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펌]스페인 아내와 결혼한 이야기

드래그웜 작성일 14.01.06 13: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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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경고 : 일베에서 퍼온 글이지만 소설같은? 글이라 퍼와봤어요 편견을 가지고 보실분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안녕? 일게이들 나는 20대 중반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베츙이야


오늘은 스페인 사람인 내 아내를 소개하려고 해


원래 평소에 일베는 눈팅만 했었어


근데 많은 사람들이 국제결혼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질문과 호기심이 있더라고


네x버 웹툰 팽귄 러브스 매x라던지 일게이들의 국제결혼썰등 국제결혼에 대한 얘기가 많아


근데 쓰기전까지 고민이 많았던게, 스페인에는 한인 숫자가 거희 없어서 혹시 모를 일밍과


괜히 일베에 글써서 아웃팅당할까봐 또 욕 실컷먹을까봐 걱정이 됬었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베를 갔었던, 2012년 제 19대 대통령선거 겸 제 1회 해외거주국민선거(라고할까나) 인증샷을 올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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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올렸다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한국인이 얼마없는 해외에서 (다른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일밍당할줄 정말 몰랐다............ 그래서 더 올리기가 조심스러웠어


요즘은 국제화 시대고 펜팔이든 헌팅이든 친구든


인연이 되서 연애를 하고 ㅅㅅ도 하고 결혼도 할거 아니야?


거기다가 장모님과 아내의 권유에 의해서 마침내 결단을 내렸어


나도 일베 게이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 호기심을 풀어 줄 수 있다면


기꺼이 알려주겠노라고 다짐하고 키보드를 타닥타닥거린다



1. 어떻게 만났盧?


만난건 간단해, 바르셀로나 혼자 여행하고 있었는데 


에스파냐 광장에서 어여쁜 아가씨가 보이더라고


그래서 그냥 다가가서 다짜고짜 나 시간 있는데 너랑 커피한잔 하고싶다고했어


그랬더니 처음엔 당황하더라 ㅋㅋ 그래서 난 진심이라고 불쾌했다면 미안하다고 하고 돌아서는데


아내가 갑자기 나를 불르더라고 "당신만 괜찮다면(If you are fine with me)"


지금 생각해보면 좋게말하면 영화나 소설같고, 나쁘게 말하면 주작같다 아직도 ㅋㅋ


진짜 대범했던거 같아.. 평상시에 여자를 좋아할땐 


치밀하게 계획하고 사전조사를 하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더 알려고 노력하는데


어찌되었던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대범함이 먹혔던거 같다


물론 내 케이스는 거희 드문케이스고, 절대 나처럼 하지마라 ㅋㅋ 경찰서 가서 조서쓰고 국가추방당하던지


그냥 바로 여자들한테 ㅁㅈㅎ 당할수 있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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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영국 체류증이자 학생비자, 위에 UK 문구가 또렷하게 보인당께!)



2. 어떻게 관계가 발전됬盧?



커피를 마시면서 아내는 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몹시 궁금해 했고, 난 솔직하게 전부 말했어


'처음 보고 나서 느낌이 좋았고 한번 다가가서 말해보고 싶었어'


커피는 내가 샀고 밥을 먹고 더 얘기하려고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갔어 아주 맛이 ㅍㅌㅊ였던걸로 기억난다


아내는 그당시 Kpop이랑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호감을 느껴 한국어 공부를 막 시작하는 단계더라고


근데 더 웃겼던건 내가 일본인인줄 알고 아내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대 밥먹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우리가 국적 통성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아내랑 나랑 서로 영어로만 계속 얘기해서


아내는 내가 일본사람인줄 알고 난 아내가 북유럽 여자인줄 알았어


(※주로 내 경험에 의하면 유럽에서 영어를 좀 하는사람은 일본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영어를 좀 하는 사람은 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위스,북유럽 국가들이라고 생각함


