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한민국
어느 커피숍에서 겪었던 일이다.
여자들의 수다소리, 향긋한 커피 향이 맴도는 여유로운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있을때 쯤 카운터 쪽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카운터로 사람들이 모였다.
우리도 마침 나가려고 했던 때라 뭔가하고 카운터로 갔는데 깜짝놀랬다.
카운터에 있던 남자 알바생이 카운터 테이블 모서리에 얼굴을 박고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발작인가?? 간질??
당황스럽고 무서웠다.. 아무도 도와주질않는다.. 계속되는 발작.. 카운터엔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지켜보는 남자여럿 여자여럿... 막상 나도 나서기가 두려워 진다.. 누군가가 가서 도와주겠지했는데 한 남자가 카운터로 들어가 발작하는 남자를 일으켜 세워 바닥에 눕히려고 하니 두명의 남자가 도와주러 들어갔다.
알바생은 안경이 깨지고 얼굴에 상처가 보인다..
게거품을 물고 경직된 자세로 계속 발작을 일으키는 알바생.. 눈을 똥그랗게 뜬채 거들어준 남자를 뚫어져라 깜빡임도 없이 계속 쳐다보는게 너무 무서웠다...
도와주는 남자는 119신고 했냐면서 주위에 물어보고 보고 알바생의 경직된 자세를 편하게 맞춰주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알바생은 정신을 차리는듯..눈을 깜빡이고 몸을 조금씩 움직였다. 첨에 들어온 남자는 쪼그려 앉은채 알바생옆을 지켜주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19구급대가 와서 알바생을 응급차로 이송을 하고 주변 사람들도 도와줬던 남자들도 유유히 밖으로 나갔다..
주변사람들, 한국사람들의 따뜻함을 다시한번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