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최초의 통일군주 진시황제

건국대통령 작성일 14.01.02 17: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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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중국 역사이야기를 할께요

중국 최초의 킹 오브 킹

최초로 황제에 자리에 오른 군주 진시황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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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제가 태어날 당시 중국의 상황.

당시엔 전국시대라고 해서 7개 나라가 나 잘났네.너 못났네 이러고 싸움박질 하던 시대에요.

전국시대 앞 시대는 춘추시대라고 하는데 그래도 이때는 서로 체면도 가려가며 점잖게 힘을 겨뤘다면

전국시대는 점잖이고 나발이고 없이 이기는 놈이 장땡이고 죽이는 놈이 승리자인 시대.

진나라는 서쪽에 있었는데 막상 진나라 황제가 될 진시황제는 저어기 북쪽 조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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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당시 나라간에는 인질 교환을 하는 관례가 있었기때문.

서로 침공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왕족을 인질로 보내어 보험을 들어두는 건데 조나라와 진나라 사이에도 당연히 인질교환이

있었습니다.

물론 조나라에서는 귀한 왕족이 가고 국력이 강한 진나라에선 저기 어디 따까리같은 왕족이 대충 인질로 보내졌어요.

진나라에서 인질로 간 왕족의 이름은 영이인이라는 왕족.

영이인은 불우한 청춘세월을 조나라에서 썩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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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그 유명한 장사꾼

여불위가 영이인에게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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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불위는 무슨 꿍꿍이인지 비참한 인질생활을 하는 영이인에게 상당한 자금을 들여 좋은 옷과 집을 주는 한편

진나라에게 막대한 뇌물을 써서 영이인을 추켜세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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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진나라의 왕은 소양왕.

그리고 그 소양왕의 아들인 태자가 안국군이였는데 안국군의 곁가지 아들중 하나가 영이인이엿습니다.

안국군은 본처에게 얻은 자식이 없었고 여불위가 이 본처에게 막대한 뇌물을 갈아넣어 영이인을 본처의 아들로 만들어주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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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불위의 호의로 인해 매일 여자끼고 놀기바쁜 영이인.

뜬금없고 염치도 없는 놈이 여불위의 계집애를 달라고 합니다.

여불위는 뭐 이런 염치없는 놈이 다 있노..하면서도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자기 여자를 내줍니다.

그때 이 여인네의 뱃속에 애가 있었네 없었네

그애가 진시황제네 아니네 이런말이 있어요.

대부분 소설들은 재미를 위해선지 여불위가 실은 진시황의 친아버지라는 설정을 쓰고 있습니다만

사마천의 사기 중 시황제본기에는 여불위의 아버지는 영이인이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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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여자까지 내주며 영이인을 위해 노력한 여불위의 노고가 결실을 맺어

영이인과 여불위는 진나라로 드디어 떠납니다.

이때 조나라에 진시황과 진시황제의 어머니 조희는 남겨둔 상태였으나

영이인이 진나라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르자 이를 두려워하여 곧 조희와 어린 진시황제도 귀국시키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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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왕이 죽고 얼마못가 그 아들 안국군도 죽어버리자 영이인이 드디어 장양왕으로 즉위합니다.

영이인은 자신을 각별하게 보살펴준 여불위에게 막대한 권력을 줘서 진나라를 경영하게 했습니다.

근데 이 장양왕도 몸이 허약해서 왕위에 오른지 3년만에 사망하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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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꼬맹이 영정이 13살정도의 나이로 왕위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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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권력은 여불위에게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여불위는 진시황제의 어머니인 조희와 아직도 서로 오입질을 하는 사이였습니다.

여불위도 처음엔 스릴넘치는 비밀관계를 유지하려했지만

아무리그래도 왕의 생모를 자꾸건드리는건 찜찜한지라 서서히 피하려하는데 이놈의 조희가 색정광이였는지

여불위를 놓아주려고 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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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불위는 조희를 떼어놀 방법을 고심하다가

백성들중 곹휴가 크기로 유명한 노애라는 남자를 잡아다가 환관으로 위장시켜 조희에게 넘겨줍니다

그러자 조희가 다시는 여불위를 부르지 않고 방에서 앓는 소리만 냈다나 뭐라나..

근데 이번엔 또 이 노애라는 놈이 슬슬 간덩이가 붓습니다.

왜냐면 조희가 노애의 아들을 낳아버렸기 때문이에요

참 이 아줌마도 대책없는 아줌마ㅡㅡ;

노애는 지놈이 이제 태후 조희의 남편이라도 된것마냥 거들먹 거리더니 마침내 진시황을 재껴버리려고 모반까지 꾸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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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정준하 닮은 놈이 하는 모반이 성공할리가 없고

당연히 진시황제에게 피박살이 납니다.

노애는 사지가 찢겨져 죽었고 노애와 조희가 낳은 아들들은 자루안에 넣어져 맞아죽는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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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불위역시 노애를 들여보낸 장본인이였기에 무사할수 없었고 권력을 잃어버린채 결국 실의에 빠져 자살합니다.