결론 - 한국,중국,스페인,프랑스,이태리 같은 나라애들은 대부분 영어 거희 못한다)


그리고 서로 마음이 맏기 시작했는지 첫만남부터 스페인 영화관 가서 영화를 봤고


전부 스페인어라 알아듣진 못했지만 서로 손 꽉잡고 봤다


혹시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일본어로 카레카노, 우리나라에선 KBS에서 비밀일기, 투니버스에선 그남자 그여자로 방송했던 만화)


이라는 만화를 보면 서로 손을 잡고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 되었다"라는 장면이 있는데


우리도 영화관에서 말없이 손을 잡으면서 그렇게 연인이 되었어 ㅋ


까딸루냐광장, 바르셀로나FC 경기장, 디비다보산등 왠만한 명소는 와이프와 함께했어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지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내가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됬었지


그때 서로 처음에는 웃다가 공항까지 마중나와줬고


마지막에 내가 출국 게이트 지나기직전에 서로 울고불고 했었다


그리고 서로 라인,카카오톡,페이스북,스카이프,왓츠앱,각자 자택 및 핸드폰 번호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다음에 만나자고 하고 그렇게 난 영국으로 떠났다



3. 어떻게 연애했盧?


영국에 돌아가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핸드폰을 키니까, 문자며 카톡이며 라인이며 모든 커뮤니케이션에서


아내의 메세지가 도착했었고 나 역시 칼답했었다


그리고 수업중에도 운동중에도 세미나중에도 술을 마실때도


언제든 어디서든 계속 아내 생각만 나더라고


항상 서로 칼답했었고 항상 서로 답이 없으면 무슨일이 있나 걱정했었어


매일 스카이프를 적어도 30분에서 많이는 5시간 정도 했었던 것 같아


아내가 영국으로 찾아온다고 했는데 내가 그새를 못참고 2주일 뒤에 다시 스페인으로 날라가


그리고 또 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별에 시간이 다가왔고 공항앞에서 펑펑 울고 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어


이제 아내가 표를 끊고 올차례인데, 그냥 내가 다시 스페인으로 향했어 (호구 ㅍㅌㅊ?)


그리고 아내 친구과도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 그때가 한국으로 귀국하기 직전이였어


그래서 평소엔 3박4일정도 있던 시간을 7박8일이라는 롱텀으로 같이 있게됬어 너무 좋았어


하지만 또 헤어질 시간이 됬고 우리는 정말 오열했다


왜냐면 내가 가는곳은 이제 영국이 아니라 한국이거든...


영국이면 서로 2시간정도 비행기 타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거리고 시차도 1시간 차이밖에 안나는


같은 유럽 대륙이지만,


한국은 아시아고 아내 입장에서 극동아시아는 비행기로도 14시간 반정도 걸리고 


12000km 밖에 머나멀고 북괴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로 인식이 되있었어


어쨌든 나는 바르셀로나-영국-암스테르담-방콕-상하이-김해(부산)-김포(서울)이라는 좆같은 루트로


한국에 입국을 하게되지 비행시간만 30시간정도 걸렸는데 아내는 보고싶었는지 카톡 100개정도 보냈었었다


어쨌든 한국에 도착하고 그 이후부터 계속 서로 그리워했어


시차가 7시간(서머타임 기준) 나는데도 항상 서로 배려하고 한번은 밤을 새고


한번은 내가 집에만 있으면서 스카이프를 했고, 밖에 있을때는 라인이랑 카톡, 왓츠앱을 썼고


항상 페북에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포스팅을 올렸어


근데 아버지가 불쌍히 여기셨는지 갑자기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더라고


아버지 입장에서는 아들녀석이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아버지 퇴근했는데도


인사만 하고 컴퓨터에 앉아서 어떤 백인여자랑 컴터나 하고 있고 헤헤거리고 슬퍼하는걸 보니


빡치신거지... 아버지가 항상 한국오면 술도 마시고 목욕탕 가서 때도 서로 밀고 밀어주자고


돈독한 부자라이프를 꿈꾸셨는데, 아내때문에 그 부자관계가 서먹해졌다고 생각하신 아버지는


술을 드시면서 이렇게 말했었어


"솔직히 나는 좀 섭섭해.. 얌마 한국에 왔으면 가족들이랑 시간을 좀 더 보내야지,

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내면 되? 근데 그 얘는 누구니? 그렇게 그 애가 맘에 들어 어?"


