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후 늦게 임신 9개월인 아내와 3살된 아들이 택시를 타고 집에 오는데 택시기사분이 말을 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편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항상 어린이가 타면 저금하고 건강하라는 취지에서 500원을 주는 사람이었다. 그의 아들도 택시기사로부터 500원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내의 배를 본 택시기사가 "임산부는 내가 특별 선물을 준다"며 봉투를 하나 건넸다. 그런데 자필로 임신 축하메시지를 쓴 봉투 안에 5천원이 들어 있었던 것.
남편이 올린 사진 속 흰 봉투엔 정갈한 글씨로 '순산을 기원합니다'라는 문장이 보인다. 그 아래엔 택시기사의 이름이 쓰여 있고 봉투 위엔 택시기사로부터 받은 오천원권 지폐와 오백원짜리 동전도 놓여 있다.
남편은 "택시비는 4천원 나왔는데"라며 "개인택시도 아닌 회사택시였고 기분이 묘하면서 뭉클해지더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5천원이 적은 돈도 아닌데 정말 따뜻한 사람이다", "택시 아저씨 멋있고, 감동이다. 특히 회사택시면 저렇게 돈 주시기 힘들텐데",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네.", "택시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정말 어디나 좋은 사람은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