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느 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실 뒷편에 걸려있는 액자에
[닥치는대로 살자]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고 있던 아들이자 이회사 사장은
꺼져가는 아버지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서 계속 말을 걸고 있었다.
"아버지 요새 사업이 이러저러해서 많이 힘듭니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 ... ... ..."
"아버지 들으셨어요?"
"... ... ... ..."
"아부지~!! 아부지!!"
"얌마 닥치는대로 살아 임마~"
마지막 유언이 됬다.
뭔가 퍼뜩 느끼는 바가 있었던 이 냥반 그 말을 아예 걸어두고 보게됬다.
오늘아침 차에서 버스커버스커 노래를 들으며 운전하는데
새삼 노래가 매우 자유스럽더라고.
언젠가 비틀즈에 빠져서 허우적 댔을때 느꼈던 그런 비슷한..
진지한 음악이라기 보다 선율안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듯한 혹은 장난 치는것 같은
고민 없고, 막힘없는 즐김으로 버스커 버스커가 비틀즈와 비슷하게 전해졌다면 큰 과장은 아닐것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일약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음에도
후속곡인 젠틀맨은 선방 수준에서만 끝낸건.
강남스타일은 큰 돈들이지 않고 대충대충(?) 닥치는대로 만든 느낌이라면
후속곡 젠틀맨은 최고의 멤버가 총동원해서 많은 돈과 공을 들인 반듯한 정답같았다.
그게 단점이 된거 같은건
어쩐지 정형화되서 감흥 전달이 적었지 싶기
때문이고.
닥치는대로 산다는게 꼭 흐지 부지한걸 말하는게 아니란건 눈치들 깠(?)겠지만
나도 너무 공식에 맞게만 살아가는 것도 나태함으로 빠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리...
울 짱공인들 모두 건승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