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의 경비·청소 하청업체인 ㅅ사 소속 계약직 노동자들은 관리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과 욕설, 성폭력적 발언, 해고 협박 등을 받아왔다고 말한다. 심지어 동료를 고자질하면 특근 배치 등의 보상을 주는 등 비인간적인 노무관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한 감시도 이뤄졌다. 김 소장은 지난 9월 직원 조회에서 “엘리베이터에서 거울 보고 머리 만지는 것을 다 보고 있다. 청소하는데 그게 왜 필요하냐”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법’도 노동자들의 방패막이가 되지 못했다. 특히 경비직에게는 단 하루의 휴일도 허락되지 않았고, 하루를 쉬려면 10만원을 업체에 내야 했다.경비조 반장으로 근무하는 이아무개(56)씨는 노동자들로부터 회식비를 갹출하게 한 뒤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경기도 남양주 소재 식당에서 정기적으로 회식을 열었고, 불참자에겐 “재계약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까지 했다.업체에선 매년 3월 이뤄지는 재계약을 무기로 노동자들을 찍어 눌렀다. 재계약 전날 근무복을 걷어 각각 검은색 비닐봉투에 넣어두고, 다음날 출근해 자신의 봉투가 없으면 해고였다. 경비 일을 하는 윤아무개(55)씨는 “3월 잠을 못 자고 새벽 4시에 나왔다. 다행히 나는 살았지만 3명의 봉투가 없었다. 참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