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시가 되면 기상나팔 울리자마자 재빨리 일어나서
"*중대 기상입니다!!" 크게 외치고
생활관가서 "소등하겠습니다" 외치면서 불키고, 커텐 걷고, 취침등 끄고
매트릭스랑 모포 고참보다 빨리 접고
전투복 환복 고참보다 빨리 하고
대기타다가
집합방송 나오면 연병장으로 집합해서
함성 크게 내지르고, 애국가 크게 부르고, 도수체고 동장 크게하고
상의탈의 한 다음에 구보 뛰는데, 발 맞추고, 군가랑 번호붙여가 크게하고
안퍼지고 잘복귀한 다음에
막사로 복귀해서 미리 아침 먹을 준비하고 있다가
분대왕고가 밥먹으러 가자고하면 식당으로 가서
고참들보다 한템포 빨리 밥먹고
식사시간중 지나가는 선임들 보이면 '식사맛있게하십시오','식사맛있게하셨습니까' 멘트날려줘야되고
막사로 들어가면 간단하게 세면,양치 빨리하고
일과 집합 방송 나오면
고참들 일일이 다 찾아가서 방송 전달 해주고
집합해서 오늘 일과가 교육훈련이면 장구류 챙겨서 준비하고
작업이면 분대장 따라가서 빡세게 작업하고
고참이 무거운거 들면 뺏어서 들고
고참이 힘든거 하고 있으면 뺏어서 하고
고참이 더러운거 하고 있으면 뺏어서 하고
고참이 시키는거 다 하고
그러다가 고참이 담배 한 대 피고 하자라고 하면
같이 담패 한 대 피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쉬다가
다시 일 빡세게 하고
점심시간 되면 다시 식당 가서 밥먹고
밥 먹고 나오는 길에 식당에 붙여있는 오늘의 암구호 외우고
까먹을거 같으면 손바닥에다가 써놓으면서 외우고
오후 일과시간까지 생활관에서 쉬고 있다가
집합방송 뜨면 또 전달하고 집합하고
다시 일하러 가고
17시 되기 전에 못 끝낼꺼 같으면 더욱 더 빡세게 일해서 어떻게든 시간내에 끝낼려고 애쓰고
17시 되기 전에 끝날거 같으면 좀 밍기적 밍기적 거리면서 시간 좀 끌고
17시 되서 일과가 끝나면 오후체력단련 준비하고
도수체조 한 다음에 구보 뛰고(물론 발 맞추고, 목소리 크게 하고, 퍼지면 안 됨)
복귀해서 빨래 있으면 빨래 하고, 고참 빨래도 해주고
할꺼 없으면 임무카드 같은거 공부하고 있고
일병들 잡일 하고있으면 도와주고
그러고 저녁식사를 한 후에
오늘 하루 조금이라도 잘못한 일이있거나 나태한 모습이 보였다면
선임들한테 짬찌들 다 같이 집합당해서 좀 털리고오고
자괴감 느낄겨를도없이
청소 시간에 쓸 걸레 미리 빨아놓고
분리수거하고
전투화 닦고
점호판 고치고
샤워하고
고참들이 보는 TV좀 구석에 짱박혀서 보다가
점호청소하라는 방송 나오면
미리 빨아놓은 걸레 들고 침상을 빛의 속도로 닦고,
말년이 누워있으면 피해서 닦고
내 담당구역 끝나면 고참들 청소 도와주고
청소가 끝나면 점호준비를 하는데
관물대 정리 해놓고, 털릴만한거 미리 다 없애고
21시가 되면 10분간 분대장한테 용서와 칭찬의 시간은 개뿔 갈굼과 반성의 시간을 갖고
점호 시작하면 번호 크게 내지르고
복무신조 크게 외치고
점호 끝나면 매트릭스랑 모포 깔고
생활관 복도에 주전자로 물좀 부워놓고
옷걸이에 젖은수건 걸어서 걸어놓고
22시 되면
"취침소등 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쇼" 한 다음에 불끄고
취침등 키고
편하게 잠들기는 개뿔
생활관내 선임들이 갈구는거 한 10분간 받고
고참 잠들면 나도 같이 잠들다가
중간에 전임 불침번 근무자가 깨우면 관등성명을 조용히 대고 재빨리 일어나서
고참보다 빨리 근무 준비하고
당직사관님께 신고하고
고참하고 같이 불침번이나 위병소 근무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근무 끝나면 다시 잠들고
다시 6시에 깨어 있는게 뭐가 힘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