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던 날의 추억이라...
생각해 보면 눈내리던 날의 추억이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눈이 내리지 않는 곳에 살아와서 그렇겠지..
내 기억속에 첫눈은 4살즈음이였다.
잠결에 깼는데 할머니가 커다란 양은냄비에 눈을 한가득 퍼담아 들어 오셨다.
그걸 내 앞에 두고 냄비안에 눈사람을 만들어 주시던 기억이 난다.
처음보는 눈이 신기하기도 했었다.
텔레비전에서 봤는지 책에서 봤는지는 모르지만 서랍에서 벙어리 장갑을 꺼내
그걸 양손에 끼고 눈을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장갑이 다 젖었던 기억...손이 꽁꽁얼어 빨갛던 기억.......
늦은 밤이 였지만 기억속에 할머니뿐인걸로 보아 부모님은 멀리 떨어져 계셨나 보다..
글을 적다 보니 졸린다...물론...술기운 때문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고 머리가 굵어 질수록 지난날의 추억 보단 불투명한 미래의 두려움과
지금 걷고있는 길이 확신이 서지 않는다.
언젠가 이런 글을 본적이 있다.
지금 자신이 타고있는 기차가 직선으로 달리고 있는것 같지만 뒤돌아 보면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서 왔다고
목적지는 저 곳이지만 구불구불 몇백 바퀴를 돌아갈지는 모르지만
어찌됐든 목적지에는 도착할것이다.
글을 쓰다보니 귀찮다.....부랄을 탁치고 자야겠다 해뜰때까지...