그래서 난 솔직히 다 말씀드렸어


정말 맘에 들고 첫눈에 반했고 같이 있으면 있을 수록 너무 행복하다고..


지금도 보고싶다고.. 돈만 있으면 표 끊고 달려가고 싶다고 말했더니 아버지가


"그럼 갔다와 사내새끼가 여자 좋다는게 뭐 잘못됬냐?


니가 돈이없으니까 이렇게 더 서글픈거야 알겠냐? 아빠 돈 벌려서 여자만나러 가면 사람들 우습게 볼 수 있으니까


어쩄든 스페인 한번 다녀와라! 나중에 돈 갚아 알바해서라도 ㅡㅡ"


그때 진짜 펑펑울진 않았고.. 얼굴이 뻘개지고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렸다


그다음날 바로 KLM 비행기표를 구했다


그 주 토요일에 출발하는 KLM 비행기를 타고 인천-도쿄-암스테르담-파리-바르셀로나라는 험한 여정을 거치면서

(서울-암스테르담 혹은 파리 - 바르셀로나 비행기가 전부 매진이었다,

돌아올때는 바르셀로나-암스테르담-오사카-김해-김포 ㅅㅂ 비행기로 이렇게 돌아갈줄은...)


아내를 만나러 갔었어 진짜 28시간 걸렸던걸로 기억난다 ㅍㅌㅊ?


그리고 만나자마자 감격의 기쁨으로 서로 오열했었고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고 박수쳐줬다


정말 민망하고 챙피했지만 서로 다시 만날 수 있음에 기쁘고 또 기뻤다


그리고 이번엔 마드리드에 처갓집에 가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아내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들을 만나서


또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전날 아내는 나랑 같이 있고 싶다며 한국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겠다고


온가족이 있는데서 공식선언을 했어


집안이 발칵 뒤집혔었지 ㅋㅋ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장인어른은 왜 그런 나라에 가서 공부하고 시간과 돈을 버리려고 하냐고 했고


장모님은 북괴들과 마주보고 있는 나라는 위험하다고 극구 반대했었었지


나도 딱히 아내가 나때문에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아내 마음대로 하라고 했고 결국 아내는 지원하고 돈을 송금해버려


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두달 정도 떨어져 있기로 했지.. 방법이 없으니까


그래서 다시 스카이프 무한반복에 카카오톡, 라인, 왓츠앱, 페이스북 할 수 있는건 다 했지 싶다 ㅋㅋ


근데 뜬금없이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아내가 한국에 오겠다고 선언했고, 그럴 바엔 우선 다른곳을 같이 여행하자고 했다


그래서 간곳이 대만 타이페이였어 그 이후로 섬짱깨 취두부 먹고 설사 하고 타이페이101 찾으러 한시간을 헤맸고


좋고 나쁜 추억 많이 남기고 같이 서울 인천공항에 도착해


온가족이 마중나와서 아내를 환영해줬고


아내도 한국식으로 공손하고 깍듯하게 부모님하고 우리 누나한테 잘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가장 아내를 좋아하고 잘 대해주셨어 ㅎㅎ 그래서 가기전에


