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피구는 누구인가.

나딕사 작성일 13.09.11 22: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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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름 : Luis Figo


 생년월일 : 1972년 11월 4일


 신장/체중 : 180cm / 75kg


 포지션 : MF / FW


 국적 : 포르투갈


 국가대표 : 127시합 32득점


 주요수상 : 2000년 유럽최우수선수 (발롱도르)

 

 영원한 드리블러, 레전드 피구의 이야기

 

 포르투갈에서 최우수선수로 6년 연속 선정 (95~00). 2000년 유럽최우수선수상 수상.

 

 2001년 FIFA최우수선수상. 국가대표로 127시합 출장 (포르투갈 역대최다기록). 

 

그에게 붙어있는 수상경력은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포르투갈 황금 세대의 중심선수 였지요.

 

 본명은 Luis Filipe Madeira Caeiro 이처럼 길지만, 우리는 간단히 피구 라고 알고 있습니다 :)

 

피구라는 이름은 원래 아버지의 별명이었다고 하네요.

그걸 그대로 받은 것입니다. 이름의 뜻은 포르투갈어로 무화과나무 라고 합니다.

 뭐, 사실 대단한 의미가 숨겨진 이름은 아니군요.


 피구의 대표적인 플레이모습은 역시 현란한 드리블 아니겠습니까. 

중앙이고 측면이고 어디라도 돌파해 버리는 유려한 테크닉! 섬세하면서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드리블은 당대 최고수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패스실력과 슈팅력까지 겸비해서

 공격에 한해서는 모든 것이 가능한 올라운더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구를 두고 90년대 최고의 윙이다 라고 평하기도 하지요.

 

 확실히 오른편의 지배자가 피구였습니다. 이제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봅시다.


 포르투갈의 강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피구는, 

10대 시절부터 뛰어난 잠재력을 평가 받으면서 U-20 국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포르투갈 U-20 대표팀은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을 따내지요! 이 때의 멤버들, 루이 코스타,

 주앙 핀투, 루이스 피구 등을 이른바 골든제너레이션 - 황금세대 라고 부릅니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주력선수로 성장한 피구는 포르투갈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되는

 등 주가를 한참 높입니다. 그리고 1995년 만 22살의 젊은 피구는 이웃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됩니다. 90년대 바르셀로나를 기억하십니까.

 

 왼쪽에는 히바우두가 있었고, 공격수로 클루이베르트, 오른쪽에는 피구가 있었습니다.

 

  피구는 발군의 돌파력을 자랑하며, 찬스를 만들어 냈고, 오른쪽 사이드를 지배하면서

, 파괴력 만점의 활약을 펼쳐나갑니다. 바르샤는 98년, 99년, 2년 연속으로 

리그우승을 거머쥐었고, 팀의 핵심이자 원동력이었던 피구는 

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로서 절대적인 지지와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특히 2000년은 피구의 진가를 보여주었던 한 해였습니다. 유로2000이었습니다. 

조별리그부터 포르투갈은 잉글랜드, 독일과 편성되면서 어려운 상대들을 만났습니다.

 첫 경기 잉글랜드전. 3분만에 폴 스콜스의 선제골, 이어지는 잉글랜드의 추가골까지...

 흠잡을데 없는 빛나는 활약을 이룬 걸출난 스타 루이스 피구. 2000년 발롱도르 수상식이었습니다

 

 21세기 첫 유럽최우수선수는 누구의 몫인가!? 

3위는 쉐브첸코, 그리고 단 하나의 자리를 두고 지단과 피구의 경합... 놀랍게도

 1위는 루이스 피구였습니다. 자타공인 유럽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피구!

 2000년에는 또 하나의 대사건이 있었지요. 피구가 FC바르셀로나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좀 더 직설적이고 쉽게 비유하자면 한국대표 축구선수가, 일본으로 귀화한 셈이지요.

 

 바르샤의 팬들의 쇼크는 이루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피구가 운영하는 식당을 부숴버리겠다는 죽여버리겠다는 등. 

이른바 대소동이 일어난 것이지요. 게다가 이적은

 없다 라고 발언까지 했었던 피구였는데 말입니다. 바르샤 팬들은 피가 끓었습니다.


