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내가 사기로 밝혀준 결혼 사기 이야기

n영만 작성일 13.06.28 13: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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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도 웃긴일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예전에 1키로로 잠깐 만났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집도 멀고해서 흐지부지 연락 안하다가

어제 카톡으로 연락이 뜬금없이 오더군요.

제가 S전자 다니고 있기땜에 저한테 물어 볼게 있다면서..

친척 언니가 결혼할 남자가 교포 출신인데 애플다니다가 S전자로 "이사"로 옮겼는데 영업비밀 보호 관련해서 소송때문에

뉴욕으로 급하게 갔는데 엊그제 전화가 왔는데 중국번호로 떴더라며 ㅋㅋ 얘가 의심을 하기 시작했음.

(참고로 S전자엔 '이사'라는 직책은 없습니다. 임원은 상무,전무,부사장,사장,부회장, 사업부에 따라 마스터(상무급) 등이 있지만 '이사'라고 부르는 직책은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에는 동종업계 1년간 취업금지 이런건 없지만 S전자 미주법인에서 이런 위험한 영입은 하지 않습니다 ㅋ)

암튼 이 남자가 말해놓은 거마다 무산되고 그게 반복되고 있었다고하네요.

그래서 내가 임직원 검색해줄테니 이름 불러보라고 하니 7월부터 출근인데 재수없게 정식 계약 전에 걸린거라고 합니다.

암튼 당연히 임직원 검색에도 안나와서 서초에 본사 인사과에 있는 동생한테 확인해보니 그런 케이스가 없다고 해서 저도 많이 이상하던차에

"결혼 되게 늦게하네~ 임원될 정돈데 아직도 결혼 안했대?"

이렇게 물어보니 30살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사기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0살 임원도 젊은 편인데 심지어 30살 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최연소가 38인데 경력도 확인 안되는 30살 임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기꾼으로 결론 내고 더 들어보니 아주 얘기가 가관이네요 ㅋㅋㅋ 말도 안되는 구멍 숭숭난 이야기를 그대로 믿은 여자도 참 답이 안나온다 생각되는데 ㅋㅋㅋ

이 사기꾼의 드립 모음:

1. 입사 전 이틀동안 연수받았는데 (참고로 임원은 입사시에 연수 없이 바로 현업투입합니다.) 거기서 여친이 그리워 핸드폰으로 사진 보고 있는데 그걸 같이 연수받던 자기보다 2살많은 최주영이라는 부장(32살 부장??? ㅋㅋㅋ)이 보고 자기 친구 예전 여자친구라고 아는척 하길래 앞으로 회사생활 제대로 하고 싶으면 입단속 잘하라고 경고줬다고 자랑질했다고 함 --> 최주영 부장이라는 사람 당연히 없고 임원은 연수도 안받는데 설사 받더라도 경력사원 입문교육 받는 부장급이랑 같이 받을 수가 없음. ㅋㅋㅋㅋ


2. 회사에서 임원 차량으로 자기한테 제네시스가 곧 나올 예정이라고 함 -> ㅋㅋㅋㅋㅋㅋ '이사'라는 직책은 없지만 상무급은 제네시스 안나옵니다 ㅋㅋㅋ 전무급되야 제네시스 (3300cc) 나옵니다.


3. 여자보고 앞으로 내가 먹여살릴테니 넌 회사 관두고 신부수업이나 하라고 하면서 회사 관두게 만듬 -> 여자에게 허영에 부푼 꿈을 꾸게 ㅋㅋ



결혼 사기꾼들의 뻔한 스토리에 넘어가는 김치녀들도 문제네요 ㅎ 신데렐라라도 될줄 알고 ㅋㅋ

항상 빠지지 않는 "교포출신의 성공한 사업가 내지는 젊은 대기업 임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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