부모님 전해드리라고 하나x마트가서 한국 과자,초콜렛,식품등등 50만원 어치 사주시고


캐리어에 다 안들어가서 내꺼 케리어 빌리고 오버차지로 15만원 낼만큼 많이 사주셨다


면세점에서 부모님 술이랑 뭐좀 사드리라고 아버지가 USD로 아내한테 200불 줬던거 기억나


어머니도 손수 영어편지를 쓰시고 반찬같은거 만들어 주신다음에 케리어에 넣어줬고


누나도 아내한테 화장품 셋트랑 나한테 한국있을때 잘해주라고 100만원 줬었다


어쨌던 그만큼 우리 가족들은 내 아내를 마음에 들어했어


그 이후로 아버지가 한참 사업 피크철이라 매번 손님들 회사에 찾아오실정도로 바쁘셨는데도


기꺼이 아내 한국 방문 기념으로 백운호수 같은데까지 데려가서 같이 식사하고


통일전망대랑 휴전선 근처 데려가고, 경복궁이랑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같은 곳도 다 직접 운전해서 관광시켜주셨어


또 한국에 다른 곳을 다녀와보라고 여행경비를 주셨지 그래서 부산에 가서 부산관광도 같이하고


갑자기 아내가 일본 가보고 싶은게 소원인지라


비록 일본 본토는 아니더라도 대마도 이즈하라로 당일치기로 부산에서 부터 코비라는 고속정을 타고


이즈하라 시내 하루 관광하고 부산시내에서 놀다가 자고 다음날 KTX타고 서울까지 와 ㅎㅎ


시간은 흘러흘러 다시 아내가 갈때가 되자 


다시 서로 펑펑울었지만 서로 한달뒤에 다시 보자는 위로와 함께


다시 헤어지게 됬지.... 그 후로는 당분간 밥맛도 없어서 음식이 하나도 안넘어 가더라...


그래도 어쩌겠盧? 한달 뒤를 기약하며 또다시 스카이프,카카오톡,라인,왓츠앱,페이스북 등등 다시 무한반복이지 ㅋ


참 장인,장모님이 보수적이신 분인데도 불구하고 나를 믿고 같이 동거를 해도 된다고 아내에게 허락해줘


그리고 우리 부모님께서도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사랑이라면 동거를 해도 된다고 나도 마침내 허락을 받아


마침내 아내는 한국에 들어오고 한달정도 집에서 같이 머물기로 해


첫번째 가족 여행으로 도쿄로 놀러가서 우리 가족이랑 아내랑 다시 재밌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


신주쿠,시부야,하라주쿠,아사쿠사,디즈니랜드,긴자,오다이바 등등 도쿄에서 가봐야 할 곳은 가보고


아내의 소원이였던 도쿄 방문을 같이 성취하니 기분이 좋더라고 ㅎㅎ 기도 살고


(물론 아내 비행기표랑 아내 경비 몫은 아내가 n빵으로 지출했다, 대마도때도 그렇고 오해 ㄴㄴ해)


일본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아내 한국어 수업 들을 학교 준비에 이사 준비에 바쁘게 보냈지만


항상 서울에 랜드마크나 역사적인 장소를 일주일에 두세번은 데리고 가서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알려줬어


막 김치부심, 국뽕으로써 위대한 대.한.민.국을 알리려고 했던게 아니라


당신이 알고 싶었고 공부하려고 하는 언어의 고장이며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싶었어


비싼돈과 소중한 시간, 게다가 나를 믿고 한국행을 택했으니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내 나라 대한민국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 ㅎㅎ 아내는 한국 생활을 좋아했고 잘 적응해나갔다


그리고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한국말로 인사하는게 더 익숙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것 보다


머리 숙여 공손하게 인사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더라고


어찌되었건 시간을 흘러 내가 평상시 부터 꾸준히 모아놨던 통장 900만원 (용돈+알바비+유학생활비 아낀 것)


아내가 일하면서 모았던 돈 1000만원을 합쳐서 우선 3개월 독립을 하게 되


찾다 찾다 서울에 좋은 동네는 많지만.. 그래도 본가(서초구)와도 가깝고


아버지 사무실(강남구)와도 꽤 가깝고 지하철역이랑 강남과 논현, 고속터미널, 코엑스, 압구정, 한강고수부지가 가까운 거리


논현동 오피스텔에서 자리를 잡고 동거와 부모님으로 부터 독립을 하게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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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그리고 도쿄여행의 증명이 될 수 있는 Suica 카드)


4. 어떻게 결혼 하게 됬盧?


