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전에 결혼한 따끈한 신혼부부임.아이는 천천히 갖고 신혼생활 즐기자 했는데 3달만에 임신함.속이 계속 미쓱거리다고 해서 병원가봤는데 임신 6주이건 축하해주길 바람. 난 솔직히 아이를 바랬음이건 축하해주길 바람. 난 솔직히 아이를 바랬음회사에 있다가 아빠반가워요 라는 문자에 폭풍감동을 느끼며 올레를 외쳤음.집에가자마자 이제 배불러오겠다는 아내의 불만아닌 불만을 귓등으로 들으며손잡고 덩실덩실 춤추고 팔불출 일을 해댔음.여기까진 좋았으나 ...........하루는 퇴근하고 오니까 이제 입덧이 시작하는지 먹고싶은게 많다며저녁은 나가서 먹자고 했음.ㅇㅋ하고 아내가 먹고싶어하는 족발 먹으러 갔음.작은거 시켜서 나눠먹는데 고기 세개? 네개? 먹으니 토할거 같다며 나가자고 함.뭐.... 그럴수도 있지 포장해서 가면 되지 하고 포장해 달라고 하니집에 냉장고에 넣을 꺼냐며 나 냄새때문에 속 울렁거린다고 막 그럼.그럼 놔두고 가자는 말?? 이 아까운걸돈아깝다고 포장해달라고 해서 집에 오는길에 동생한테 먹으라고 줌ㅎㅎ아파트 옆동에 살음ㅇㅇ이건 뭐 임신초기니까~ 하고 그냥 넘어갈수 있음.나 속좁은 사람 아님.더 화나는건, 이런 아내의 행동이 점점 더 심해진다는 거임.아내는 외국계회사에 수출업 무역업 담당을 함.그래서 외국에 나갈 일도 많고 바이어들과 미팅들도 많음.회사에도 임신사실 알린 터라 비행기 오래 타는 나라는 몇개 정도 빠지고 그랬는데하루는 주말에 자고 일어나니 아내가 울고있음.놀래서 왜그러냐고 막 쓰담쓰담해주는데자기가 일본에 갔을 때 먹었던 무슨 모찌? 그게 너무 먹고 싶다고 함.너무 먹고 싶어서 꿈에도 나왔는데자긴 당장 일본이 아니니까 먹을 방법이 없어서 너무 서럽다고 함.어떤 가게냐고 혹시나 체인점 있을 지도 모르니 찾아보겠다고 하니일본에 조그마한 가게에 파는거라 일본에 가야만 살 수 있다고 함.난 뭐라고 해야될지 몰라서 그냥 쓰담해주고 있는데갑자기 화를 버럭 내더니 먹고싶다니까????........... 폭풍 고민을 했음.일본에 갔다 오라는 말인가? 모찌 하나 사러??그냥 한국에서 파는 거 먹으면 안될까 했더니 그 맛이 아니라며 먹고싶다고 통곡을 함...일본가라는 거야? 했더니 아니 그냥 먹고싶다고이 말만 계속 되풀이눈치보여서 일단 알아는 봐줄게 하며 어디에 있는 거냐고 하니 오사카에 있다고 함.말만 알아본다는 거지 어떻게 해야하는지..4일? 뒤에 회사 동료가 다행히 일본에 출장간다고 해서아내한테 가게 위치 물어물어 오면서 사오라고 통 사정을 했음.술한잔 살테니 꼭 사와달라고! 우리 아내 먹인다고일주일 더 지나서 친구가 와서 진짜 사다줌!기뻐할 아내를 생각하며 집에 와서 짜잔 하고 보여줬는데진짜 사온거야? 근데 나 이거 별로 안땡기는데 우리 치킨뜯으러 가자~.....................후.. 그때 처음으로 아내와 말다툼 조금 했음.사온 친구가 뭐가 되냐. 먹고 싶어 했지 않느냐. 하니이제 안먹고 싶은데 어쩌라고 식으로 나오는 거임.말싸움이 좀 길어지자 막 울면서 왜자꾸 스트레스 주냐고. 안먹는다고 다시 갖다주라고..그날 여름이라 오래놔두면 상할까봐 내 저녁은 그 모찌였음ㅠㅠ그날 목 멕혀서 물만 2리터는 먹은듯.아내는 앞에서 치킨시켜서 맛나게 뜯음.그리고우리는 자동차를 각 1대씩 가지고 있는데 (회사방향이 정 반대)임신한 사실 안지 얼마 안됐을 때 팔불출 일 한다고자동차에 임산부가 타고있어요. 스티커를 붙여놓음.사실 장보러 갔을 때 내가 골라준거어떤 차가 자기앞을 끼어들어서 사고날뻔 했다,신호 아슬하게 주황색일 때 꼬리물기 했는데 경찰관한테 딱지끊겼다,막 이런 불만을 토로하는 거임.근데 이 앞에 꼭 내가 임산분데! 라는걸 강조함. 아니 임산부 스티커도 붙여져있는데 어떤 차가 확 끼어드는거야! 나 사고날뻔 했어.할땐 나쁜놈! 하면서 같이 욕해줬는데꼬리물기 하다가 딱지끊겼어! 임산분데 봐주는 것도 없고 뭐야!!할땐 응? 아..... 그러게...그냥 말대꾸만 해줌.내가 생각해도 좀 아닌거 같애서....이럴 때마다 아내는 반응이 왜이러냐며 내가 잘못했단거야? 하면서 또 울음시전 하려는데솔직히 달래주기도 힘듬ㅠㅠ미안하다고 하면서 그 경찰관 나쁜놈이네! 뱃속에 내 아이도 있는데!라며 맞장구를 쳐줘야 그치 하면서 울음 그침.나랑 동갑인데 (30살) 애 키우는거 같음.이것 말고도 많음.자기는 이제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며 청소기도 소리나서 못돌리겠으니나보고 청소를 다 맡기며 조용하게 빗자루로 쓸어라(원래 가사분담은 아내가 쓸기, 내가 닦기/빨래는 아내/설거지는 나/밥은 아내)쓰는거야 할수있음!오히려 내가 아내보다 더 깔끔함ㅎㅎ입덧때문에 힘드니 니밥은 니가 먹어라.뭐.... 먹고 싶은거 밖에서 먹고 들어와도 되니 좋음! ㅎㅎㅎ근데 내 밥은 니가 차려라...........차려주면 이건 싱겁니 이건 냄새나니 하면서 다 버림왜 자기 입맛을 모르냐며 또 울고..요즘 너무 힘듬하루에 한번은 아내가 우는 거 같음.인터넷에 찾아보니 우울증? 일수도 있다고 해서 주말마다드라이브도 가고 퇴근하고 산책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출장갔다오면 좋아할 선물도 잔뜩 사가지고 오고 하는데아내는 그때마다 연애때랑 똑같이 신나하고 즐거워함.내 생각엔 자기마음대로 안되거나 답답하거나 자기가 불리해지면 우는 거 같음.이제 2개월 다되가는데 미춰버리겠다..아 지금도 옆에서컴퓨터 그만하고 떡볶이 랑 순대랑 참치김밥 사오라고 함..글 그만 써야겠음ㅠㅠ아내가 이럴 때마다 어떻게 하는게 바람직한지더불어 임신하면 원래 이런지 가르쳐주세요 톡커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