 통계에서도 가끔을 뺄 정돕니다.
하루에 300만개 이상판매중이라네요
저 신라면 블랙은 스프가 2갠데 신라면 분말스프+사리곰탕 비슷한 설렁탕 분말이 들어있습니다.
밥말아 먹기 좋으나 비쌉니다.
이번엔 너구리
82년산이며 라면이 우동처럼 나오면 어떨까 해서 만들어진 콘셉트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원랜 너구리 우동<-이게 이름이였다고ㅋ
짜파게티와 함께 먹으면 사천짜장 비스무리한 짜파구리를 만들수 있습니다.
요새 저도 즐겨먹습니다 ㅋ
이녀석이 바로 짜파게티
호불호는 있겠습니다만
어느분들은 왠만한 짜장면 보다 짜파게티를 선호합니다만 단점이 하나 있으니 그거슨 바로 양이 애매하다는 것
국물이 없으니 하나론 부족하고 2개는 많다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안성탕면
너구리와 나이가 비슷한 83년생입니다(저보다 형이네요)
원래맛은 소고기국밥 비스무리했다는데
요새는 약간
된장맛이 좀 납니다;
안타까운 일이에요
오징어 짬뽕
면이 통통한 너구리 동생같은 녀석입니다.
92년생인데요
이놈은 한가지 특이한것이 있는데
면이 국물보다 맵다는 희안한 특징이 있습니다.
위짤은 너구리+오짬으로써 이렇게 드시는분들이 제법 계신다네요
그 외 무파마나 사리곰탕 등등이 농심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삼양
이 농심에 맞서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들입니다.
의외로 삼양말고도 제법 라면 종류가 있는데요
이경규가 하얀국물라면을 유행시키면서 함께 떠버렸던 나가사키 짬뽕
일본식 나가사키 짬뽕맛을 살려보려 혔다고 하긴 하는데...
실제 나가사키 짬뽕은 맵지 않은데 라면은 맵다는 함정
주로 얼큰한 해물맛을 자랑하는 라면입니다.
얘는 농심의 짜파게티를 보고 따라 만들어본 짜짜로니
짜파게티보다 조리하는 방법이 손이 많이갑니다.
외면받기 딱 좋습니다.
정말 매운 불닭볶음면
가장 매운 라면 후보에 언제나 올라가는 라면인데요
스코빌 지수는 틈새라면보다 낮지만 국물이 없기때문에 틈새라면에 버금가는 매운맛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 이런거 시러해서 안묵습니다ㅡ,ㅡㅋ
삼양의 마지막은 역시 삼양라면 이야기로 마무리
위에서 설명드린 일본의 닛신식품에서 기술을 들여와 만들어서 약간 한국에 맞게 매워진 라면입니당
80년대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었으나
농심이 신라면을 앞세운 파워로 삼양라면을 몰아붙이던 와중 결정적으로 그 유명한 사건
우지파동사건이 터집니다.
공업용 기름으로 튀겼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바람에 삼양은 급격한 몰락...
우지에는 원래 공업용과 식용이 있다는데
공업용은 미국에나 있다고 해요.
수거된 재고만 100억원대라고 하며 사장이나 간부들이 구속되기도 했답니다.
결국 재판에 이겨 결백은 인정받았으나 한번 박힌 이미지는 회복되기 힘들었습니다.
이익을 가장 크게 본곳이 농심이라 농심의 음모란 소문이 있기도 했습니다만
근거는 별로 없습니다.
예전에 비해 맛이 살짝 변했다는
특히 햄맛이 사라졌는데요
위 짤은 천하의 개xxx10xxx놈이 자기 죄를 고백하는 글(믿거나 말거나지만ㅋㅋ)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다음에는 또 다른 세력인 오뚜기와 팔도에 대해 써보긴 할껀데
요새 좀 게을러지기도 하고 날도 덥고 해서 언제가 될진..
어쨌든 혹시라도 점심 안드신분들 맛나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