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무기란
신화/전설상에 존재하는 무기와 방어구, 또는 신기. 주로 전설적 영웅들이나 신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말합니다.사람이 만들지 않은 것들이 많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만들 때부터 특수한 능력이 부여된 것도 있지만
평범한 무기가 특정 사건을 겪으며 신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장검과 막야검(중국)
다양한 창작작품에도 등장하는 듕귁 전설의 검.
듕귁의 전설에 등장하는 한쌍의 부부검. '간장'은 이 검을 만든 남자의 이름이며, '막야'는 그의 아내 이름이다.
간장의 검은 양의 힘을, 막야의 검은 음의 힘을 가진다.
검을 만든 간장이란 남자는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의 대장장이로
당시 오나라의 왕은 라이벌 국가 월나라에서 대장장이 구야자가 만든 3자루의 검(담로검, 반영검, 어장검)을 받는데, 이걸 받은 왕은 '어디 듣보잡 촌구석인 월나라에서 이런 좋은 칼이 나오다니!' 열폭하면서 당시 오나라 최고의 대장장이인 간장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검을 만들 것을 명한다.
간장은 천하에서 최고의 재료만 모아, 최상의 조건하에서 검을 만들려 했으나,
무슨 묘한 일인지 철이 녹지 않았다고한다.
석달동안 손가락만 빨다가 아내인 막야가 자신의 손톱과 머리카락을 넣자 겨우 철이 녹아내렸다는데 다른 이야기에서는 아내 막야가 목욕재계 후펄펄끓는 쇠도가니에 몸을 던지자 녹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후 오나라의 왕 합려는 간장이 다른 나라에도 이 명검을 만들어 공급할까봐
그를 죽이고 이 한쌍의 검은 춘추전국 시대의 혼란 속에
수 많은 대장수들의 손을 거쳐가다 피의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는 후문이다.
갈라틴(영국)
넌 짜가냐 아니면 진짜냐
아서왕 전설에 등장하는 원탁의 기사 가웨인의 검.
갈라틴은 엑스칼리버와 자매검이며, 엑스칼리버와 마찬가지로 원래는 호수의 여인의 소유물이다.
하지만 갈라틴은 전설 속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형상은 물론이고 어떻게 가웨인의 손에 들어갔는지
그 입수 경위조차도 알 수 없다.
비슷하게 엑스칼리버의 형제검이라 주장하는 전설의 검 아론다이트와는 달리 갈라틴 쪽은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극히 적다.
일설에 따르면 가웨인과 마찬가지로 태양의 위치에 따라 검의 위력이 달라진다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에 불과한게 문제. 검이 부러져도 다음날 태양이 뜨면 다시 원상복귀 된다는 전설도 있다고 하고..
아무튼 기사 란슬롯을 후대에 프랑스 작가들이 창작하면서 기사 가웨인의 역할 상당수가 란슬롯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승되어 오는 중간에 적절한 왜곡이 가해졌거나 그냥 오늘날 들어 대충 창작되어진
가짜 전설일 수도 있다.
실제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 등장하는 검이라서 짜가라는 설이 꽤 신빙성이 있어보이는데
진짜 이 이상한 동인겜 하나가 거하게 역사왜곡을 해놔서 참 글쓰는 이를 골때리게 만든다.
거궐검(중국)
쇠도 자르는 검으로 알려져있는 명검 거궐
월왕 구천이 검 감정을 하기 위해 당대의 검 전문가 설촉을 불렀는데, 설촉은 거궐에 대해 재질이 거칠어서 보검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매우 단단하고 예리해 청동 그릇, 쇠그릇을 찌르거나 베면 잘린 면이 기장쌀만한 구멍이 여러 곳에 보였으며, 날이 너무 잘 들어서 쇠붙이 속의 기포가 눌리지 않고 그대로 잘려나가 단면에 구멍이 그대로 남았다고 한다. 궐(闕)이라는 한자에서 속이 비어 구멍이 났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볼 때 이가 빠진 칼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쌍용검(한국)
살아있는 역사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실전에 사용하던 한쌍의 환도.
왜놈들의 피와 성웅의 혼이 스며들어있는 한국 전설의 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칼이자, 진짜 실전에서 쓴 실전용 환도.
실전에 쓰인 이순신의 검이라는 것만 생각해도 당연 국보로 지정됨이 아깝지 않은 보물이나 아쉽게도
100년째 행방이 묘연하다.
사실 이미 18세기에 한 차례 실종됐다가 1810년경 훈련대장 박종경에게 발견되어 조선 전체를 한 번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적이 있다. 다만 이것이 실린 《돈암집》권6 <원융검기>에는 "쌍용검은 궁내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라는 기록만 남아있을뿐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나와있지 않아 있다.
이후 일제시대 초기에 일본에 의해서 약탈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그 위치가 묘연하다.
거인의 검(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전설의 영웅 '베오울프'의 마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전설 속 영웅 베오울프가 거인을 때려죽이기 위해 바다괴물의 집에서 훔친 마검.
