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집에 오면서 우유사러 집더하기에 들렀습니다.
제가 평소에 타코나 또띠야 케사디야같은 멕시코 음식에 환장을 하는데
마침 할인가격이 떡하니 붙어있는 또띠야를 팔더군요.
뭐 맛은 몰라도 저 정도 크기에 저 가격이면 괜찮다 싶어서 같이 사왔습니다.
근데 포장용기를 둘러싸고 있는 포장지가 잡아당기면 슥 빠질 줄 알았는데 안되길래 보니 스티커더군요.
그래서 용기 한쪽 끝을 우그러뜨려서 또띠야를 빼냈습니다.
어????????? 근데 절반이 잘라져서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괴력을 얻었당? 하고 당황해서 안쪽을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포장스티커를 잘라서 열어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이제서야 포장지의 저의를 알아차림.
그리고 생각난게 너무 당연하게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1960원을 주고 온 중국에 여행을 왔구나! 아이 조--타
그래도 다 먹긴 먹었음.
제가 보통크기 삼각김밥을 두입 반 정도에 먹는데
이건 한입 한입 해서 두입이면 무리없이 먹어지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맛은 생각했던 것처럼 천조국 밀밭의 황금빛 파도가 느껴지는, 유토피아적 감성의 아이디얼한 밀가루맛이었어요 ^^
아아- 짱공분들도 모오두 해피 떙쓰기빙데이이이-
오늘의 엽기: 또띠야를 반 잘라서 포장하고 거꾸로 붙여놓은걸 보니 사탕이 생각났습니다. 붙이면 또띠야맛 사탕이 되지 않
았을까요? 이 생각을 게시글 올리기 전에 먼저 했었어야 하는건데.. 붙여봤어야 하는건데..
권고사항: 그러니까 만약 여러분이 집더하기에 가셨을 때 저걸 사먹고 싶으시다면, 그냥 굶는 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