동거 전에 둘다 각자 부모님께 허락을 맡을 때 "진지한 사랑, 결혼 전체하"라는 전제를 받았고


우리는 아무 망설임 없이 좋다고 했고, 스카이프로 장모님과 장인어른께 진지하게 말씀드렸다


"아내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아내를 가지고 장난 치지 않겠습니다.


항상 잘해주겠습니다. 물론 힘들지 않게 모든 다 잘해주고, 안울리겠다고 약속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맡겨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제 아내를 돌보고 항상 사랑하겠습니다."


으.. 오글오글 ㅅㅂ 그래도 그 당시 아내에 대한 사랑이 진지했고 깊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ㅋㅋ


(물론 지금도 진지하고 무지무지 사랑하지만, 이땐 정말 겁대가리가 없었던거 같다;;)


어찌 됬건, 독립을 하고 나서 같이 살아보니 처음 몇주간은 좋았다 정말 평생 서로 다툼없이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사람이란게 계속 같이 있다보면 서로 다르게 살아온 환경과 다른 가치관과 개념, 생각, 의견, 습관, 행동등 여러가지 요인이


관계의 장애물이 되더라고


항상 싸우고 다투고 감정 상하고 얼굴 붉히게 되더라고.. 그리고 항상 서로 화해하려고 노력을 해서 다행이였어


명확하게도, 우리는 서로 달랐는걸 인정하게 됬고 서로의 몰랐던 점과 본면을 더 알려고 노력하고


이해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항상 화해했어 가능한 한 빨리


왜냐면 나는 서로가 사랑을 해서 배려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아껴줬다고 생각하거든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고 점점 문제점이 줄어들더라고 ㅎㅎ


한참 독립을 하고 나서 우리 가족이랑 나와 아내는 강원도로 한우와 회를 먹을겸 가족여행을 가게되고


그 가족여행에서 나는 우리가 머무는 객실 온돌 바닥에 누워서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했어


당신과 같이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물론 우리가 너무 다르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없겠지만.. 우리가 함께있었던 소중한 과거와 지금 같이 이 공간에 있는 현재는 너무 행복하다고


그래서 난 당신이랑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살고싶다고...


비록, 지금은 학생이고 아직 당장 돈을 벌진 못하겠지만


최대한 내 나름대로 노력을 해서 돈을 벌테고 당신이 버는돈에 의존하지 않고 당신만 평생 일시키지 않겠다고..


또 눈물 흘리지 않게 약속하거나 저 하늘에 별을 따오라고 하면 따오겠소, 라는 거짓된 약속은 할 수 없지만


눈물 흘리면 항상 끝까지 옆에 있어줄 것이며, 하늘에 별을 따오라고 하면 별모양 초콜렛을 사다주겠다고 했어


아내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고, 난 그당시에 차인줄 알고 맘속으로 아 ㅈ됬다.. 싶었어


근데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프로포즈라고 좋아하면서 결혼 하자고 말해주더라 ㅋㅋㅋ


지금도 가끔씩 생각이 나는데 그럴때 마다 자기전에 이불킥 5번정도 실천한다


남들 처럼 근사한 장소에서 근사한 이벤트와 선물도 없고


달콤하고 로맨틱한 프로포즈 대사는 아니였지만 어쨌든 결혼 허가를 받게되;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아내 공부하고 있는 동안 종로 금은방에 가서 20만원 정도 반지를 맞추고