'그것은 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컸다'라고 묘사하는 만화 베르세르크 가츠의 검처럼 왠만한 성인 남자 만한 키에
무게도 엄청나고 이게 사람의 무기인지 괴물의 무기인지 모를정도로 디자인이 괴악했다고 전해진다.
현지어로는 트롤스베르트 라고 불린다.
스칸디나비아의 거인들을 현지인은 트롤이라고 불렀으니까.
실제 이 거인의 검이 얼마나 강했냐면 덴마크 왕의 신하 운페르스가 빌려준 보검 흐룬딩조차
괴물 그렌델의 어미에게는 통하지 않았으나, 한창 싸우던 와중에 베오울프는 동굴 벽에 걸려있는
이 거대한 칼을 발견하고 괴물을 베어버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베오울프의 신력을 톡톡히 살려낸 이 마검은 아쉽게도 독성을 띤 괴물의 산성피 때문에 손잡이만 남기고 녹아버린다.
하지만 베오울프에 필적하는 영웅이 이 검의 손잡이를 잡으면 다시 검이 원상복귀 될 것이라는
후세의 이야기도 많다.
모랄타, 베갈타 (켈트)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한쌍의 검들.
피아나 기사단의 영웅 디아뮈드 오 디나가 가지고 다녔던 검 모랄타는 『큰 격노』, 베갈타는 『작은 격노』이라는 뜻을 가지고있다.
디아뮈드는 쌍검 모랄타와 베갈타 말고도 게 저그와 게 보라는 쌍창 또한 가지고 있는데, 이 무기들은 양아버지이자 드루이드 사제였던 앙구스와 요정왕 마나난 맥리르에게서 선물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 무기들은 각각 서로 다른 마법의 힘을 띠고 있어서 디아뮈드는 싸움에 맞춰 무기를
골라 지참하고 다녔다고..
다만 현존하는 전설에서 모랄타는 '한 번 휘둘러 모든 것을 쓰러뜨린다'는 능력에 대한 기술이 있지만,
베갈타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술이 남아있지 않다.
무기의 조합에 따라 다른 능력을 가졌던 무기?
디아뮈드가 주군과 함께 사냥에 나갈 때, 불안감에 쫓긴 그의 아내 그라니아가 '게 저그와 모랄타를 가지고 가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디아뮈드는 그에 따르지 않고 게 보와 베갈타를 가지고 가버렸는데, 결국 사냥터에서 그를 죽이리라 예언받은 저주의 멧돼지와 마주치는 바람에
치명상을 입고 만다.
켈트족한테서 멧돼지는 어지간히 빡치는 동물이었나보다.
전설에서는 만약 그가 게 저그와 모랄타를 들고 있었다면 위기에서 벗어났을 것이라고 언급된다.
이 무기의 조합이 대 짐승에 특화되는 조합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토츠카노츠루기(일본)
그리고 후에 이 긴손잡이를 지닌 일본도를 통칭하는 이름으로 쓰이게된다.
헥토르의 검(그리스)
헥토르
트로이의 프리아모스 왕의 아들. 아내는 안드로마케. 덕이 높은 트로이의 영웅으로 묘사된다.
'번쩍이는 투구의' 헥토르. 이름의 뜻은 "방어자", "수호자".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검. 《일리아스》에서 헥토르는 아카이아측의 용장 아이아스와 격전을 벌인 뒤,
서로의 용맹에 감탄해 허리띠와 검을 교환한다. 이 헥토르의 검이 뒤랑달이라는 설 또한 있다.
사실 헥토르 자체가 킹왕짱 쎈 영웅이라
이 영웅이 사용한 검또한 유명세를 탄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람(북유럽)
"큰 슬픔"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검.
지크문트는 거절하고, 이에 앙심을 품은 시게일은 전쟁을 일으켜 볼숭 일족을 몰살시킨다.
가까스로 살아난 지크문트와 지크린테는 복수와 볼숭 일족의 피를 이어가기 위해 근치ㄴ상간을 저지르고
지크프리트가 태어난다. 훗날
지크문트는 자신의 부족을 학살한 시게일을 죽이고 복수에 성공하지만, 나중에 근치ㄴ상간에 대한 벌로
성검 그람은 부러지고 지크문트 역시 저주를 받고 죽는다.
부모가 죽자 대장장이 레긴에게 주워져 자라난 지크프리트는 최고의 대장장이이자
양아버지인 레긴도 도저히 고칠수 없었던 전설의 검 그람을
자기 손으로 고치고, 그람의 힘을 빌려 거대한 용 파프니르를 쓰러뜨린다.
외형은 바이킹의 검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 된다.
거기에 뱀이 똬리를 튼 듯한 무늬가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전통적인 서양식으로 꽈서 만든 무기로 추정.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아라곤의 검 '안두릴'
니벨룽겐 신화의 성검 '그람'이 모티브이다.
담로(중국)
담로 혹은 잠로라고도 불리며, 잠잠하고 검푸른 빛을 띄고 있다고 해서 희광이 붙인 이름이라 한다.
