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이야기 다룬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처참한 우리나라의 일제 잔혹사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보셨나요?
머지않아 8.15 광복절이 다가옵니다. 요즘 세대들에게 광복절이란 단지 쉬는 공휴일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잘 알고 보면 과거 1900년대 일제강점기, 우리나라는 국가를 빼앗긴 주권없는 민족에 불과했습니다. 정말 처참했죠.
당시 힘이 없던 우리 민족은 주둔하던 일제에게 다양한 문화 침탈은 물론 인권까지 유린 당했습니다.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위안부가 되어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가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처럼 잔잔하게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소녀이야기]입니다.
소녀이야기는 일제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3D 애니메이션,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한국단편 경쟁부문에서 상영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호평을 받은 우리나라 근대사를 다룬 가슴 아픈 국산 작품입니다.
꽃같은 15세 소녀, 정서운. 2차 세계대전으로 놋그릇을 내놓으라는 일본군의 압력에 못이겨 아버지가 일본군에 잡혀가고, 이 소녀는 한가지 제의를 받게 됩니다.
*. 머리카락의 표현과 그림자의 명암 퀄리티를 보다보니 세계적으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3D 애니메이션의 발전상을 느끼게 합니다.
"적은 내부에 있다"
일본군보다 못한 마을 이장은 2년반만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나오면 돈도 벌 수 있고 아버지도 구할 수 있다며 소녀를 꼬드깁니다.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인도네시아 자바해로 끌려가는 15세 소녀.
도착하자마자 일본군으로부터 갖은 모욕과 성적 노리개가 되고 맙니다. 저 음흉한 표정 좀 보세요.
*. 캐릭터로 짧은 시간 안에 극의 분위기를 표현해야 하는 3D 애니메이션 제작 작업은 어쩌면 정말 힘든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녀가 말을 듣지 않자 아편 중독자로 만들어 버리는 일본군.
이 내용들은 모두 할머니의 육성증언을 통해 다큐멘터리처럼 흘러갑니다.
기존 애니메이션이라면 밝고 맑은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대다수였는데 이 작품은 성격이 다소 다릅니다. 어둡고, 슬프고, 가슴아픈 역사에 화도 납니다.
소녀들의 몸은 일본군들의 욕망의 배출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누워 있는 몸 위로, 짧은 순간 남자의 얼굴이 여럿 바뀝니다. 그보다 끔찍한 것은 바깥에 줄지어 있는 남자들의 행렬. 일본군들은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배설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의 생전 증언을 토대로 차근차근 당시의 회상을 풀어나갑니다. 우리나라가 능욕을 당한 가슴 아픈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어디다 다 할꼬"
가슴 아픈 치욕을 8년간 겪은 정서운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울컥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가 느껴지죠?
그렇게 할머니는 죽음을 선택하기로 결심하고 먼 타국땅에서 약을 먹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 무엇이 문제일까
현재 한일 외교에서 위안부 문제의 쟁점은 두 가지입니다. 일본은 이미 그 보상을 했다는 것이고, 한국은 아직 그 보상을 모두 못 받았다는 시선의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 [김종필-오히라 각서]라 불리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때문입니다. 한국은 이때 일본으로부터 일부 보상금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일본은 이때부터 식민지 배상 책임이 끝났다고 큰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한 마디로 못난 대한민국의 역사가 계속 지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전히 역사 인식이 부족했던 우리 정치인들의 과오일 것입니다.
[소녀이야기]의 주인공, 정서운 할머니는 2004년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 중 요즘 생존한 분들은 60명 남짓이라고 합니다. 이 분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의 단편이며, 또한 우리가 지켜내지 못한 딸이자 언니, 누나, 동생들의 얘기이기도 합니다. 힘 없던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또한 우리의 현재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8.15 광복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2013 Dazzi 함영민 http://youtu.be/WnLqKSOOVY <---동영상 주소입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광복절이네요. 엽사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짱공에서 가장 활발한 게시판이기에 이렇게 올리게 됩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얼마 안있으면 광복절입니다.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