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현대사이야기
수지김 간첩조작 사건입니다.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김옥분을 연기한 김혜진씨)
1952년에 충청도 충주에서 태어난 김옥분이란 여인이 있다. 그녀의 집안은 넉넉치 못했으며 7남매나 되었다.
그랬기에 일찍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와서 이것저것 돈을 벌며 생활했다.
미8군에서 일한적도 있는 그녀는 홍콩사람과 결혼해서 홍콩으로 떠난다. 그러나 얼마 못가 이혼했으며 몇명의 남자를 거친후 문제의 윤태식을 만나 1986년에 결혼했다.
1년후 윤태식은 뜬금없이 북한 대사관에 갔다가 다시 미국 대사관에 간다. 망명신청을 하려고 했다는데 두 대사관에선
모두 노땡큐~
결국 한국대사관으로 보내졌다.
한국대사관에서 윤태식이 털어놓은 이야기는 이러하다.
자기 아내는 수지김이라는 북한의 간첩이였다. 그리고 아내를 데리고 가더니 아내를 찾고 싶으면 북한으로 오라더라
나는 차마 대한민국을 배신할수 없어서 탈출했다.
이런 개 씨도 안먹힐 소리가 어디있으랴
존나게 처맞더니 이제서야 사실을 말하는 윤태식
윤태식은 돈문제로 아내 김옥분과 말다툼을 하다 감정이 격해져 실수로 김옥분을 살해했다.
그후 그 시체를 침대밑에 유기했다
그리곤 살인죄를 받을것이 두려워 북한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것.
윤태식을 추궁하여 자백을 받아낸 사람들 가운데 윤태식이 이런 어이없는 사실을 말하자 윤태식을 개객끼라며
한대 더 때린 인물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장세동 안기부장은 이 사건을 이용하기로 한다.
살인은 은폐됬으며 찌질한 살인자 윤태식은 반공투사로 수많은 기자들의 플래시 속에 인터뷰를 하기도했다.
김옥분은 미모를 갖춘 여간첩으로 선전됬다.
당연 그녀의 가난한 친정식구들 역시 간첩의 가족이 되며 간첩누명을 쓰게된다.
홧병과 정신병으로 죽은 가족만 3명이며 김옥분의 여자형제들은 이혼을 당했고 조카들은
니네집이 간첩집안이라며!
라는 따돌림 때문에 학교까지 그만뒀다.
그에 반해 윤태식은 당당했다.
패스21이라는 지문인식시스템 회사를 만들기도 했고 그외에도 자잘한 사기행각을 벌이고 다녔다.
사실 진작에 홍콩경찰은 김옥분의 시신을 침대밑에서 찾아냈고 윤태식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한국에선 거절했다.
그래도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동아의 이정훈기자와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팀등
윤태식을 수상하게 여기던 사람들의 발빠른 조사가 이뤄졌고 윤태식이 잘먹고 잘사는줄 모르고 있던 김옥분의 유족들이
분노하여 검찰에 수사를 요구
드디어 윤태식이 꼬리가 잡히게 된다.
공소시효가 불과 50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다행히 체포 구속했으며 윤태식의 살인 행각과 조작을 밝혀내게 됬다.
법원에선 윤태식에게 죄질이 나쁘고 반성조차 하지 않으니 엿좀 먹엉 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
국가가 유족들에게 배상금 42억을 지급할것. 장세동은 9억 윤태식은 4억5천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윤태식은 저 돈을 내기위해 8억원 짜리 집을 팔았다나 뭐라나..
수지김 사건 끝
오늘은 좀 짧아도 이해좀 해주세요 몸이 안좋아요 사랑니를 발치했더니 피도 안멈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