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택시 안에서 옷을 훌러덩 벗은 채 택시기사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자신이 탄 택시의 기사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이모(3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1일 새벽 서초구 방배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훔쳐 200m가량을 달리다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택시를 훔쳐 들이받기 전 택시 안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씨가 60대 택시기사 박모씨에게 탑승하자마자 다짜고짜 성관계를 요구한 것. 이 장면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씨는 박씨에게 "이거 다 알잖아. 하면서 하는 거지"라면서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졌다. 박씨가 "어허! 이 아가씨 왜 그래"라고 제재하자 이씨는 "이 정도로 운전 못하는 거 아니잖아"라면서 달려들었다.
당황한 박씨가 차를 세우고 내리자 이씨는 속옷까지 벗고 난동을 부렸다. 급기야 박씨의 택시를 훔쳐 차를 몰고 200m를 달아났다. 이씨는 맞은편에 서 있던 택시를 들이 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박씨는 "여자 승객들이 기사들 상대로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렇게 몸소 당할 줄은 몰랐다"며 황당한 심경을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심신미약 상태였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이씨의 진료 이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