누나가 도와주는 겸 결혼 선물로 미리 ㅍㅌㅊ 브랜드 시계를 선물해 줬어


어머니는 아내한테 당신께서 증조외할머니로 부터 불려받은 진주 목걸이랑 반지를 선물해줬고,


아쉬운대로 샤x 백이랑 댄x 클러치, 닥x 백이랑 구두, LG 패x 에서 코트, 


롯데백화점에서 드레스 3개랑 망고에서 스키니진?같은거 5개 정도만 사주셔


물론 많이 사준거라고 욕할 수도 있는데 시발 생각을 해봐


요즘에 한국에서 결혼하려면 꾸밈비로만 몇백을 달라며? 거기다 집도 남자가 해오라며?


그리고 어머니도 해주고 싶으신 대에선 다 해주고 싶으셨나보더라.. 


우선 자식놈이 돈벌이를 못하니께 ㅠㅠ 거기다 스페인도 아니고 타지인걸 감안하면..


시어머니가 아닌 친어머니 처럼 어머니가 항상 아내 많이 챙겨줬다


아내도 그걸 알아서 항상 집에 찾아 뵐때 마다 한과자며 화과자며 고급와인이며 백화점 상품권이라던지


가끔씩 현금을 넣어서 최대한 예를 지켰었어


결혼식을 할까말까가 최대의 고민거리였는데, 마침 친척 중 한명이 결혼식을 올리는데


아내가 말하길,


"한국은 이해가 안되는게 죄다 왜 나이가 있으신 분들만 오는지 이해가 안되..


물론 부모님 친구나 지인분이여도 이건 저 둘의 결혼식이지 양가 부모님의 결혼식이 아니잖아


거기다가 사람들은 돈을 내고 결혼식을 보기 보단 왜 대부분 사라져? "

(이 부분은 아마 축의금만 내고 밥먹으러 가는 사람들 말하는거 같다)


그래서 한국에 결혼식을 잘 설명해 줬고, 한국에서는 결혼하려면 불합리하게도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되고


뭐 해야되고 뭐 해야된다라고 설명해주니까 아내는 자기는 스페인 사람이라 축하해 줄 사람도 없고


스페인은 정말 친한 친구들과 동료, 친지들만 와서 소소하게 결혼식을 한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뭐 이렇게 결혼식을 하는데만 돈을 많이 들이냐고 의아해 했어


우리 부모님께서도 내가 아직 돈을 벌고 있지 않고 있으며, 아내도 외국 사람이라 부를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웨딩사진으로 대체하기로 했어


웨딩촬영 하러 스튜디오에 갔는데 당연한거지만 턱시도로 갈아입으라고 하더라?


그리고 아내를 신부화장시키고 드레스 입혀야 된다고 강제 이산시키더라 ㅠㅠ


근데 턱시도 입고 화장받고 머리하는 동안 아.. 진짜 신랑되는건가? 라는 기분에 므흣하면서 걱정되더라


가장이라니... 한 여자의 남편이라니... 내가 아저씨가 된다니... 후... sad


분장 마치고 아내 있는곳 몰래 쳐다보니.. 와 진짜 여신인가 싶었다...


정말.. 너무너무 이쁘더라.. 백인이라 그런진 몰라도.. 정말 바비인형같더라..


어찌됬던 정신차리고 나의여신 바비인형님과 웨딩촬영 마치고 몇일 후에 한남동에 스페인대사관을 갔어


그리고 결혼 수속에 대한거 준비하고 아포스티유라는 국가공인제도를 거쳐서 변호사 사무실까지 가서 공증받아야되더라고


엄청 복잡했지만 서류 가지고 접수한다음에 혼인 심사과정 거치고 혼인이 진실인지를 확인하는


긴장되는 혼인인터뷰를 거치고 서울 종로구청에 가서 한국정부에 혼인신고를 하고 그 이후에 


마지막으로 스페인대사관을 통해 스페인정부에 혼인신고를 하게되


각국 정부에 혼인 절차가 끝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됬지


거기다가 웨딩촬영으로 한국에서의 결혼식을 대신 한 우리는 결혼축하기념 및 신혼여행으로


홍콩에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 ㅎㅎ


그리고 우리가족이랑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직전 제주도로 여행을 하러가


진짜 여행 좋아하지만 아내 만나고 나서 수도없이 여행하고 특히 비행기를 노무노무 많이탄거 같다..



