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친이랑 영화를 볼려고 약속을 잡았었다.
요즘 잘 나가는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직 상영 중이면 그 것을 볼려고 그러던 중에
어제 낮에 비가왔다.
그리고 여친이 전화가 왔다.
비가 와서 기분이 꿀꿀하다고..
영화 볼 기분이 아니라고..
"저녁에 보고 오빠 집에 놀러 가던 지 할께..."
영화는 저녁에 퇴근 후에 볼 건데..낮에 비 오는 거랑 무슨 상관일까...
이런 생각에 덩달아 나도 기분이 꿀꿀하던 참에..
전 여친의 아는 여동생이 연락을 왔다.
"오빠 잘 지내시져?"
"응...그런데 누구?"
그 전 여친의 아는 여동생은 막 웃으면서 자기가 누구인지 밝혔고
나는 그 때서야 누군지 기억이 났다.
얼굴이 못생겼다는 거와..술을 좋아한다는 거..
"오늘 술 한 잔 사주세요~"
다짜고짜 나에게 술을 사달라고 그런다..
평소 같으면 여친이나 가족 외에 여자가 술이나 밥 사달라고 여자가 그러면 날라차기해서
뺨때기를 발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릴 건데..
나도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술이 때마침 생각나서 보자고 그랬다.
우리집 부근의 무한 리필 고기집에 가서 술을 마셨다.
예전부터 오빠에게 마음이 있었다는둥...전 여친이랑 잘 헤어졌다는 둥...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 나에게 접근을 못하게 할려고..
지금 여친이 새로 생긴지가 1년이 다 되어 간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웃으면서 알았다면 술을 계속 권했고
서로 배가 두둑히 불러올 때
그녀가 말했다.
"지금 취해서 집에 가면 부모님한테 혼나는데..오빠집에 가서 청소 해주면서 술 깨다가 집에 갈께"
혼자 생각으로는 며칠을 집에 안들어가도 전~혀 지장없어 보였다.
안 그래도 청소도 해야 할 것 같은데 해준다니깐..집으로 같이 왔다.
청소 해준다는 그녀는 그냥 침대 위에서 누어서 잠깐 눈 붙이고 청소 해준다고 말하며 잤다.
나는 침대 밑에서 누워서 잤다.
술을 마시니 잠이 쏟아졌고 많이 피곤한지 꿈도 꾸게 되었다
꿈에 왠 낙지가 거시기에 붙어서 안 떨어지는 꿈이였다.
깜짝 놀라서 눈을 뜨니 내 바지가 볏겨져 있었고 누운 상태에서
아래로 보니 왠 여자의 가르마가 보였다.
그 녀였다.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먹듯이....낙지가 거기에 빨판을 붙인듯한 기분...
밀쳐야 하는데 가위에 눌린 듯 몸이 움직이지를 않았다.
그 때 대문을 밖에서 열려는 열쇠 소리가 들렸고...
아마도 여친이 집으로 온 듯했다..
전 여친의 아는 동생은 그 소리를 못 들은 듯 열심히 메로나 빨듯 했고
대문이 열리면 깜짝 놀라 물어 버리면 메로나가 두동강 날 것 같았다.
그 때 대문이 열리고 여친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도 모르는 채, 전 여친의 아는 여동생은 정말 맛있게 메로나 먹듯 열심이였다.
메로나는 빨아 먹어도 깨물어 먹어도 맛있다. 대한민국 빙그레에서 1992년에 출시한 막대 아이스크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