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6일 경기.
나에게 어떤 심판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최초.
이날 넥센의 경기도 없었기에 편한 마음으로 보던 중.
공이 뒤로 빠졌음에도 당당히 아웃을 외치는 P모심판.
이 때 그렇게까지 크게 안터진 이유는
1. 너무 당당하게 아웃을 외치는 장면이라 롯데선수들도, SK선수들도 벙쪘음
2. 이만수 감독조차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덕아웃에서 벙쪄있었음.
3. 이후 SK가 역전승을 거뒀음.
'세상에 이런 개눈깔도 심판을 보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준 심판.
그리고 이 심판은 올해 화려하게 비상을 한다.
2013년 6월 15일 경기.
2사 1,2루 상황이었기에 이 판정이 아웃콜을 받았다면 바로 이닝이 끝나는 상황.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이 판정 이후 만루가 되고, 8점을 주게 됨.
어지간하면 넘어갔던 나이트는 이 판정에 엄청난 항의를 하게 되고
넥센 염감독까지 올라와 항의.
하지만 '아웃/세이프 판정은 번복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경기는 진행되고,
안그래도 뒤숭숭했던 넥센의 분위기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으면서 넥센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라고해도 한화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이 판정 이후 P심판은 엄청난 유명세를 떨치게 되고
다른 스타심판을 제치고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2013년 8월 23일 경기.
해설위원도 '공을 던진 이후에 베이스를 밟아서 세이프같지만'이라며 해설을 했었다.
이후 논란이 되자 '네이버후드 플레이'를 들먹이며 판정에 실드를 쳤었으나
검색어에 '네이버후드'가 오를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플레이였다.
(네이버후드 플레이란 포스아웃 상황에서 2루 포스아웃을 시도하는 수비수가
베이스를 스치거나 혹은 밟지 않아도 아웃을 선언하는 관행을 말하는 것으로,
선행주자의 슬라이딩에 의한 수비수의 부상 방지 차원에서 만든 암묵적인 룰)
문제는 이름조차 생소할 정도로 잘 적용되지 않던, 메이저리그에서만 적용되었던 룰이
어느날 갑자기 한국야구에 등장했다는 것이었으나
어쨌든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기도 하고,
이런 접전 상황에서는 심판 판정을 존중하는 분위기라 일단은 넘어갔다.
(라기보다는 찰나의 순간에 나온 플레이라 항의도 없이 넘어갔다.)
2013년 9월 12일 경기.
딱 공이 캐치되는 순간에 찍은 장면이다.
정확히 찍은 장면에서도 긴가민가 할 정도이니 대충 찍으면 무조건 발이 떨어지는 상태이고,
실제로 이 이후에 박정권의 다리는 한참 떨어져 있었다.
당연히 두산 선수들은 대차게 항의했고, SK선수들은 머쓱해했다.
(특히 박정권 선수와 호수비를 펼쳤던 최정선수.)
오죽하면 '이것조차도 네이버후드 플레이를 적용한거냐'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왔지만
이건 부상방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송구와 캐치과정에서 일어난 플레이이기 때문에...
보통 해설위원들은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기도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심판의 판정을 최대한 옹호하기 마련인데,
P심판의 경우에는 그딴거 없다.
이 스타 심판을 구하기 위해서
한번은 위원장이 넥센 덕아웃으로 찾아와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었고
한번은 메이저리그의 관행을 가져와 쉴드를 치기도 했었지만
이번이 올해만 세번째.
일단은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라며 오심을 인정하며 쉴드를 치기도 했지만
당장 다음 경기에 제외되었다는 걸 볼 때 무사히 넘어가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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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심판은 아주 오래전부터 스타성을 가지고 있었다.
2011년 6월 8일.
6대5로 한점 뒤져있는 한화의 공격.
2사에 주자는 3루였고 홈스틸을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웃.
이게 왜 문제가 되었느냐면...
사진을 보면 임찬규는 두 손을 모으고 와인드업 준비자세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직후.
그러나 3루 주자의 쇄도를 보고 급한 마음에 송구를 한다.
문제는 투구판에서 발을 떼고 급하게 송구한 임찬규에게 보크판정이 내려져야 옳았다는 점.
그러나 보크판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이후 4심합의가 이루어졌으나 LG선수들은 급하게 경기장을 떠났다.
(판정이 확실히 내려지기 전에 떠나는 모습에 많은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잘못은 엄연히 심판의 잘못.)
그리고 이 장면은 후에 명백한 오심으로 결론지어지고
P심판은 9경기 출장 정지처분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