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패기를 쓰는 항우의 최후

건국대통령 작성일 13.11.22 1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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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항우이야기를 마무리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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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렁뱅이 한신을 파격적으로 대장군에 기용한 유방

드디어 구석탱이 촉땅으로 쫒겨난 원수를 갚기위해 항우를 공격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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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의 공격목표는 진나라의 명장이던 장한.

일단 장한을 격파해야 항우에게 갈수 있었음.

장한역시 나름대로 명장이지만 한신이 워낙 군사적 재능이 뛰어났고 항우군이 막장으로 인심을 잃었던터라 장한은 전사

유방이 승리하였고 각지에 항우가 원래 초왕을 욕심때문에 죽인 천하의 개상놈이라고 홍보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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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샊끼 순 나쁜샊끼에요!

비록 비천한 출신의 왕이였으나 명목상 초나라 왕인 회왕을 죽인 항우를 징벌하겠다는 유방은 대의명분이 확실했고

이에 항우를 지탄하는 여러 제후들이모여 무려 50만이 넘는 연합군이 결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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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항우는 뭐를 했느냐?

바로 한신과 유방이 반기를 들기 전부터 초나라북쪽의 제나라에서 일어난 반항을 잠재우기 위해

그곳에 가 있었음.

포악한 항우는 여기서도 그 기질을 발휘하여 만나는 족족 백성들을 몰살시키기 바빴는데

이래죽나 저래 뒈지나 백성들이 악바리가 되어 대항하자 되려 반란진압이 어려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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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가 제나라를 때려부수는 사이

유방의 50만 연합군은 장한의 방어선을 뚫고 항우의 수도 팽성까지 점령함.

사태가 이 지경이 되자 열이 뻗친 항우는 제나라를 공격하던 군대중 3만 정도를 이끌고 팽성으로 바람같이 달려오는데

그리하여 대충 3만대 50여만의 대결이 펼쳐짐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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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유방네 50만이 아주 개 털림.

유방이 정신차리고 보니 50만은 온데간데 없고 명색이 왕인 자기가 칼 갖고 자기 몸 지켜야 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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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이발...이게 갑자기 어찌된 상황이야ㅜㅜ일단 튀자!

마차를 타고 얼른 튀어야하는데 무게 때문에 마차 속도가 안난다

마차엔 유방의 자식들이 있었는데 그럼 유방은 자기가 희생하고 아이들먼저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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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뿔

되려 자기가 살자고 같이 가자는 자식들을 마차에서 발로 차고 밀고 난리를 침.

아부지 같이가요 죽기싫어요ㅜㅜ

꺼져 이자식들아 우선 나부터 살고 봐야지!

같이가던 부하 하후영이 아니였다면 유방 아들과 딸은 거기서 뒤졌음;

하도 유방이 난리를 피자 하후영이 사람이 되어 어찌 자식에게 그럴수 있냐고 꾸짖자 그제서야 아이들을 내비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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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성전투에서 개피박살이 나고 간신히 형양지역을 지키며 방어선을 구축한 유방

그러나 마누라 여치(후에 여태후)와 유방의 애비 태공은 항우에게 인질로 잡혔고 항우와의 싸움도 너무 불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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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유방진영에선 항우군의 브레인

범증과 항우를 이간질 시키는 작전을 씀.

항우와 평화교섭을 하고 항우의 사신을 잘 대접하는 척 하다가 갑자기 범증선생이 보낸게 아니라 항우가 보낸거라구?

이러더니 갑자기 푸대접.

항우의 사신은 이 사실을 항우에게 전하고 항우는 범증을 의심하며 추궁한다.

범증은

아 뭐 이런 돌대가리 빠가야로가 다 있노?빡도네 썅!

화가나서 항우를 떠나고 얼마 못가 울화병과 노환이 겹쳐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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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증이 죽고 항우군의 브레인이 사라지자 본격적으로 불리한 형양성을 빠져나갈 계획을 짜는데

바로 가짜유방을 내세워 항우를 속이고 그 사이에 유방은 빠져나가는 작전.

여기서 기신이라는 인물이 유방을 대신해 죽게 되고 유방은 그 틈에 빠져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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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만 하면 튀어서 재정비해 돌아오는 유방과 그를 못죽여서 빡치는 항우.

전쟁은 장기화되고 항우는 또 이런 괴이한 방법을 쓴다

끓는 항아리를 준비하더니 유방 애비 태공을 데려와서는

네 이놈 유방아! 여기 늙은 네놈 애비가 있는데 끓는 항아리에 다이빙을 시키기 전에 항복해라!

마음이 흔들릴법도 하지만 유방의 신체엔 블러드와 티얼스가 없던 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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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 여기 우리아부지 국 한그릇 주소!)

안그래도 배고프다! 우리 아부지로 국을 끓이던 튀김을 하던 나에게도 한사발 갖다줘라 같이먹게 ㅋㅋ

셀프 패드립을 시전하자 항우는 벙찌고 결국 실패.

이에 그치지않고 유방은 말을 타고 도도하게 나와서는

항우의 죄 10가지를 만들었다며 손수 읽어주며 항우를 약올림.

