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유럽 생활에서 겪는 고달픔은 '새발의피'였다.
아인트호벤 팬들의 야유가 지성이를, 나와 아내를 너무나 힘들게 만들었다.
지성이가 볼이라도 터치를 할때면 지성이에게 맥주캔을 집어 던지며 빠지라는 소리와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야유와 비난이 홈구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그 관중들 틈에서 아내와 나는 한없이 움츠러들어 지성이를 지켜 볼 수 밖에 없었고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은 지옥이나 다름이 없었다.
축구가 왜 이렇게 어렵기만 할까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당연하다고 하지만 너무 어렵네요.
사실 축구를 시작한 이유가 재미있었기 때문인데
이렇게 힘들고 사람 피 말리는 운동이었다면 아예 하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진짜 마음 약한 소리하고 있네요).
요즘에는 경기장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가슴이 답답하고
아득해질 때도 있습니다.
좀 더 뻔뻔해져야 할 것 같아요. 좀 더 오버도 해야 될 것 같고.
실수를 탓하지 말고 자신을 존중하는 자기 사랑도 배워야 할 것 같고요.
어느 때보다도 제 속마음을 많이 보여 드렸네요. 아마 내일 일어나서 일기 내용을 보고 후회할지는 몰라도
지금 이 순간은 마치 발가벗은 심정이 돼 여러분을 찾아가는 중이니까요.
12월10일 에인트호벤에서
- 박지성의 네덜란드 일기 中
선발 명단 선수를 소개하는 시간에 박지성의 이름이 나오면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기에 이르렀다 경기 도중에도 박지성이 보이는 실수에 홈 팬들은 더욱 엄격한 자세를 취했다.
그라운드 위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압박이 가해지자 박지성은 몸과 마음을 가눌 곳이 없었다
. 언젠간 저 야유 소리를
나를 향한 환호로 바꾸어 놓곘다는 다짐을 계속해도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때면 눈물이 맺혔다.
아인트호벤 팬들 정말 너무하더라고요 내가 못했을땐 정말 죽일듯이 그렇게 야유를 하더니 ... 리그에서
이제 적응이되자 그때서야 환호를 해주더군요 ...
曰 박지성
The audience's booing and criticism on Jisung Park started to change into roaring.
"관중들의 박지성에 대한 야유와 비난은 함성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박지성은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필드 어디에서나
신출귀몰하고 경기 내내 뛰는 것을 멈추는 법이 다.
프리미어리그는 매우 빠르지만 지금까지 박지성은 그 속도를 따라잡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것이야말로 박지성의 핵심이다. 멈추지 않는 선수. 박지성은 공에 대한 투쟁심이 매우 강하고,
1대1 상황에서도 능숙해 여러 가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패싱력도 있고 태클도 잘하고 슈팅도 좋다
. 그야말로 모든 능력을 겸비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박지성이 대성공을 거두리라고 믿는다.
그가 떠난 PSV 에인트호벤은 마치 1.5명의 선수를 잃은 것 같다”
- 필립 고쿠 -
* 출처 - 피파온라인3 게임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