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콩나물

마징가젯또 작성일 13.08.15 1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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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엔 유해첨가제를 사용해 가공한 콩나물이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랴오닝성 선양시 공안국은 시외곽에 위치한 불법 콩나물 가공공장 6곳을 적발해 긴급 수사했다. 조사 결과 콩나물에 고기의 발색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 합성향균제 엔로플록사신, 합성화학물 6-벤질아미노푸린 등 유해첨가제 4종류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중 아질산나트륨은 섭취할 경우 발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으며, 엔로플록사신은 동물 전용으로 식품 첨가가 금지돼 있다. 기타 첨가제 역시 식품 첨가가 금지돼 있으며, 인체에 유해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공장 6곳은 황구구에 집중돼 있었으며, 여기서 선양 전역으로 유통된 ‘독콩나물’ 규모만 25t에 이른다”며 “현재 ‘독콩나물’을 유통한 장모씨 등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며, 유통경로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콩나물’ 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11월 창춘시의 모 콩나물 가공공장에서는 생산된 콩나물 제품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산화황이 검출됐으며, 12월 하얼빈에서는 콩나물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방부제를 다량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한편 이처럼 중국 내 불량식품 문제가 잇따라 터지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중국 사회의 도덕성 추락을 개탄하며 식품 단속 강화를 시사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최근 국무원 참사관과 중앙연구관들이 참석한 한 좌담회에서 “지난 몇년간 멜라민 분유, 클렌부테롤 돼지고기, 폐식용유인 디거우유(바닥기름), 염색만두 등 불량식품 문제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사회적 신뢰와 도덕성 추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에선 큰 성과를 거뒀지만 도덕성만큼은 제고되지 않았다”며 “국민의 기본적 소양과 도덕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세계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몇년간 중국 곳곳에서 불량식품 문제가 잇따라 터져 정부 차원에서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며 “추후 안전식품 문제가 발생할시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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