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 쇼핑몰에서 발생한 무차별 테러 공격으로 사망자 수가 22일(현지시간) 현재 59명으로 늘어났다고 케냐 정부가 밝혔다. 조셉 올레 렌쿠 내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21일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발생한 테러로 현재까지 59명이 사망하고 17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 여성 강문희씨도 포함돼 있다. 렌쿠 장관은 "아직도 쇼핑몰 안에는 인질들이 잡혀 있다"며 "이로 인해 진압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쇼핑몰 안에는 10명에서 15명의 무장 테러범들이 경찰과 대치중이지만, 인질들의 안전을 고려해 섣불리 작전에 나서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상당수 있고, 인질로 잡혀 있는 시민들도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쇼핑몰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단체 알샤바브는 케냐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테러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