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가 아는 커다란 족발은 장족이라고 해서 말그대로 큰~ 뼈인데요. 시중에서 장족을 구하기는 쉽지 않아요. 또 구한다고 해도 가격대가 꽤 나가는 편이고 곰솥이 아니라면 넣고 삶기도 어려울거에요.-_-;;;;
아니그럼 족발은 못만드는것이냐! 그건 아니구요 ㅋ 그래서 정육점에는 장족대신 미니족이 있는데, 요 미니족을 가지고 족발을 만들거에요.
그럼 미니족은 어디어디에서 파는지 궁금하실텐데 일단 시장정육점에는 99% 있다고 보심 되구요. 정육점은 좀 큰 정육점에는 거의 다 있어요.(이건 복불복. 발품을 파는수밖에ㅠㅠ)
없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녀보세요! 22마트,노때마트,집더하기에는 없습니다.없어요.네버. 근데 아주 작은마트있죠? 그런마트내의 정육코너에서는 6~70%의 확률로 팔더라구요.
일단 정육점아저씨한테 수줍수줍하게 '혹시...미니족 있어요?'하고 물어본 후 있다는 대답이 나오면 구매하시면 됩니다.^ㅅ^ 아,그리고 정육점 아저씨가 포장할떄 "열십자로 잘라드릴까요?" 혹은 "잘라드릴까요?" 라고 물어볼텐데 그러면 당황하지 말고~ 기다렸다는듯이~ "네 잘라주세요!" 하고 대답하심 됩니다. 여기서 열십자로 자른자는건 아무래도 미니족이지만 크기가 크니까 세로로 1번,가로로 1번 십자무늬로 잘라준다는 말인데 이렇게 잘라줘야 먹기가 편해요. 그냥 통으로 포장하려고 하면 아 이거 열십자로 잘라주세요~ 라고 꼭 말해야되요. 미니족은 장족처럼 오동통하기가 않아서 칼로 슥슥슥슥 썰어먹기는 힘들고 뼈를잡고 뜯어먹어야 제맛이거든요 ㅋㅋㅋㅋ 자..이렇게 미니족을 사고 정육점을 나오면 반은 하셨다고 보면 되요! 짝짝짝
족발을 넣고 졸일 양념들을 먼저 넣어주셔야 하는데, 기본적인 베이스는 간장&설탕이에요. 거기다가 파뿌리를 넣어도 되고,마늘을 넣어도 되고,양파를 넣어도 되고, 통후추를 넣으셔도 되고, 월계수를 넣으셔도 좋아요. 물엿을 살짝 넣으면 좀 더 윤기가 돌구요. 산삼있어요? 그럼 산삼도 넣으시던가..... 근데 저희집에는 월계수도 후추도 산삼도 없는데 어쪄죠? 하시는분은.... 아까 말했듯이 간장이랑 설탕만 넣어주심 되요. (저도 귀찮아서 간장이랑 설탕만 넣어요 소곤소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또 없는대로! 재료에 구애받지 말자구요 (찡긋긋긋)
사실 맛이 그렇게 떨어지거나 하진 않아요.
일단 냄비에 간장이랑 설탕을 넣어요. 간장은 냄비밑바닥을 살짝 덮을만큼? 반컵정도? 설탕도 간장이랑 비슷한정도로 넣어주세요. 족발은 장조림처럼 간을 짭짜름하게하는것보다는 살짝 색이날정도로 하는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족발을 요로코롬 켜켜이 쌓아주심 됩니다.
켜켜이 쌓은 족발에 족발이 잠길정도의 물을 부어주세요. 원래 간장이랑 설탕만넣은데.... 이날은 많히 고급스럽게먹고싶었나봉가 월계수잎을 넣어주셨네요. 아 그리고 정육점에서 족발사면 가끔 월계수잎같은거 주시는경우도 있어요 헤헤 이렇게 물을 붓고 센불에서 1시간반정도 88끓여주심 오케이! 냄비를 불위에 올려놓고 이제 집에서 친구들이랑 수다떨면 됩니다 ㅎㅎ
"응~ 나 지금 족발만들어~ㅎㅎ 그런건 다 만들어먹는거아니야?" 하면서...
불순물이 없으니까 웬만하면 끓어넘친다거나 하는경우는 없어요. 경험상. 1시간반정도 되면 족발육수도 어느정도 줄어들고 족발이 흐물흐물 해지는데... 엥 이거 너무 흐물흐물한데? 너무 익힌거 아니야?
ㄴㄴㄴ 아닙니다. 식히면 쫀닥쫀닥해져요.
1시간하고도 30분동안의 사우나를 마치고 나온 녀석들..... 짜식...잘 익어주었구나.....
저 가운데 저게 노다지입니다 여러분 그러니 여러분은 족발을 만들고 저 부분을 가장 먼저 사수하시는게 좋습니다
간장이 쏙쏙 베었어요. 간장이랑 설탕만 넣었는데 꽤 그럴듯하죠?
중간부분.... 윤기가 쟈르르
발굽부분 ㅋㅋㅋㅋㅋ 이게 또 뜯어먹는맛이 있어요 ㅎㅎ
두껍두껍 여러분 저게 다 살입니다 여러분 그동안 얇게 슬라이스된족발 조금씩 드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이젠 그냥 한입가듣 뜯어먹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