20이 넘어서야 이 사건을 겪으며 진시황제는 자기가 나라의 주도권을 잡게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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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는 어짜피 소양왕시절부터 7개국중 최강국이였고 나머지 나라들은 진나라에 대항하여 연합을 해서 버티고 있는 실정이였어요

진시황은 여러나라를 이간시켜 분열하게 한 다음 차례차례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첫 타겟은 가장약하면서도 진나라와 가까이 있던 한나라가 박살났습니다.

그 다음은 인질로 있으면서 원한이 많던 조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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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라는 진나라 명장 왕전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 다음 타켓은 초나라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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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영계장군

킹덤주인공 이신이 자신만만하게 초나라를 털러갔다가 되려 발려버리고

결국 조나라를 멸망시킨 왕전이 진나라의 거의 전 군대를 이끌고가 멸망시켜버립니다.

한편 북쪽의 연나라는 진나라가 모든 나라를 박살내고 다니자 진시황을 암살할 계획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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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나라에선 형가라는 자객을 보내는데

연나라 조정은 형가하나론 맘에 안차는지 싸움을 잘하는 깡패소년 진무양이라는 녀석을 딸려보냅니다.

형가는 어설픈 인력은 도움이 안된다고 거부햇으나 연나라에선 진무양이 싸움도 잘하고 사람도 잘죽이는 막장소년이라며

부득부득 데려가라고 권유합니다.

그러나 어짜피 불량 깡패소년 수준의 담력..

수많은 군사들이 도열해있는 궁궐을 지나 위풍당당한 진시황제가 버티고 앉아있는 모습을보자 진무양은 온몸을 떨며 울기직전.

결국 진무양은 의심을 사고 암살계획이 실패합니다.

형가가 진시황에게 몸을 난자당해 죽어버리자 다시 형가의 친구인 고점리라는 사람이 나섭니다.

그는 거문고 비슷한 악기인 축이라는 악기를 잘 연주해서 진나라의 궁중 악사가 됬는데 악사로 뽑히긴 했으나 의심많고 잔인한

진시황제는 그의 눈을 지져버린 후에야 궁궐에 두었다고 해요

그는 눈이 안보이는 와중에도 진시황제를 암살하기 위해 악기속에 무거운 쇳덩어리들을 잔뜩넣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가 진시황앞에서 악기를 연주할 기회가 생기고 그는 악기를 잘 연주하다가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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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을 다해 쇳덩이로 가득찬 악기를 진시황제의 대가리를 부수기 위해 집어던집니다.

근데 시바...안맞음ㅜㅜ

눈이 안보이는 상태라 진시황제의 목소리로 감을 잡고 던진건데

하필 그자리에 큰 징이있어서 진시황제의 목소리를 울리게 하는 바람에 잘못던졌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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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 암살시도까지 한 연나라도 개박살

나머지 나라들도 차례차례 박살나며 결국 진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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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하를 통일한 그는

왕은 나한테 안어울리는 칭호야

난 세상을 통일한 불멸의 군주인걸?

그러니까 황제라는 명칭을 쓰겠다고 선언합니다.

황제는 중국신화의 삼황 오제를 합쳐 만들었다는 설과 휘황찬란한 절대신의 의미를갖고 있다는 설이 존재합니다

그후엔 각 나라에 존재하던 화폐나 도량형(단위)를 하나로 통일해 여러갈래로 나뉘어있던 중국세계를 하나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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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슬슬 막장테크를 타는 진시황제

유학자들이 공자왈 맹자왈 하는게 꼴보기 싫어서 이놈들 학문은 금지라며 책들을 실용적인 책만 남기고 싸그리 태워버리고(당시의 책은 종이가 아니에요)학자들도 몇백명이나 생매장 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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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리장성을 짓고 자기 무덤을 만든답시고 몇백만명씩 동원했는데

당시 중국인구를 계산하면 거의 한집당 한명씩은 반드시 끌려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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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불로불사하겠다고 왠 사기꾼들에게 거금을 털리기도 하고

나중엔 아예 미처버렸는지 수은을 마구 퍼먹습니다.

수은을 먹으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탱탱해져 진시황이 이를 불노불사의 약으로 여겼다나 뭐라나 ..

당연히 건강은 아주 개 10창이 나버리고 골골 거리는 와중에도 전국을 순회한답시고 마차를 타고 전국을도는 진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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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약해지던 시황제는 어느날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왠 사내아이 둘이 태양을 갖겠다며 마구 싸우는 꿈..

푸른옷을 입은 아이가 붉은 옷을 입은 아이를 매우 심하게 두들겨팼지만 결국 붉은옷을 입은 아이가 이겨서 태양을 차지하더랍니다.

진시황제는 감히 어린 아이가 태양을 차지한것이 노여워

네 이놈!감히 네놈이 누군데 태양을 가져가려 하느냐? 라고 묻자 그아이가 하는말이

나는 4백년 왕조를 개창할 사람이라고 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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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쇠약해진데다 마음마저 약해진 진시황제는 결국 전국을 순행하던 도중 가마안에서 죽어버립니다.

진시황제가 죽은후 2세황제 3세황제 이런식으로 만대까지 이어지길 바랬던 진나라는 3대도 못가서 망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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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시황제의 꿈속에 나타났던 붉은옷을 입은 사내아이는 바로

진나라의 뒤를 이어 4백년을 이어간 한나라의 황제 유방이라 카더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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