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정신-캐나다 코치가 러시아 선수를 도와줌

건국대통령 작성일 14.02.14 16: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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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코치가 러시아 선수를 도와주는 장면이 포착돼 국적을 뛰어넘는 우애로 화제에 올랐다.


미국 USA투데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소치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준결승에서 안톤 가파로프(러시아)의 스키가 부러지자 캐나다팀의 코치인 저스틴 워즈워스가 도와준 사건을 보도하며 “올림픽에서 단지 메달과 시상대, 기록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가파로프는 경기 중 크게 넘어졌다. 이미 상위권은 멀어졌지만, 그는 경기를 완주할 생각으로 일어나 망가진 스키를 신고 다시 눈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승선 근처의 언덕에서 왼쪽 스키가 결국 반으로 쪼개졌고, 가파로프는 경기를 완주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때 한 남자가 스키 한 짝을 들고 가파로프에게 달려와 부러진 스키를 자신이 가져온 것으로 갈아 끼웠다. 캐나다 대표팀 코치인 워즈워스였다.

그는 다른 코치들과 함께 서 있다가 가파로프가 곤란에 빠진 것을 보고 자신이 맡은 선수를 위해 남겨놨던 예비 스키를 가파로프에게 준 것이다. 워즈워스는 “가파로프가 마치 덫에 갇힌 것처럼 보여 그냥 둘 수가 없었다”며 “그가 결승선을 통과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록 다른 선수들보다 2분 이상 뒤진 12위에 머물렀지만, 가파로프가 경기를 완주하자 관중은 마치 그가 우승한 듯 환호성을 보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올림픽 정신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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