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포니1의 추억

항생제중독 작성일 13.08.20 0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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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려서 우리집 차는 포니1 이었어요.

그런데 차가 낡아가며..(아마도 70년대 중반 연식이었던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운전석에 타시며 문을 "쾅"~ 닫으면.. 저 보닛에 달린 백미러가 그 충격으로 휙~ 돌아갔었던거죠.

 

어느날..

저는 조수석에 착석.

아버지도 아무 생각없이 운전석에 착석.

아...

백미러가 돌아가는구나.

"내려서 저것좀 맞추고 타라~"

네~ 하고 내려서 "왼쪽으로 좀더 아니아니 오른쪽으로..오케이~" 이런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조심히 맞춰놓고.

무의식적으로 조수석에 올라타며 문을 "쾅~"

......

......

백미러는 다시 돌아가고..

저는 다시 내려서 "왼쪽 좀더 더더더더 아니아니 오른쪽..오오케이~" 를 한번 더 하고는

조수석 창문으로 올라탔습니다.

 

이렇게 몇달을 더 보내고 나서 우리집 차는 최신식 스텔라~ 로 바뀌었죠 ~

비록 내 손으로 처음 운전대를 잡았던 차는 아니지만

지금도 저 빨간 포니가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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