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로토스 영웅들 가운데 태사다르와 함께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라툴 이야기.
다크 템플러들은 젤나가가 프로토스를 버린 이후 프로토스간의 기나긴 혼란과 내전을 거치며 등장했음.
이 지겨운 내전은 카스라는 한 위대한 프로토스가 칼라라는 가르침을 설파하며 종식되는데 이 칼라는 대충 하나의 사회제도 였음. 길게 설명해봤자 재미없는 이야기고...
어찌됬든 이 칼라의 정신으로 수많은 프로토스를 하나로 묶으려 했는데 한 부족은 이 가르침을 거부했고 그러자 또 다시
내란을 우려한 다른 프로토스들에게 이단으로 취급받게 됨
(김일성 김정일이 개객끼가 아니란 말이냐?)
결국 민족 다양성을 주장하며 자유를 외치던 이들은 프로토스의 고향 아이어를 등지고 사쿠러스 행성으로 이주하게 됨.
(닥템들의 본거지 사쿠라스행성)
이들은 비록 고향에서 쫒겨난 몸이 됬으나
애국자 프로토스의 핏줄답게 단 한시도 고향 아이어를 잊은적이 없었음.
언제든 아이어를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바칠 준비가 되 있었으니...
스타 본편에 와서 화려하게 데뷔하는 다크템플러 제라툴.
일반적인 공격으론 아무리 공격해도 죽지않던 저그의 사령관인 정신체들을 최초로
완벽하게 살해하며 데뷔하는것 까진 좋았는데
하필이면 자스(처음 죽은 정신체)가 사망하던 순간
저그의 지도자 오버마인드와 제라툴간의 의식이 잠시나마 공유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 순간을 놓치지않고 오버마인드는 프로토스의 고향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냄
결국 저그는 아이어에 대한 총공격을 감행하게되니 제라툴이 제대로 팀킬을 한 셈이 되버렸음...
저그가 몰려오는 순간에도 알다리스를 비롯한 프로토스의 사회지도층은 꼰대정신에 사로잡혀 저그를 얕보고
동족상잔을 벌이는등 개삽질을 하기도 했으니 프로토스의 비극은 결국 제라툴과 프로토스 꼰대들이 만들어낸 최악의 상황
제라툴도 자기 때문에 오버마인드가 아이어의 위치를 알게됬고
자기가 꿈에 그리던 고향을 자기 손으로 개털리게 만들었단 사실때문에 죄책감에 몸서리쳤음
그런 제라툴을 토닥토닥 해준건 300여살이나 어린 사령관 태사다르.
제라툴의 나이는 635세
태사다르는 그보다 약 300여살쯤 어린친군데
인간으로 따지면 60대의 노인과 30대의 젊은이의 우정이라고 하겠음.
어찌됬든 제라툴은 태사다르와 집행관(프로토스 미션을 진행하는 우리 플레이어들 자신)을 도와 저그 정신체를 추가로
둘이나 더 죽이는 전공을 세우며 나름대로 보상을 했다.
태사다르 역시 제라툴에게 사사받은 힘과 자신의 힘을 융합하여 저그의 지도자 오버마인드를 죽이게 되니
나름대로 아이어 침공에 대한 죄는 씻었다고 할수있음.
참...스타1에는 태사다르/제라툴이라는 아칸 영웅이 등장한다.
추측하기론 프로토스 마지막 미션 오버마인드를 죽일때 사용하려고 했던듯..
어쨌든 오버마인드는 죽고 황폐화된 아이어에서 남은 프로토스들을 구출하여 자신들의 본거지 사쿠라스 행성으로 떠난
제라툴 일행.
꼰대 알다리스를 비롯해서 온갖 프로토스들이 쫄래쫄래 따라왔는데
사실 다크템플러들의 지도자는 제라툴이 아닌 라스자갈이라는 여성프로토스
이래저래 꼰대대표 알다리스와 티격태격했다.(알다리스는 미션 진행 후반부에 죽는다)
무려 1000살이 넘는 대원로(알다리스가 700세)
브루드워 프로토스 마지막 미션의 장면 .
칼리스 우라즈 수정으로 젤나가 사원의 힘을 빌어 저그를 한방에 모두 쓸어버린다.
그러나 쪽팔리게도 20~30대에 불과한 케리건에게 무려 1000살이 넘는 라스자갈이 세뇌당하여 여왕님 소리를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제라툴은 자기네 지도자가 케리건에게 꼼짝못하고 있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케리건의 명령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결국 그녀를 케리건에게서 해방시키기 위해 스스로 라스자갈을 죽여버린다.
비록 악당에게서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 그녀를 살해했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던 제라툴.
이곳 저곳을 떠돌며 남은 프로토스를 찾아다니던 중 그가 발견한 것은 저그+프로토스의 괴상한 생명체
그리고 곧이어 제라툴 곁에 나타난 테란과 저그에 소속되 있던 의문의 고스트 듀란
듀란:어때 훌륭하지 않나??
제라툴:너 누구여 시벌롬아?
듀란:난 수천년을 살며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꼬마야. 넌 나를 아마 듀란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을 것이여
제라툴:아 누군가 했네ㅡㅡ케리건 꼬봉이자나ㅋㅋ 그년이 시켜서 이 뻘짓을 하냐?
듀란:아닌디?? 코딱지 케리건 따위가 이런 대 실험을 어케 생각이나 하겠니??
제라툴:ㅡㅡ?헐 너 그럼 정체가 뭐냐?
듀란:난 훨씬 강력한 분을 섬기고 있다. 저 안에 있는 생물도 그 분의 힘이 깃들어 있지. 이들이 깨어날때 이 우주는 변할것이다.
듀란과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된 스타1을 지나 2에 올때쯤 그는 라스자갈을 대신해 종족의 지도자가 됬지만
죄책감 때문에 다른이에게 그 자리를 대타로 맞기고 방랑을 하는 중이였다.
물론 곧 다른이들의 설득으로 죄책감을 극복하긴 했지만.
듀란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제라툴은 케리건이 아닌 정말 천하에 개상놈(어두운 목소리)이 우주를 개박살 낼것이라는 생각에 젤나가 성소를 조사하다가 케리건과 만난다.
그들의 대화는
케리건:이제 사소한 원한은 잊어야해.우리가 막을수 없는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구. 다같이 뒈지게 생겼단 말야!
제라툴:ㅈㄹ하지마세요
케리건:레알임.운명은 절대 안바뀜.마침내 그날이 오면 내가 두팔벌려 환영할꺼야
제라툴:ㄴㄴ예언따위 안믿는다 나한텐 희망이 최고임
그리고 위의 그림처럼 둘은 한판 뜬다.
그 이후 오버마인드의 촉수에서 기억을 뽑아내던중 영혼상태의 태사다르에게 중요한 정보를 듣는다.
태사다르가 전해준 미래모습은 테란은 이미 전멸.
프로토스는 테란다음 저그+혼종에 의해 전멸
마지막 저그역시 혼종에 의해 전멸하게 된다는 이야기
결국 제라툴은 그간의 원한을 잊고 레이너에게 자신의 기억이 담긴 수정을 건네주며 케리건을 구하라는 당부를 한다.
케리건과 대면했을땐
종족의 원수인 네년을 도왔으니 훗날 동족들에게 심판받겠다는 말을 남긴다.
이래저래 우울한 인생...
스타2의 마지막이야기인 프로토스편-공허의 유산에서 주인공 역할로 매우 유력한 캐릭터로 추정된다.
제라툴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