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복학 대기중인 17년 전.
군 전역 직후 사회 물정을 아직 모를때
동아리 후배들과 경복궁에 가는 전철에서 후배가
"형 요샌 이스트 팩이 유행이에요"
"이스트팩? 그게 뭔데?"
"배낭같은 색인데요. 저기.. 야! 혜영아~ 이리와봐"
함께 가던 이쁜 후배 혜영이가 마침 이스트 팩을 메고 있었다.
"에이 디자인도 뭐 별거 없고 별 특이한게 없는데 이런게 왜 유행이래?"
갑자기 복학하면 나도 쌕이 하나 필요하다는 생각이 났다.
"나 쌕 사야되는데~"
"네?"
"아 나도 복학해야 되니까 쌕 사야 되~!!"
주변 승객들이 흘끔 처다보면서 20살 혜영이 얼굴이 약간 어색해졌다.
아니 얘네들이 말귀를 못알아 듣나? 더 큰 목소리로...
"내가 쌕사야된다고~ 쌕사야 된다니깐"
"쎅스해야되" 로 들렸다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