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따뜻한 유길선 달인
달인과 어르신들이 도착한 곳은 조그맣게 마련된 어르신들의 쉼터.
본격적으로 사진촬영이 시작되는데...
하지만
카메라 앞이 어색한 어르신들은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데
자식 자랑에 금세 기분이 좋아지신 어르신
대화하는 동안 표정을 잡아내 순간순간 셔터를 누르는 달인
어르신들의 긴장된 마음을 대화로 편안하게 만들어 드리고
가장 자연스런 표정을 짓는 순간 잘 잡아내는 것.
이것이 유길선 달인이 좋은 사진을 찍는 가장 큰 비법이라고.
달인을 위해 준비한 순간포착 미션.
조준실패로 모델을 맞춰버린 제작진.
그래서 더 어려운 미션을 준비한 제작진.
10배 느린 화면으로 봐야 간신히 포착되는,
눈 깜빡이는 모습
그 찰나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담아내야 하는데..
그것도 두명을 동시에.
사진을 찍으로 오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온다는 달인
주택가 앞에 작게 차려진 달인의 사진관
젊어 보인다는 말에 어느새 할머니 입가에도 미소가 퍼지고
달인이 찍어주는 사진은 고단한 일상에 외로움을 달래주는 손님같은 존재라고
드디어 약속했던 사진이 나오고
할머님의 사진을 직접 챙기는 달인
할머니에게 이 한장의 사진은 어떤 의미일까
웬 경찰서?
그렇다
달인의 진짜 직업은 경찰관 이였다.
영정 사진이 담긴 CD도 가득한데..
다음날, 바쁜 걸음으로 향한 곳은 21년전 그의 곁을 떠난 아내가 있는 곳..
꽃 다운 나이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내
때는 1992년 경찰의 날
달인이 특진을 하는 날이였는데
자랑스러운 기념사진 한장도 찍지 못하고
그렇게 아내를 보내야했던 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