  당시 바르샤의 경기장에서 레알로 간 배신자 피구가 뛰는 날이면,

 온갖 물건이 경기장에 날아들었고, 야유가 쏟아지고, 심지어 경기가 중단된 적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구는 바르샤 시절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으며, 떠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은

 나름의 진심이 있었다는 인터뷰도 훗날 했었습니다. 

 

바르샤가 피구에게 좀 더 파격적이고 막대한 대우를 해주었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여하튼 피구는 이제 소속팀을 옮겨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로서 활약을 이어나갑니다. 

(레알의 이적까닭은 경제적인 이유였다는 것이 유력합니다.

 그는 프로로서 자신의 능력에 걸맞는 최고수준의 대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피구는 이런 면에서는 좀 냉철했지요.)



 뛰어나고 섬세한 볼컨트롤, 발재간도 능숙하고, 앞서 언급한 드리블 기술은 굉장했습니다.

 좌우로 크게 발을 움직이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는 등 완급조절이 자유로워서

, 교묘하게 상대를 제치는 모습이 일품이었지요. 피구는 고속드리블러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의 유려한 드리블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드리블 후에 이어지는 훌륭한 크로스나 슈팅모습. 홀딱 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성기시절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피구를 막으려고 3명씩이나 수비가 달라 붙어있던 

그 모습들이란그럼에도 필드를 휘젓던 피구는 단연 존재감이 발군이었습니다.

 이적슬럼프, 적응기간, 이런 것 없습니다. 피구는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서 훨훨 날아다녔고,

 레알은 그 해 리그우승을 따냅니다. FIFA에서는 피구를 2001년 최우수선수라고 치켜세웁니다.

이 무렵 지단까지 레알로 날아옵니다. 이제 피구는 어떻게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단이든 어떠하리, 베컴이면 어떠하리, 레알의 10번은 나 피구란 말이다.

피구는 중심선수 다웠습니다. 등번호 10번 다웠고,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공격이면 공격, 드리블이면 드리블. 절대적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2002년 레알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합니다. 2003년에는 다시 리그우승을 차지합니다.
 


 이렇게 클럽팀의 전설적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는 피구는 2005년 또 하나의 모험을 감행합니다.

 인테르밀란으로의 이적이었습니다. 레알의 지구방위단 정책으로

 인한 포지션 경쟁의 심화, 또 감독과의 갈등 등으로 출장 기회가 감소하자 과감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제 피구도 한계가 왔는가부다 라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던 피구는 스피드는 조금씩 떨어져갔지만, 

감각적인 돌파력과 비범한 축구센스는 여전했고, 세리에A 무대에서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오른쪽을 도맡아서 플레이 해나갔지요. 우려는 환호로 바뀌었고,

 한계가 어디인가 라고 의심될만큼 훌륭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인테르에서도 리그우승을 여러 번 경험합니다. 


 대표팀 복귀까지 해가면서 출장한 2006년 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멋진 크로스와 자신감 있는 드리블이 여전했던 피구였고, 또한 포르투갈도 힘을 냈습니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으나 4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포르투갈에 선물해 줄 수 있었지요.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합니다. 세월이 흘러, 피구는 2009년 5월 현역에서도 은퇴하게 됩니다.

 은퇴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경기장에서 피구다운 플레이를 더 이상 보여줄 수 없었기에, 경기장에서

 초라한 모습을 보일 바에는 유니폼을 벗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어릴적부터 공부를 워낙 잘해서 의사가 꿈인 시절이 있었고, 

처음 축구선수로 입단할 때는 축구에 전념할 것이라는 동의서가 있었다고 하니,

 어학도 능해서 5개 국어도 할 수 있습니다.

 성공가도를 달려온 피구의 비결은 "언제나 목표를 가지고 플레이해 왔던 것", 

그리고 "여러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즐기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 이라고 합니다.

과연 피구 답군요. 또한 피구는 승리를 추구하고, 승리에 대한 집념을 늘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승리에 목이 마르다는 것입니다. 늘 우승을 바랬고, 그래서 필사적으로 연습했지요. 

트레이닝을 하면서 연습 게임을 할 때조차도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피구. 팀동료들 마저,

 "넌 지금 연습장에 있어, 월드컵 결승전이 아니라고!" 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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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피구 曰 나는 나만의 방식을 창조하고 싶다.

 

 퍼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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