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WWE역사에 남을 악당들을 소개했는데요
오늘은 그 반대로
가장 많은 환호와 사랑을 받은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WWE는 선악구도가 상당히 자주 바뀝니다
즉 악당에 포함되어 소개된 선수가 오늘은 사랑받는 선수로도 나올수 있단 말씀!
-골드버그-
빌 골드버그는 사실 냉정히 말씀드리자면
여기에 낄만한 선수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매끄러운 경기능력을 갖고 있지도 않았으며 한 세대를 대표할만큼의 스타성이 있다고 하기도 뭔가 애매했습니다.
실제 그가 군림하던 시기엔 시청률이 높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폭죽속에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하며 악당들을 모조리 때려부수는 모습은
헐크호건 이후로 서서히 사라져가던
악당들을 모조리 압도하는 강력한 선수를 원하던 일부 팬들의 갈증을 단방에 충족시켰습니다.
그를 대표하는 기술은 스피어.
필살기술인 잭해머 보다도 더욱 인지도가 높습니다.
미식 축구선수출신인 그의 특징을 잘 살린 기술로.
그냥 달려가서 어깨로 냅다 들이받으면 됩니다.
최근엔 격투기나(아나운서) 방송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브렛하트-
90년대 초
사람들의 반응은 당시의 영웅인 헐크호건의 장기집권에 서서히 싫증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원패턴적인 경기운영을 십여년간이나 봐야 했으니까요.
WWE에서 새롭게 내세운 영웅은 캐나다의 브렛하트였습니다.
헐크호건 처럼 상대를 압도하는 영웅이 아니였던 브렛하트.
경기내내 상대에게 두들겨 맞는 시간이 더 많았고
체구도 작았으며 (180대의 키) 존재감도 호건보다 강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겐 마치 하나의 무용을 보는듯한 깔끔한 운동신경을 가지고있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비록 사전에 호흡을 맞추고 하는 것이지만)를 팬들앞에 내 놓을수 있었던 것이지요.
언제나 이기겠지~하는 호건의 경기를 보다가
이길듯 질듯 손에 땀을 쥐게하는 브렛하트는 호건의 뒤를 이어 몇년간 WWE의 정상에 군림할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여 간간히 WWE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얼티밋 워리어-
헐크호건시대
헐크호건의 대항마이자
단한번의 대결이후 호건의 절친한 친구로 변신했던 워리어
신나는 등장음악과 함께 달려나오는 젊고 우락부락한 인디언 부족전사(물론 설정)는 앨비스 프레슬리를 모방하고 다니는
홍키통크맨을 단방에 격파하였으며
1990년도엔 천하제일 헐크호건마저 6만명의 관중앞에서 찍어누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시대는 역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운동신경 꽝 체력 꽝.
그에게 신이 준 능력은 오로지 순간적인 완력 뿐이였습니다.
멋지게 등장해 로프를 흔드는거 까진 정말 좋은데....
여기서 기운이 다빠지니 경기는 막상 대부분 5분을 넘길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래저래 쓰이다가 버림받았고
당연히 WWE와의 관계는 좋지 않았는데
곧 발매할 WWE 2K14게임에 등장하기로 하면서
WWE와의 관계역시 좋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정치성향이 매우 보수주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락-
인민의 챔피언(Peoples Champion)이라 불리는 더락.
강력함으로 어필하는 챔피언은 아니였습니다.
되려 패배가 많았고
브렛하트 처럼 경기중에도 두들겨 맞는 비중이 더 컸습니다.
특히나 그의 데뷔 초는 암울하기가 짝이 없었는데
사람들은 그냥 히히거리며 사람좋은 웃음을 흘리는 젊은 흑인 청년을(더락 흑인입니다)무시했고 얕보기만 했습니다.
그러자 더락은 이미지를 냅다 바꿉니다.
선글라스를 쓰고 거만을 떨며 흑인 특유의 발음으로 상대를 비꼬고 찌질거리는 악당으로 변한 더락.
처음엔 야유하던 관중들이 되려 이제 더락을 찾으며 환호하는 기현상이 발생합니다.
더락은 건방진 캐릭터를 유지하며 선역으로 전환했고
이후 한세대를 주도할 만큼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2002년 이후 전업선수로썬 은퇴하고 나서
영화배우로 전념하고 있으며 간간히 WWE에 출연하여 경기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놀랍게도 다시 챔피언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답니다.
-숀마이클스-
마음을 깨버리는 소년(으로는 안보이지만)
숀마이클스
그는 마티제네티라는 선수와 더불어 락커스라는 팀으로 활약했습니다.
이때는 그가 이정도의 스타로 대성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태그팀 시절부터 라이벌관계에 있던 브렛하트가 대성하면서
그의 대항마로 떠 오른 숀마이클스 역시 뒤따라서 함께 성장했습니다.
마침내 1996년에 숀마이클스가 브렛하트를 누르고 챔피언이 되며 본격적인 숀마이클스의 시대로 접어듭니다.
그러나 2년후 허리부상이 악화되며 은퇴하게 되는데요
2002년에 깜짝 복귀를 감행하며
당시 최고의 악당 트리플 H를 무찌르며 선수로써 돌아왔습니다.
그 해 11월엔 6명의 선수가 한 철창안에서 경기를 갖는 일레미네이션 챔버라는 방식을 통해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구요
(저 벨트는 WWE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든 세계챔피언의 벨트가 아니고 WCW를 인수하면서 그쪽 세계챔피언 벨트를 받고
디자인과 이름을 고친 벨트입니다.)
2010년엔 자신과 함께 또 다른 전설로 불리는 선수.
언더테이커에게 도전했습니다만
패배하고 경기를 갖는 조건으로 내건 은퇴약속을 지키고 은퇴했습니다.
현재 간간히 WWE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일단 요기서 마칩니다
남은 선수들은 다음에 하겠습니다(치과 통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