대충 뭐 왕을 죽이고 사람들 학살했고 제후들을 협박했으니 항우 너는 천하의 개객끼라는 내용.
열이 뻗친 항우는 화살을 쏴서 멀리멀리 있던 유방에게 명중했고

유방은 하나도 안 아프다 개쉑꺄!하고 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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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론 존나 아픔;

정신줄 놓을 정도로 아팠는데 사람들앞에서 내색할수 없으니 정신력으로 버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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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군의 총대장인 유방이 오락가락할때 한군을 공격했어야 했지만

항우는 유방이 정말 크게 다친게 아니라고 생각해 머뭇거리고 그렇게 시간을 끄는 동안

한나라 대장군 한신이 초나라를 제외한 위나라 조나라 등지로 싸그리 다 박살내고 항우군을 압박하기 시작함.

이번엔 정말 큰 위기에 몰린 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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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항우 자신의 부하였던 영포도 배신해서 유방을 돕고

팽월까지 항우의 뒷 꿈치를 물어뜯는다

사태가 이리되자 항우는 유방 마누라와 아버지 태공을 돌려보내주고 양군은 평화협정을 맺기로하지만

이번엔 유방이 뒤통수를 친다.

평화협정을 맺고서도 군대를 물리지 않고 모든 반 항우세력을 결집시키는 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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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명의 대군이 항우의 모가지를 따기위해 결집했고

항우는 다시한번 열세의 전투에 용감히 싸웠으나 이번엔 역부족.

많은 부하들은 그를 배신하여 떠났고 존경하던 범증도 이제 그의 곁에없었다.

한신의 대군에 포위당한 항우는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하고 어느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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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군대를 포위한 한나라군이 초나라 고향노래를 부른다.

가뜩이나 포위당해 죽음의 위기에 몰려있던 초나라군대.

고향노래까지 듣자 고향에 두고온 어머니,아내,자식이 떠오르고 탈영병이 속출한다.

항우역시 사태가 이리되자 패배를 직감한듯

 

力拔山兮氣蓋世

힘으로 산을 뽑고 기개로 세상을 덮지만

時不利兮不逝

시세가 불리하니 오추마(항우전용말)도 나아가지 않는구나

不逝兮可奈何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으니 이를 어찌하란 말이냐

虞兮虞兮奈若何

우희야 우희야(항우마누라)너를 또 어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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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있던 우미인도 노래로 답하기를

漢兵己略地

한나라 병사가 초나라를 이미 차지했고

四面楚歌聲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네

大王義氣盡

대왕의 기가 다하셨으니

賤妾何聊生

첩이 더이상 살아서 무엇하겠습니까

이때 자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후 어찌됬든 우미인에 대한 언급이없음

항우에게 짐이되지 않기위해 자살했다는 썰이 가장많이 퍼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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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우미인을 뒤로하고

남은 병사 몇백여명을 이끌고 도망치는 항우

도망치다가 한 농군에게 빠져나갈 길을 묻지만 되려 농군은 빠져나갈 길이아닌 막다른 길을 알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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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에 빠진 항우는 이제서야 자기 인생이 그야말로 개같은 인생이였단것을 깨닫게 됨

일개 땅두더지 조차 나를 개똥으로 여기는구나...잘좀 할껄ㅜㅜ

결국 한군에 또 얼마안남은 부하들을 다치게하고 남은건 한 30명도 안되보이는 상황.

항우는 이때부터 진정한 패기를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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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사를 일으킨지 한 8년쯤 됬다.

70번을 싸웠고 내앞을 막는 놈들은 모조리 다 죽였다.

나는 천하를 제패했으나 순간의 실수로 이런 막장스러운 처지가 되었는데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다

다만 내가 책임지고 저놈들을 다 처죽여서 너희만큼은 무사히 고향으로 보내주겠다.
그리고 괴성을 질러내며 홀로 적을향해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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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가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돌격하자 앞에있던 한나라군은 오줌을 지리며 엎드리고 그 사이에 한나라장군 하나가 결국

모가지를 잃는다.

그러나 곧바로 또 추격해오던 양희가 항우를 향해 용감히 달려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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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가 눈을 부릅뜨고 고함을 치자

양희가 타고있던 말이 이를 보고 거품을 물고 놀라 도망쳐버렸다.
이렇게 수많은 한나라군을 무찌르고 처죽이며 부하들을 무사히 고향에 갈수있는 강가까지 인도한 항우.

그러나 부하들과 자신의 말 오추마를 배에 태우고 자신은 또 다시 추격하는 한나라군을 가로막는다.

오추마는 배를 타고 건너가다가 주인을 먼저 저승으로 보내기 싫었는지 자신이 먼저 물속으로 뛰어들어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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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군을 또 다시 막아서며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는 항우의 눈에 예전부하인 여마동이 보인다.

그 역시 한나라에 투항한 상태였는데 예전부하가 자기를 추격해오자 항우는 또 역정이 왈칵 솟아서

야 이놈아! 부하였던 네놈이 나에게 이럴수 있느냐!

항우의 고함에 쪼그라든 여마동은 어쩔줄 몰라했고 항우는 다시 말하길

내가 들으니 유방이가 내목에 상금을 엄청 걸었다지?

기왕이면 내 목을 옛 부하인 네놈들에게 줄테니 가져가서 상금이나 받아 챙기거라!

하고 자기자신의 목을 쳐 자살했다.

항우의 생명이 다하자 그제서야 한나라군은 항우에게 달려들어 시체를 조각내어 하나라도 가져가서 상금을 받겠다고

난리법석.

그 난리치자다 죽은 한나라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결국 항우는 죽었고 유방이 승리하여 한나라의 황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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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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