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려서 우리집 차는 포니1 이었어요.
그런데 차가 낡아가며..(아마도 70년대 중반 연식이었던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운전석에 타시며 문을 "쾅"~ 닫으면.. 저 보닛에 달린 백미러가 그 충격으로 휙~ 돌아갔었던거죠.
어느날..
저는 조수석에 착석.
아버지도 아무 생각없이 운전석에 착석.
아...
백미러가 돌아가는구나.
"내려서 저것좀 맞추고 타라~"
네~ 하고 내려서 "왼쪽으로 좀더 아니아니 오른쪽으로..오케이~" 이런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조심히 맞춰놓고.
무의식적으로 조수석에 올라타며 문을 "쾅~"
......
......
백미러는 다시 돌아가고..
저는 다시 내려서 "왼쪽 좀더 더더더더 아니아니 오른쪽..오오케이~" 를 한번 더 하고는
조수석 창문으로 올라탔습니다.
이렇게 몇달을 더 보내고 나서 우리집 차는 최신식 스텔라~ 로 바뀌었죠 ~
비록 내 손으로 처음 운전대를 잡았던 차는 아니지만
지금도 저 빨간 포니가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