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중국 역사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주제는 개박살 난 주제에 정신승리를 하던 인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정신승리라는 것은 논쟁이나 혹은 결전에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승리했다고 만족하는 자기 위안적 행태인데요
정신승리하면 뺴놓을수 없는 아큐정전ㅋ
어쨌든 오늘 살펴볼 인물은 바로 중국 고대 송나라의 양공
수많은 막장인물이 많은 춘추시대
양공은 평범하게 임금자리를 아버지로 부터 얻었습니다.
뭐 고랑고랑 한 눈에 띄지않는 그런 군주였구요
당시 천하의 주인공은 바로 관중을 앞세운 제나라의 환공이였습니다.
그런 환공이 관중이 죽고나자 노망을 부리다 죽어버리자
송나라 양공은 엉뚱한 야심이 솟아오릅니다.
천하를 주름잡던 짱이 뒤졌으니 나라고 그 짱을 먹지 말란법이 있당가?
이번참에 짱을 내가 한번 묵어봐야제!
그 쯔음 왠 운석이 떨궈지자 이것을 좋은 징조라고 본 양공
마침 제환공이 뒷마무리를 제대로 못하고 비참하게 죽은 탓에 후계자들끼리 이리저리 쌈박질하고 있는 제나라
이틈을 타서 양공이 빈집털이를 나름 성공적으로 하게 되요
그리하여 대충 환공의 아들 하나를 임금으로 만들어 줍니다.
몇년 후엔 제나라 초나라 송나라의 3국연합의 대장으로 취임하는 양공
그러나 양공의 주변에선 걱정스럽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우리 송나라는 쥐 죠트만한 나란데 우리 요새 너무 나댄다...
이러다 우리 다 개 죠트될듯....
그러다 결국 당대의 강국인 초나라와 전쟁을 벌일 일이 생깁니다.
당시 중국에 있던 정나라가 송나라는 죹밥이라고 무시하고 초나라엔 살랑거리자 존심이 상했던것
정나라를 침공한 송나라의 소식이 들리자 초나라는 정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출전합니다.
막대한 초나라의 대군과 대치하게 된 송나라
송나라는 초나라보다 못한 나라였기 땜시 군대도 좀더 작았는데요
그러나 강을 사이에 두고 있었고
공격하러 오는놈들은 초나라
이를 받아치는 건 송나라였기에 초나라는 강을 건너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강을 건너다가 송나라의 공격을 받게되면 이래저래 불리한 상황
근데 초나라 애들이 강을 건너기 시작해도 어째 송양공은 공격명령은 안내리고 천하태평..
뒹굴뒹굴
신하들이 말합니다
왜 공격안해요??
송양공은 비영신마냥 실실 쪼개기만 할뿐
그러는 와중에 거의 반절은 건넌 초나라 군대
신하중에 하나가 피를 토하며 애타게 말하길
적들은 우리보다 강하니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이길수 없습니다
정신 차려요 샹 !
그러자 송양공이 쥰내 멋있는 표정을 지으며 왈
군자는 어떠한 경우든 남의 약점을 노리면 안되느니라~~에헴
얼쑤~
이런 비영신같은 소릴 하며 초나라를 기다려준 양공
결국 다 건너온 초나라 군을 맞아
정정당당을 외치며 돌격
당연히 결과는 개박살
양공또한 다리에 화살을 처맞아 도망칩니다.
돌아온 양공에게
사람들은 너 이 비영신아 왜 선제공격을 안한거야?아오~
라며 분노하자 양공 왈~
군자는 어려운 자를 노리면 안됭~~니들은 그런것도 모르니?ㅉㅉ
이런 개소리 정신승리를 한번 더합니다.
그러자 같이 싸우던 신하가 빡쳐서 내뱉기를
주댕이 뚫렸다고 말은 잘하시오
전쟁도 모르는 주제에 무슨 천하의 패자가 되보겠다고 개꿈을 꾸셨소이까?
라고 꾸짖었고 어쨌거나 양공 이 멍청이는 화살을 맞은 상처가 잘못되어 죽어버렸습니다.
이때문에 송양지인이라는 고사가 생겼는데 쓸데없는 예의를 차리다 다 망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