이 검을 빼어들면 검신(劍神)의 도움을 받아 어떤 강적도 물리칠 수 있다. 왕이 아니고서는 소유할 수도 없으며, 만일 그 왕이 도의에 어긋난 일을 저지르면 스스로 주인을 떠나 도의가 있는 왕에게로 간다.
사인검(한국)
사인검은 악한 귀신을 베는 성검이다.
네이버 웹툰에도 등장한 사인검
조선시대 제조되었던 주술적 의미를 띤 도검.
사인검 혹은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이라고도 한다. 왕실 종친이나 충성스런 신하만이 하사받을 수 있던
일종의 성검이었다.
사인검에서 "인"이라는 글자는 호랑이를 가리키는 글씨이다. 사인검이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만든 검이란 뜻으로 장인이 최소 반년 이상 삿된 것을 멀리하며 몸을 정갈히 한 다음, 호랑이의 기운이 쑥쑥자라나는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만들어 낸 칼이 곧 사인검이 된다.
장인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한 자루밖에 만들지 않는 칼로서 같은 날 칼을 두어 자루 더 만드는데,
이 것은 인시에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삼인검(三寅劍)이라고 한다. 당연하지만 인년이 12년마다 한 번 돌아오고 매달마다 2~3일 정도는
인일이 있기 때문에
저 검을 만드는 날은 12년에 단 2~3일 밖에 되지 않는다.
칼날에는 동서남북 사방을 의미하는 28수의 별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만든 검이기에 귀신을 베는의 힘이 있다고 한다.
이 검은 실제 살상용의 무기로써의 가치는 없지만 예술적 가치가 다분한 한국의 보물이라 할 수 있겠다.
혹시나 모를까
진짜 귀신을 벨지
아킬레우스의 창(그리스)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아버지 펠레우스로 부터 물려받은 창.
풀부레나무로 만든 이 긴 창에 찔린 적은 이 창의 자루를 깎은 가루를 먹지 않는 이상
상처가 낫지 않아 사망한다고 한다.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혀주는 무기.
묠니르(북유럽)
우리가 흔히 아는 묠니르의 모습
하지만 원래는 이렇게 생긴 무기다.
바이킹의 언어로 묠니르를 해석하자면 '박살내는 것' '파괴하는 것' 으로 해석된다! 이런 맙소사!
신화에서는 이걸로 박살내지 못하는 게 없다. 거인이고 괴물이고 용이고 뭐고 이게 천둥의 신 토르 손에 들린 순간 전부 머리가 박살나서 죽었다.
기본적으로 신화에서 묘사하는 바에 따르면 투척용 망치이며, 손잡이를 길게 만들려 했으나 난쟁이들과 내기 중이던 로키의 방해로 미처 손잡이를 길게 만들지 못하고 짧게 만들어졌다. 그 효과는 간단해서 그저 유도기능과 귀향본능(?)을 지닌 무기이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도
토르의 힘과 합쳐져 무지막지한 효과를 일으킨다.
북유럽 신화의 깡패무기
토르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묠니르 모양을 허공에 그었다고 착각하기도 했다.
묠니르는
북유럽 내에서도 그 인지도는 주신 오딘의 창인 궁니르보다 뛰어나며, 이는 신들의 경합에서 짧아진 손잡이에도
불구하고 묠니르가 궁니르를 이겼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오딘이 워낙 궁니르를 안 써서 그런 점도 있지만.
당시 신들의 보물 자랑 중 묠니르가 최고로 꼽힌 건 그만큼 쳐죽인 거인들이 많아서다.
묠니르라는 이름은 다양한 컨텐츠에서 사용된다.
헤일로 스파르탄들의 강화복을 통칭
마블의 슈퍼히어로 토르의 주무기로 유명
아스트라(인도)
아스트라란 말은 인도 샨스크리트어로 '무기'란 뜻을 가지고 있다. 초간단 작명센스
창세신 브라흐마의 힘을 빌린 아스트라는 브라흐마스트라, 불의 신 아그니의 힘을 빌린 아스트라는
아그네샤스트라라는 식으로 부른다.
즉 자신이 소환한 신의 힘이 고스란히 아스트라에 담겨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아스트라는 그 이름대로 장거리 무기라는 공통항이 있지만, 공격 수단이 아닌 것 또한 있다.
이들 아스트라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당하는 아스트라를 관장하는 신의 이름을 읊조릴 필요가 있다.
인도신화에서도 장거리무기중 최상으로 여겨지는 아스트라는 인도의 마궁 간디바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 두 무기의 힘의 우위를 함부로 정할 수가 없는데 무기 자체의 강력함이 거의 같아 사용자의 실력에 따라
힘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또 서로 다른 신에게서 소환한 아스트라도 마찬가지인데
전설에서는 인도의 영웅 아르쥬나가 아스트라 브라흐마스트라로 아스트라 아그네야스트라의 화살을
요격해 떨군 일이 있다.
루리웹- War Lord님의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