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화사 "무라야마-아베, 같은 총리라도 '하늘땅 차이'"
중국 관영 언론 신화사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현 아베 정권을 비판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를 비교하면서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일본 정치인의 대표인 무라야마 전 총리를 높게 평가했다.
11일 신화통신은 "같은 일본 총리인데 왜 (역사 인식은)이렇게 하늘땅 만큼 차이가 날까"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가 방한 기간 국회에서 가진 강연에서 일본이 여성의 존엄을 빼앗는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인정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언론은 반면 현직 일본 총리 아베는 '침략의 정의가 명확치 않다'는 주장으로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전면 부정했고, 최근에는 일본 가미카제(神風) 자살특공대의 유서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뻔뻔스러움으로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며 아베와 무라야마의 행보는 선명하게 비교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은 진심어린 반성을 하는 무라야마 전 총리를 통해 전 세계는 일본 정치인의 이성적이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신은 아베의 우경화 행보는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 부활 움직임으로 비쳐 주변국의 불안과 우려를 가중시키고, 아시아 지역의 긴장 정세를 악화시켰다며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침략 역사에 대해 반성해야만 아시아 국가의 이런 우려를 해소하고, 일본과 이들 국가의 대화 재개 및 관계 회복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1년여 동안 아베 총리가 침략 역사를 부정하면서 '의기양양'해 있는 가운데 일본을 포함한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인사의 이성적인 목소리가 더 소중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