원래 나는 미국에서 조종유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아내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또 아내와 처갓집 식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그리고 아내가 나를 위해 했던 것 처럼 나도 스페인에서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싶어서


마지막으로 스페인에서도 미국처럼 항공조종유학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살기로 결심을 해


아내가 스페인이 모국이다 보니 스페인이 훨씬 편할 거 같았고,


확실히 아내가 한국에 있으면 백인 버프가 생겨서 사람들이 뜬금없이 최선을 다해 잘해주지만


그거에 따른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닌거 같아보였어


또 우리 부모님도 국제결혼 같은 경우엔 한국 보다는 해외에서 사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거라고 하셔서


스페인으로 옮기게되




맨 처음에 정말 운명같으면서도 이상하게 서로 만난 우리는 서로를 뜨겁게 사랑했고


서로 떨어져있을땐 그리워했고 만나면 행복했고 다시 헤어질땐 너무 슬펐어


그래서 내가 스페인을 4번이나 찾아갔고 아내는 나를 위해 뜬금없이 한국을 찾아왔고


또 한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했어 그리고 서로 부모님 허락을 맡고 동거를 시작했고


역경이 있었지만 차근차근 잘 풀어나가고 결혼을 서로하게 되었지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였어


한국남자와 스페인여자....


동양남자와 서양여자...


유럽과 아시아....


인종과 국가, 대륙, 언어의 다른점이 다른 부부들과 달리 더욱 힘이 들고


결혼을 결정하거나 준비하는데 많은 걸림돌이 되었지만


이러한 다른점 때문에 오히려 더 살면서 많은 걸 얻을 수 있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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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렸지만 일베 손인증+흐림풋이 보이는 내 닉넴 워터마크임 ㅎㅎ 저기 노란색 LKXA라는건 La Caixa라는 스페인의 한 은행 통장임

국제면허증, 와이프여권, 은행통장, 가족 책, 내 여권, 그리고 내 한국 운전면허증 내 여권사이로 튀어나온건 영국 체류허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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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족 책이라는 건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가족관계증명서+혼인관계증명서와 같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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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운전 면허증, 이걸로 2012년에 일베갔을때 인증했던 거라, 다시 한번 올려봄 ㅎㅎ

이거랑 한국면허증+여권만 있으면 제네바 협약국 안에서 자유롭게 운전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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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랑 홍콩으로 결혼축하기념 및 신혼여행 갈때,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에서 사진찍었다

첫번째 사진은 손인증 해놔서 저리해놨고 두번째랑 세번째껀 워터마트없어서 네임테크로 했고

와이프폰 빌려서 내폰 찍었어)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일게이들아


만약 반응이 좋고 너희가 물어보는게 많으면 나도 나름 정리를 해서 다음편에서 계속 이어나갈까 해


그리고 후기랑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등등 뿐만 아니라 국제결혼 어떻게 준비하는지, 어떠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는지


내 친구들도 외국여자들과(일본녀, 미국백인녀, 태국녀) 국제결혼을 했기때문에 이러한 점도 알려줄게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내가 쓴 글이 너희들에게 재미와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고


또 너무 필력이 나빠서 난독올까봐 걱정도 된다


어쨌든 근하신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3줄 요약


1.우연히 여행중 지금의 아내를 만남


2.결국 연애를 시작함


3.서로 좋아서 국제결혼을 함


[출처] [국제결혼저장소] 에스파냐(스페인) 아내와 결혼생활에 대해.Araboza
[링크]
http://www.ilbe.com/268920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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