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비역소령 신분의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요즘에는 '진짜 사나이'를 자주 보는 시청자이기도 하고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진짜 사나이' 성남함 편에 나왔던 여군 소위... 특정인의 이름을 지칭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쓴 소리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혹시 지금 인터넷 예능기사 게시판 댓글들을 보셨습니까?
저는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국방부 밥 먹는 입장에서 일반 국민들에게 창피함을 느꼈습니다. 왜 그러냐면…
1. 방송의 재미를 위해 그랬겠지만,여군 소위를 방송 전면에 부각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 임관 후 보수교육 등을
받으면 실제 자대배치받은 소위는 전입온지 많아야 6개월 내외의 경력이 전부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부대생활에 적응이 힘든 시점이라는게
제 생각인데... 그런 친구가 무슨 군대에 대해서.... 다 아는것처럼 병사들앞에서 큰 소리를 치고 다닙니다. 이건 공보부 담당자가 잘못된 판단
한 것 같습니다. 다른 경험많은 부사관들도 있을것이고, 하다못해도 중위는 되어야 일반 시청자들이 봤을때도 어느정도 공감이 가지 않을까요?
이런 제 생각이 맞다는 것이 그 여군소위 언행 하나하나에 오류가 방송 내내 제 눈에는 보였습니다...이런 오류는 단순히 여군 소위가 경험이
없어서가 아니라...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밑에서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 훈련에서 실수를 한 손진영에게 함포청소를 지시합니다. 여기에서 뭐 잘못된 것을 못느꼈습니가?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너무 창피하던데... 함포는 그 함선의 주력화력입니다. 그런 장비의 관리를 단순히 벌주는 듯... 책임도 없는 병사들에게 정비를 하라고한다…
솔직히 이런게 어딨습니까? 어제가 연평도 포격 3주년이었다는데, 연평도포격사건때도 K-9 자주포가 모두 정상작동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특기병사들이 매일 훈련하고, 정비해도 실제상황에 대처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투함선에 사실상 유일한
대구경화력장비의 정비를... 아무 책임감도 없는 병사들에게 시킨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그 갑판사관이 손진영에게 '나중에 점호때 보자!'라는 대사를 합니다. 이건 또 뭡니까? 점호가 병사들 기합주는 시간입니까? 전 국민들이
보는 공중파방송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겁니까?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아무리 병사가 잘못을 했다고 한들.... 그것은 현장에서
수정교육하고, 점호는 점호에 맞게 정상적으로 실시해야지... 실제 병영생활에서도 이런 식이라면... 해군 전체가 문제가 있는겁니다.
실제병영생활에서... 이런식의 협박을 받은 병사가 남은 일과시간중에 제대로 임무수행이 되겠습니까? 무슨 군대가 조폭 조직도 아니고…
장교가 병사들한테 협박성 지시나 하고…
4. 점호시간에 그 소위가 이등병한테 임무숙지여부를 백브리핑 받는데... 전입온지 12일 되었다고 하더군요... 전입 2주차 신병한테
임무숙지가 불량하다고, 당직사관이 고함을 친다? 정말 창피합니다.
전입 2주차정도의 신병들은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야합니다. 그리고, 고참병사들이 그 신병의 임무숙지, 병영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 장교가 전입 2주된 신병을 대상으로 무슨 자기가 '군대의 신'처럼 행동하는데.... 전입신병의 임무숙지는 고참들한테 맡겨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당직사관 스스로는 임무숙지가 다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너무 비판적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군 공보 담당자분들.... 전 국민들이 보는 프로그램에 우리 군을 홍보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진짜 사나이'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이런식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다니요…
뭔가 잘못 생각해도 크게 잘못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제발 생각 많이 해보십시요.
http://www.navy.mil.kr/bbs/articleView.action?boardId=1039&articleId=197611&page=2&index=3&mode=gu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