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아열대 기후 국내 탄소 배출량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2050년쯤 한국의 평균기온이 3.2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5% 이상 증가하는 등 전국이 아열대 기후화로 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국립기상연구소(NIMR)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기후 전망 및 기후변화 영향’ 세미나에서 우선 2050년에 평균기온이 현재보다 3.2도 오르고 2100년에는 6.0도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20년까지 10년 동안 적게는 0.6도에서 많게는 1.5도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강수량은 2050년에 15.6%, 2100년까지 20.4% 늘고, 해수면의 높이도 각각 27㎝, 78㎝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은 1963년부터 2006년까지 43년간 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온난화로 인해 현재 한 해 평균 8.8일인 폭염일수는 2050년 25일로 3배 증가하고 열대야 역시 현재 5일에서 30일로 6배나 늘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2050년에는 서울과 부산의 기후가 비슷해지고,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에 따라 서울을 기준으로 겨울이 27일 줄어드는 반면 여름은 19일 늘어나고 제주도와 울릉도는 겨울이 아예 없어질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