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모친의 편지

순두부튀김 작성일 14.02.15 05: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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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날인 발렌타인데이로 잘 알려진 2월 14일은 한국인에게는 더욱 뜻깊은 날이다.

이날은 조국 독립을 외치며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 정부의 위안부 망언과 군국주의 회귀 움직임 등으로 올바른 역사 인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어 안중근 의사를 기리고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임을 알리려는 움직임이 온·오프라인에서 늘어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의장대 사열을 마치고 군중에게 향하는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탄 3발을 명중시킨 후 만세를 부르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안중근 의사는 뤼순감옥으로 옮겨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로부터 약 한달 후인 1910년 3월 26일 뤼순감옥에서 사형을 당했다.

이에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사형선고 소식에 한 장의 편지를 남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사는 편지에서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라며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고 적었다.

이어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은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며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세상에 나오거라"고 적어 아들의 죽음에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올곧은 성품으로 네티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조 마리아 여사의 편지내용을 SNS 등으로 공유하며 안중근 의사를 기렸다.

네티즌들은 "대의를 위하는 죽음이라도 아들의 죽음에 의연 할 수 없는 것이다. 두분의 결단과 초월함이 그저 경이롭다", "감히 저 어머니의 심정을 유추할 수도 없다. 자식한테 당당히 죽으라는 글을 쓰면서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셨을까?"라는 등의 내용으로 올곧은 어머니의 성품에 감동하는 한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기도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의사 안중근 또한 기억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중근 의사를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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